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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 |
[수요포럼] 새만금 문화관광의 미래찾기
관리자(2010-06-03 11:18:26)
새만금 문화관광의 미래찾기 지역문화와 상생하라, 거기 답이 있다 2010년 4월 27일, 세계 최장의 바닷길이 열렸다. 그 길이만 해도 33.9km.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시작한지 꼭 19년 만의 일이다.관련 기관에서는 새만금 방조제를 보러 올 관광객이 해마다 적게는 500만 명에서 많게는 1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사업 역시‘관광’주목하고 있는 중. 가장 먼저 추진되는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전북도도 새만금 방조제에몰릴 관광객을 겨냥해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대대적인 깃발축제를 열었다.그런데 새만금 문화관광을 명품관광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새만금 문화관광을 대표할 만한선도사업이 없는데다, 지역간 관광자원 연계체계도 부족해 명품은커녕 관광으로 성공한 나라를 뒤따라가는데 그칠 공산이 크다는 우려다.지난 5월 19일, 전주 한옥마을의 공간 봄에서‘새만금 문화관광의 미래찾기’라는 주제로 마당의 88회 수요포럼이 열렸다.이번 포럼에는 제일기획의 전용선 프로가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방조제 개통의 중심이 된 깃발축제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전 프로는 새만금깃발축제에 대해‘비교적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고 평한데 반해 대다수의 토론자는 '새만금 방조제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 축제'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김선태 효자문화의 집 관장은“방조제는 전라북도에 있는, 전북의 문화이기 때문에‘깃발축제’는 지역의 예술인을 통해서 새롭게 해석되고창조돼 새로운 전북의 문화를 만들어야 했다”며“그런데 지역 문화예술인을 배제하고 감으로써 이게 남의 일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교수 역시“축제에 대한 접근부터 잘못됐는데, 이것은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 행사니 새만금을 건설하며 사고를 당한 수 십 명의 인부들을 위한 의식에 충실했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이날 토론에서는 깃발축제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새만금 문화관광 개발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 중 새만금 문화관광을 집중해 이끌고 갈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새만금 관광은 예산과 업무가 분산돼 있어 관광에 대한 논의가 모아지지 않는다”며“이는 새만금 문화관광을 이끌어갈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운 부안군 문화재전문위원은“지금까지 어떤 자리든 가보면 컨트롤타워를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만 있는데, 조직에서 컨트롤타워를 만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가장 좋은 컨트롤타워”라고 제안했다.이날 두 시간의 열띤 토론현장을 정리했다 새만금은 다양한 요소를 배제하고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다양한 요소를 결합하고 감으로써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훨씬큰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환 새 역사를 창조하는 과정에있는 사람의 역사를 함께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선태 제 생각엔 컨트롤타워를어느 조직에서 만들 수도 있지만실제로 그 일에 열정을 가진사람이 가장 좋은컨트롤타워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운 휴먼웨어와 콘텐츠웨어를잘 작통시킬 수 있는 오퍼레이팅시스템(Operating System,조작체계)을 빨리빨리작동시키면서 하드웨어를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 이두엽 재방문을 위한 체험요소를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하며,이런 측면에서 깃발축제는 그 첫단추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 전용선 저는 새만금 문화관광에는컨트롤타워가 꼭 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전문가를 길러낼 수 있는조직체계도 말이죠 - 정명희 창조적인 사람들에게보여 줄만한 콘텐츠를 지금이 순간에만 만들어내지 않으면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또 다시 중요한 것을놓치면 안 된다고 봅니다. - 황태규 ‘새만금 깃발축제’에 대한 아쉬움 김성환 오늘 포럼의 주제는‘새만금 문화관광의 미래찾기’입니다. 새만금 방조제가 지난달 개통됐죠. 아직 채 한달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방조제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런 수요를 어떻게 조금 더 지속적인 관광으로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새만금 문화관광을 논하기엔 아직 인프라 구축도부족한 상태고, 문화적인 스토리텔링도 거의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요포럼에서는 이러한 새만금 문화관광의 현황을 한 번 짚어보고,대안 내지는 앞으로의 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겠습니다.우선‘새만금 깃발축제’를 직접 담당했던 전용선 프로께서 깃발축제를 진행하면서 어떤 의도 혹은 계획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고,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전용선 새만금 문화행사는 지난 2008년부터 논의가 있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을 축하하고, 이를 통해 새만금과 도의 이미지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성 때문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만금이 단순히 경제·산업의대상이 아닌, 문화나 이야기의 허브가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깃발축제입니다.당초 깃발예술이라는 비교적 생소한장르를 도입하기 전에 더 큰 범주의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초기에는 랜드마크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어, 달에서도 볼 수 있는, 규모감 있는 축제를 벌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즉,해외거장들을 초청하는 대지미술 형태의 문화행사를 의논했는데 현실적인한계가 있었습니다. 이후 여러 여건을감안, 깃발이라는 시각적 소재로 현실화시켜 프로젝트를 만들어냈습니다.이 자리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다 논할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어렵고 위험한 환경에서도‘무사히’, ‘잘’진행됐고, 여러 제작물들이 세디 센 바닷바람을 견뎌내며 강한 비주얼 효과를 구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항상 그렇듯이 축제에 대한 평가에는 다양한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평가하자면‘첫 단추가 비교적 잘 꿰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또한, 축제 기간 중 35만 명을 상회하는 관람객이 방문했습니다. 이러한 흥행요소만으로 행사의 성공을 논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새만금이라는 소재가 광역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갖추었다는 점은 선명히확인하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김성환 행사주관자 입장에서 깃발축제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다른 의견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깃발축제 현장에 다녀오셨을 텐데, 다녀오신분들의 이야기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황태규 저는 그곳에서 펼쳐진 행사전체는 보지 못했고, 깃발이 세워진 모습만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깃발을 보고 특별한 느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일부에서는 새만금에 대단할 것을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개인적으로 새만금 방조제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아무리 좋고, 대단한 타워나 빌딩을 지어봤자 새만금 방조제는 못 따라 갑니다. 때문에 새만금에 대단한 것을 하려고 하는 것은 자체가 잘못된 인식 같습니다.제일 중요한 것은 이미 만들어진 방조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입니다.방조제라는 명칭 자체가 너무 기능적인데, 그러한 구조물의 기능적인 명칭이 아닌 그야말로 관광지에 어울리는명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새만금 방조제를 차라리 새로운 이름으로 공모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나을듯합니다. 새만금 방조제 자체가 최고의 가치를 가진 것이니까요. 그리고 새로운 해석이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새로운 거대한 인프라가 만들어지면 환경에 변화가 생긴다는 거죠. 예를 들면고군산군도는 예전에는 서해안의 그냥여러 섬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방조제의 개통으로 새로운 해석이가능합니다. 즉 수도권에서 다도해를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것입니다. 즉, 새로운 인프라가 생기면 분명히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때문에 새만금에 대해서도 새로운 많은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어차피 얘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말하자면, 지금까지 새만금 관광에 대해서늦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이야기는 무엇이냐 하면 지난 20년 동안굉장히 쓸데없이 앞서갔다는 것입니다. 바로 필요하지 않은 도시구상만 하는데도 몇 백억 날렸습니다. 즉 꼭 필요한 것은 고민하지 않았고 고민하지않아도 되는 수백 번 바뀔 수 있는 머나먼 내부도시구상에 쓸데없는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쓸데없이 앞서가선 안 됩니다. 예를 들면 깃발축제할 때 깃발축제가 담아야하는 것이 최고의 산업기지, 최고의 농업기지, 동북아전진기지 등 너무 먼 미래를 담으려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 30년 아니먼 미래의 일입니다. 지금은 새만금 지역을 관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봅니다. 특히 완료형 프로젝트와 진행형 프로젝트를 구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만금은 20년간 똑같이‘공사 중’이라는 팻말이 붙여야 한다는 거죠.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새만금은 예전에 도시개발에서 사용하던 틀로는절대 접근할 수 없습니다. 산업화시기에 만든 포항, 창원, 구미와 같은 도시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송도신도시의 방법으로도 접근할 수 없죠. 왜냐하면 송도신도시에는 거대한 배후도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새만금은 이러한 모든 틀로 해결될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돈만주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그렇게 쉽게 도시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면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틀을 전부 종합해 새만금을 보자면 군산이나익산, 전주가 배후도시 역할을 해줘야합니다. 이것은 새만금 지역의 문제가아닌 전라북도 전체의 문제인 것이죠.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김성환 황 교수님께서 아주 부드럽게 얘기해주셨는데, 말씀의 요지는 새만금자체가 랜드마크인데, 거기에 또 랜드마크를 부여하는 것은 옥상옥이라는얘기죠. 그런 지적을 해주셨고 방조제자체에 대한 해석의 중요성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익산·김제·군산을 말씀하신 것은 주변지역의 문화와연관성을 갖는 새만금에 대한 구상이필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럼이번에는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고 계신 김종운 위원님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운 깃발축제 현장을 가봤는데, 새만금 방조제와 깃발의 연관성을 찾기가어려웠습니다. 또한 기존에 생각했던깃발과 다른 깃발들이 있어 생소한 감도 있었고요. 그런데 사실 축제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보고, 먹고, 즐길 수있는 유희적인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거대한 공간에 깃발만 꼽아놨지 실제로 관광객들이 거기에서 머무르면서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 없었습니다.그리고 새만금 방조제 개통 전, 이렇게대규모의 관광객이 오리라는 것은 아마 모든 사람이 예상했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몰라도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관광객이 몰리면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마땅한 공간이 거의 없었습니다.그동안 끊임없이 이런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요.제가 현지에 있으면서 가끔 단체 관광을 위한 전화문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은 100명 혹은 2~300명의인원이 한 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나 잠을 잘 수 있는 숙소를 소개해달라고 하는데, 이러한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시설이 있다 해도2~300명의 단체가 먹고 쉬기에는 음식의 종류와 가격이 한계가 있고요, 숙박시설은 최근에 문을 연 대형 시설이있지만 회원제로 운영하기에 이 또한일반 관광객들이 사용하기에는 제한이따릅니다. 이러한 대규모의 축제를 개최하고도 이러한 문제를 미리 대비하지못한 점에 매우 큰 아쉬움이 있습니다.또 한 가지는 관광산업의 방향을 설정할 때 그 지역과 관련 있는 역사·자연문화유산을 소재한 개발사업과 볼거리를 엮어서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 황 교수님께서 고군산군도에 관한 말씀하였는데이러한 고군산군도의 역사에 나타나는설화나 전설, 그리고 부안의 변산반도에 내려오는 유·무형의 문화유산 가운데 죽막동에 내려오는 개양할미 해신과 고기잡이, 대마골 철마 설화 등해양 관련 이야기들을 활용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면 그런 것을 이용해 공연을 만들고, 그걸 본 사람들이 같이먹고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향토민속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이러한 내용을 소재로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 워터스크린을 이용해 상영하거나, 주민들이 함께하는 집단 공연을 하는 거죠. 이런 자리가 마련될 때마다 이러한 의견을 제시할 때마다 공감은 하면서도 반영은된 적이 없었습니다. 얼마전 중국 계림에 갔을 때 본‘인상유삼제’공연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부안과 군산도해안을 끼고 있고 이와 관련 있는 다양한 유형문화유산과 무형문화유산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어 얼마든지 여러가지의 볼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깃발축제에 사용된 비용만 20억이라고 들었는데, 그 일부만 배분해 사용하면 가능한 것 아닌가요? 관광지에서가장 효과적인 지역경제활성화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저녁과 밤에 숙소에서이끌어내 밖에서 지낼 수 있게 하는 것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그래서 저녁시간에도 볼거리를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필요한 것입니다. 전용선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부분의 아이디어는사전 의논되었던 내용들입니다. 변산낙조, 해안선을 활용하는 워터쇼, 하이킹과 자전거, 장이머우 감독의‘인상’시리즈와 같은 총체극 등 많은 아이디어가 논의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허허벌판이라는 현장여건, 확보된 재원의 수준 등 이유로당장 채용하기 곤란했습니다. 향후 좀더 실천적인 고민을 통해, 개발할 수있는 아이디어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명희 방금 얘기하신 수용대책 부분에대해 이야기하자면, 제가 속해있는 전북발전연구원에서는 이미 수십 차례에걸쳐 관광객 수용대책에 대해 논의를해왔습니다. 그런데 관광이란게 요술방망이가 아니기 때문에 민간 차원과공공 차원의 대책을 조금 나눠 얘기를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음식점과 같은 부분은 저희도 충분이예측을 했습니다. 부안군에도 몇 번 공식적으로 요청해 2~30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업소를 마련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민간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일이지, 공공기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즉, 지원을 해준다고 하면, 저희는어떤 서비스 부분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지 이런 것 외에 실질적으로 관광예산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예산이 없습니다.이 과정에서 오히려 저희가 논의해야할 점은 내년에도 깃발축제를 할 것인가라는 부분입니다. 이번 새만금 깃발축제는 지역적인 것보다 국가적·세계적 콘텐츠를 가지고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컸습니다. 그과정에서 지역의 문화예술을 충분히반영하지 못한 점은 사실입니다. 저는개인적으로 새만큼 콘텐츠에는 창조계급이 몰려들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생각합니다. 새만금을 문화관광 쪽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게끔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때문에 앞으로의 축제는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태규 저는 처음부터 축제에 대한 접근이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것은 새만금 도시를 완공한 행사가 아니라, 방조제라는 큰 구조물의 준공식의 행사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무엇인가를 축조한 다음에는 의식이란 것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깃발축제가 왜문제되는가 하면 원래 의식에 충실했으면 되는데, 방조제 축조 행사를 마치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시작인 마냥 떠드니 산업이 필요하고, 문화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죠.제가 알기로는 아마 새만금을 건설하면서 상당수의 인원이 목숨을 잃기도했고, 많은 사람들의 갈등이 존재했고갈등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행사의 핵심은 이러한 상처를 치유하고 달래는 의식에충실했어야 한다고 봅니다.또 하나는 정명희 박사님께서 창조적인 사람을 모아야 하고 그들에 의해 새만금의 새로운 작업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는데, 아무 준비 없이 창조적인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는 없습니다. 새만금이 조금이라도 그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모이겠지요.대부분 창조적인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은 문화적 가치가 높고 사회적 자산이 많은 곳입니다. 때문에 새만금 지역중에서 공동체 의식 등이 살아 있는 게있으면 살려야 되고, 그것을 현대화해야 합니다. 이게 사회적 자산이죠. 문화적 자산이란 것도 그곳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것들을 그냥 내버려 두는게 아니라 새롭게 해석하고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거죠. 그러면 창조적인 사람들이 온다는 것입니다.그렇다면 먼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보여 줄만한 콘텐츠를 지금 이 순간에만 만들어내지 않으면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또 다시 중요한 것을 놓치면 안 된다고봅니다. ‘새만금’, 지역민과 함께 가야 산다 이두엽 저는 새만금 문화관광을 우리가지금‘왜’이야기하는가 부터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새만금과 함께 어우러진 전북도민이 어떻게 하면‘행복하게’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이 핵심과제죠. 새만금 따로 전라북도 따로따로가 아니라, 경제적으로풍요로우면서도 높은‘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는 전라북도를 위해서 새만금 문화관광전략이 어떻게 세워져야하는가! 바로 이 근본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그것은 또한 전라북도의 문화자산이 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단순히 관광산업의 문제가 아니라‘문화관광’의 문제지요. 그렇다면 전라북도 전체 그 중에서도 새만금과 인접해 있는 군산·김제·부안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적 자산과 자원을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계속해서 이곳을 찾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도민이 주축이 되고, 그 역량을 중심으로 해서 말이죠. 도민만이 중심이 되는 폐쇄적인길로 가자는 게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고 폭넓게 개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세계적인 예술가가 얼마든지 올 수도있지요. 다만 주축은 전북도민이어야하고, 전북도민이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가치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러사람들이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새만금 방조제만 휙 보고 가면 당일치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1박 2일, 2박 3일 코스로 만들어야 하는데,관광객에게 그럴 만한 이유를 만들어줘야죠. 예를 들면, 군산·김제·부안에서 감명 깊게 공연을 보고, 한옥호텔에서 묵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너무 크지 않아도 됩니다. 큰 것이 좋은 것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어떤 곳에는 작고 예쁜 것들이어울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저 편히 보고, 즐기고, 먹고, 자며 전북에 머무르게 하면 그게 성공하는 것입니다. 너무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게첫 번째 의견입니다.두 번째는 목표와 방향을 어떻게 만드냐 입니다. 제 생각엔 우선 D.M.O(지역 마케팅기구, 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를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D.M.O는 최종목적지까지단계별로 그것을 유도, 관리, 발전시켜나가는 기획과 집행 그리고 리서치 기능을 같이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목표와 방향을 빨리 만들 수 있습니다.그 다음 단계는 서울처럼 전북문화관광마케팅 주식회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주)서울관광마케팅 같은 경우 한식집을 운영하기도 하고 호텔 건립도추진 중에 있습니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움직이죠. 웹사이트 같은경우 매일 4개 국어로 업데이트 됩니다. 전라북도도 바로 이런 기능을 갖춰야 하는 거죠. 이런 기능이 없이는 문화관광산업은 절대 안 됩니다. 공무원들이 아무리 헌신적이고, 능력이 있더라도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전북문화관광마케팅과 같은 주식회사가 만들어져야 새만금 관광산업도 비로소 가지런해질것입니다. 김선태 전용선 프로께서 초반에 깃발축제를 평가하며‘잘’, ‘무사히’, ‘안전히’라고 얘기했습니다. 또 그 이전에는 예술로서의 깃발을 말했는데, 이러한 추상적인 평 대신 예술로서의 깃발축제에 대한 성과는 어떤 부분인지 묻고 싶습니다. 전용선 이번 깃발축제는 국내·외 200여 작가와 작품을 유치하여 이루어진공동작업입니다. 대규모 유치업무를수행하기에 짧은 준비기간이었으나,아무 인프라 없는 2만여 평의 공간을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존에 깃발이라는 시각적 소재를사용한 문화활동이 다수 있었으나, 이번 깃발축제에서처럼 집중적으로 채용한 사례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새로운 예술제 형태를 출발시켰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러한예술제가 유적, 자연환경과 더불어 효과적인 관광상품의 소재가 됨은 물론입니다.문화행사에 대한 평가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깃발축제는 효율성 측면에서 여타 시도의 유사활동보다 효율적이었다고 판단됩니다.서울, 인천, 광주, 울산, 경남 등 많은지자체가 지역 브랜딩, 문화관광 소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객,행사장 규모, 비용, 국내외 작가 네트워킹 등 감안하면, 이번 깃발축제는 다른 지역의 축제에 비해 월등히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됩니다.아쉬운 점은 준비한 내용에 비해 관람객들 평균 체류시간이 짧았다는 점입니다. 저희 조사로는 과반수의 관객이단체관광이었고, 1시간 내외의 체류시간 동안 먹거리, 화장실 들르면, 작가설명이나 작품 의도를 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족/개인 단위 관람객의 만족도가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편의시설 부족은 현장여건을 감안시한계가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교통, 주차, 편의시설 등은 재원, 현장 인프라,유관기관 협조 등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김선태 제 의견은 행사제작을 의뢰하는전라북도 측이나 구경하러 가는 관광객이나 제일기획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기획에서 무엇을, 어떻게 축제를 마련했는지궁금한 것이죠. 만약 이게 예술로서의깃발이라고 한다면 대중의 평은 안 좋다 할지라도 예술인들이‘역시 제일기획이다’라고 할 정도의 결과물을 내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새만금과 관련해서는 사실 제가 많이 아는 부분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황 교수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인공물이 만들어지는과정 안에서 불가항력적인 해석이 필요한 이유는 만든 사람들이 별도로 있는데 그것을 도민이 다 만들었다고 생각하게끔 해주던가, 혹은 이제 시작인데 만든 사람은 도민에게 미래에 대한비전을 얘기해줘야 하기 때문에 뭔가다 된 듯이 설명해서입니다. 이것이 좀억지스럽게 끼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새만금의 문화는 방조제를 만드는 과정 안에 있는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저 먼 과거에 대한 스토리만자꾸 끌어오니 과도하다고 생각되는것이죠. 새 역사를 창조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의 역사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또 저는 결론적으로 새만금이라고 하는 문제가 도민에게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이 길을만들 때 간척이라는 큰 틀로만 밀고 가다보니, 문화적 관점이 빠진 것이죠.그 부분이 처음부터 같이 출발했다면누군가는 문화적 관점을 강조하면서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김성환 지금까지 논의된 몇 가지 핵심적쟁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명희 박사님께서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얘기했는데,무엇이 국가적·세계적인 것인지 궁금합니다. 거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듯합니다.또 창조적 집단이 모이도록 해야 된다고 했는데,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문제지요. 단적으로 돌려서 표현하자면 주민들을 들러리 세운 것 아니냐 하는 문제가 있는 것같습니다. 정말 국가적이고 세계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요인들을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죠. 아까 말씀하신 국가적·세계적이라는 이야기가무슨 뜻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명희 그 부분은 아마 깃발축제를 구상하는 단계를 설명하다 말한 것 같습니다. 지금 그 부분을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어쨌든 저는 진부하지만 전라북도가 이런 부분에서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토론 자리를 가면 새만금에 대해서 지역적·역사적 콘텐츠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또 다른 곳에서는 당장 밀려오는 관광객들에 대한 수용태세를어떻게 할 것이냐는 이야기부터 합니다. 즉, 양면성이 있지요. 이런 것처럼새만금 방조제 자체에 대해서도 이중적인 잣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라북도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개발하되 하지만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을 원하는 거죠. 역사·문화적인 뿌리 깊은콘텐츠를 원하면서도 당장 관광객을만족시켜줄 만한 부분에 대한 두 가지채근이 함께 있다 보니 그 부분을 충족시켜주기 굉장히 어렵다는 측면에서이야기한 것입니다. 김성환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국가적’이라는 개념이 혹시 지역, 지방에대한 대립개념이 아닐까요. 다시 얘기해서‘국가적이다’라는 것을 서울에서사람을 불러서 해야 한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건 아닙니까? 단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또 세계적이라는 것은 외국 전문가를 불러서 해야 한다는 발상입니다. 이는 지역적인 것을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것과 이원화하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성공한 대부분의세계적 축제는 대부분 이 양자가 긴밀히 결합돼 있습니다. 아까 나온 얘기중 장이머우 감독의‘인상유삼제’가언급됐는데, 장 감독은 계림의‘인상유삼제’를 연출, 성공을 거두자 이와유사하게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린 항주의‘인상서호’그리고 여강의‘인상여강’, 해남도의‘인상하이난’을 만들었죠. 그런데 장 감독은 여강 출신이 아니죠. 그렇지만 기본적인 소재는 여강에서 얻었고, 출연진도 여강 주민들이죠. 그런 것을 유능하고 역량 있는 감독이 맡아서 했다는 점이 중요하죠.이뿐만 아니라 다른 축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도 그렇고 일본의 사포로 눈 축제도 그렇죠.그 밖에도 이른바 세계 10대 축제 가운데 안 그런 것이 없습니다.그런데 전라북도에서 해왔던 일들과기획과정은 전혀 다르죠. 예전에 새만금 내부개발 국제공모를 했던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외국대학의 학자들 불러다가 대학원생 훈련시킨 것 밖에 더됩니까. 그런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또한 제일기획에 사업을 의뢰했으면그쪽이 기획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할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역적인 소재를제공해줬어야 합니다. 제일기획에게지역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자체를 장악하길 원하는 건 무리한 요구죠. 그런맥락에서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정명희 네. 교수님 말씀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에 따로 하는게 좋을 것 같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 중의 하나는 아까이두엽 교수님께서 언급한 의견 중에운영체계와 D.M.O에 관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저 역시 그와 관련해 문화관광에 있어서 다양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일단 새만금 관광에 대한 논의가 모아지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관광 쪽의예산이 적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새만금 팸투어에 대한 예산은 개발과가 가지고 있지 관광과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예산도 분산돼 있고 업무도 분산돼 있어 관광에 대한 논의가 모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컨트롤타워가없는 거죠.때문에 저는 새만금 문화관광에는 컨트롤타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전문가를 길러낼수 있는 조직체계도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논의가 상시 이뤄질 수 있는 구조 자체의 마련이 시급하지 않나생각합니다. 이두엽 예를 들어 고창의 청보리밭 축제는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축제 중 하나인데, 청보리밭이라는 건 생태농업입니다. 전라북도는 아직까지 농업이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문화관광과 생태농업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거죠. 이런 생태농업과 문화관광을 통합적으로봤을 때 새로운 전망이 나옵니다. 전라북도 산업의 1/3 정도가 생태·문화·관광·농업과 연관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전라북도의 행정조직 중 가장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 부서가 생태문화관광을 다루는 본부가 돼야하지않을까요? 그런 조직이 마련된 후에각 시·군을 유기적으로 통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의 조직가지고는 새만금 문화관광을 다루기엔역부족이죠.또한 자꾸 하드웨어만 생각하는데, 지금 하드웨어를 만들려면 5년, 10년,20년 정도 걸립니다. 그러니 먼저 할수 있는, 즉 휴먼웨어와 콘텐츠웨어를잘 작통시킬 수 있는 오퍼레이팅 시스템(Operating System, 조작체계)을빨리빨리 작동시키면서 하드웨어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말하자면,오래 걸리는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부터 하자는 것이죠. 컨트롤타워 마련이 시급하다 김성환 짧은 시간이지만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첫 번째로 시간이없다는 의견입니다. 새만금 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도로 개통 외에는 준비해 놓은 게 없다는의견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실효성부터 빨리 정리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그리고 두 번째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제도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었죠.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이제부터는 정리된 두 가지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우선 컨트롤타워 문제가 제일 시급한것 같은데, 그게 있어야 그 범위 안에서 범위·공간 등을 선정할 때 순위도정하고 책임성 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있죠. 이런 부분에 대해 김종운 위원님께서 의견 주셨으면 합니다. 김종운 다시 한 번 되짚어보면 아까 볼거리가 없다고 했던 것은 그 곳을 갈때 40km의 방조제에 모두 깃발이 있을 줄 알고 갔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깃발 중 우리 전통사회에서 사용했던 당, 번, 농악대 기, 만장 등 다양한깃발이나 이를 모티브로 제작 전시돼감흥을 느낄 수 있을 줄 알았죠. 그런데 방조제를 아무리 가도 깃발은 안 보이고, 마침내 본 것은 이국적인 깃발뿐이었죠. 40km에 이르는 방조제에 비해 깃발이 한정된 장소에 설치되어 있고, 우리의 전통 깃발과 큰 상관관계가없어 아쉬웠습니다.지역의 역사문화가 중심이 되는 관광이 되어야 지역민들에게는 삶의 현장에서 다시 되새김하면서 우리문화에대한 향수를 살릴 수 있고, 외래의 관광객들에게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있는 것들을 봄으로써 강한 인상과 더욱 큰 감흥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지역문화가 빠져버리니 흥미가 없다는것입니다.또 컨트롤타워에 대해 말하자면, 지금까지 어떤 자리든 가보면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만 있지 실제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컨트롤타워를 어느 조직에서 만들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가장 좋은 컨트롤타워라고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열 명, 백 명,천 명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새만금 문화관광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 컨트롤타워가 돼 움직여야지 조직에서 만든다고 쉽게 생기지는 않습니다. 김선태 제가 만난 분들은‘깃발축제가정말 거창하더라’는 얘기를 합니다.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거창하다고 해서 내년에 또 보러 가고 싶지는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생각했죠.그런데 새만금은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문화적’이라는것을 바라보고 갔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간과되면서 현재와 같은 현상이나타났고 어려움을 겪고 있죠.제 생각에 이 방조제는 오직 전라북도에 있는, 전북의 문화이기 때문에 이사업을 주관하는 분들께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문화적 관점- 정확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왜냐면 아까 얘기 나온 대로 전북에서열린‘깃발축제’는 지역의 예술인을통해서 새롭게 해석되어지고 창조됨으로써 새로운 전북의 문화를 만들어야하는데, 지역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 없이 행세식으로 치룬다면 이게 남의 일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방조제 개통식만으로도 충분히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깃발축제는 도민과 주관자의 염원을 담은 의례를 통해 새로운신앙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하질못했습니다. 깃발의례를 통해 바람의땅에서 깃발이라는 상징물을 보고 염원할 수 있는 것들이 만들어졌어야 하는 거죠.이런 부분을 지역에 있는 문화예술인과 얘기됐다면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구성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깃발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곳이 전라북도고, 제가돌아본 곳만 해도 77개 정도입니다.부안에는 1936년 된 것도 있는데, 부안 사람이 이 깃발을 보면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 이런 것이 전북의 문화이자 세계의 문화인거죠. 전용선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역 문화를 담기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익산 기세배놀이를 채용하였고, 도립문화단체 공연, 지역 휘호작품 유치, 유서 깊은 지역 깃발 초청, 준공식에서의 기의례 연출방안도 계획하였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로 여러 행사가 취소/축소되어 아쉬운 대목이라 할 것입니다.또한, 방조제 도로에는 당초 약 800여개의 깃발이 달려 있었습니다. 관련 유관기관이 분할하여 각각 설치를 했으나, 며칠 후 강한 바람 때문에 안전을위해 철거하였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다소 불평을 들을 수도 있겠으나, 체계적이고, 일괄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면 좀 더 좋은 방법이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작은 예이지만, 앞서 언급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는사례입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김성환 제 생각에는 주로 기능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제일기획에서는 최선을다해 축제를 진행해줬다는 전제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실수가있었다면, 제일기획의 문제를 넘어 사업을 의뢰하고 관리 책임을 가지는 지역의 문제죠. 지역이 지금까지 준비해오면서 짚지 못했던 일차적인 문제가있는 것입니다. 지역이 스스로 풀지 못한 문제의 책임을 사업진행업체에 떠넘기는 건 무책임하고, 또 일을 의뢰한주인의 도리도 아닙니다. 전용선 이제 관광은 과거처럼 단순히 명승고적에서 단체관광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고, 시간싸움입니다.서울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 세계도시와 경쟁하며, 이 과정에서 수백억의 재원을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속에서 관광트렌드는 개인화, 체험상품화,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새만금 자체가 굉장하니 그냥 두자는 의견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지나가는 고속도로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재방문을위한 체험요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하며, 이런 측면에서 깃발축제는 그 첫단추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진행형태는 바뀌더라도, 어렵게 시작한 만큼지속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합니다. 이벤트 캘린더 마련, 연례화 타이틀 유치, 축제 브랜딩을 통한 정부차원의 지원 유도, 마케팅 개념의 도입을통한 재원 확충 등 과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를 위해 컨트롤타워를 속히구축해야 하며, 실질적인 역할을 위해서는 행정력, 재원, 아이디어 뱅크 등이 종합적으로 주어져야 합니다. 또한,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관광객 평균 체류시간 연장 및 평균 구매액 제고등의 현실적인 목표를 단계적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두엽 저는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하고싶은데요, 이곳 새만금에 아시아의 청춘들을 모으는 겁니다. 즉 새만금이‘동아시아의 청춘 같은 땅’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 청춘이란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모르고 꾸며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이‘청춘’에게는있습니다. 그러니 그 아시아의 청춘 몇천 명, 몇 만 명을 끌어 모으는 거죠.아시아의 청춘들이 이곳에 모여 텐트치고 잠도 자고, 막걸리도 마시고, 청보리밭도 가는 겁니다. 그래서 전라북도가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보석같은땅’이라고 느끼게끔 만드는 것이죠.이를 위해서는 전라북도 전체가 아름답고 정이 넘치는 동네가 돼야 합니다.새만금으로 일확천금할 생각만 하지말고, 사람 사는 세상, 꿈결같이 아름다운, 신선이 사는 땅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것이 올바른 전략입니다. 김선태 새만금 방조제는 현재 그 땅에대한 정체성을 해석하고 있다고 봅니다. 방조제는 토목공사의 한 용어로 우리가 계속 그것을 부르면 새만금을 토목공사로만 이해한다는 거죠. 때문에새로운 명칭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미‘아리울’이란 단어가 있기는 하지만 잘 쓰이지 않으니까요.어쨌든 그곳에 도전과 자유 이런 것들이 있다면 도전과 자유라고 하는 것에맞는 정책이 펼쳐져야 합니다. 가령 지금 현재 도에서 진행하는 문화 프로그램은 통제된 자유입니다. 도에서 딱 막아놓고‘일반인은 하지마라’는 얘기가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거죠. 예를 들면 낙서하면 공사에서 막을 것 같고,저녁 9시가 넘으면 못 갈 것 같은 거죠. 그러면 여기에 무슨 창의와 자유가있겠습니까. 행정은 행정력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것이지, 문화적 관점으로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행정과 문화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태규 항상 새만금 논의할 때 맨 처음말씀드리는 게‘세계에서 가장 긴 성만리장성’,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새만금’그리고‘세계에서 가장 킨 터널인 세이칸 터널’이 함께 가야만 새만금도 빛이 난다는 겁니다.그럼 관점에서 볼 때 새만금은 우리가전체를 통할해서 문화행사나 축제를진행하기에는 너무 길고 큰 공간입니다. 때문에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새만금 33킬로를 분양하면 어떨까요?이번에 열렸던‘깃발축제’가 예산에비해 빛을 못 본 것도 그 큰 구조물에서 그 정도의 행사로 두드러지게 표현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적어도 이 정도 크기의 공간에서 대규모 행사를 하려면 아마 현 예산의 수 십 배의 예산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때문에 이런 공간을 분양해 공짜로 전시공간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러면거기에 새로운 관점의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그걸 보러 사람들이 오는 거죠. 기존의 축제방식 즉 대도시 서울의방식을 우리는 기본적으로 따라갈 수없습니다. 그러니 곳곳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죠. 정명희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관광은 문화 쪽에서 바라보는 것과 달리 투자한 만큼 달라집니다. 서비스의 경우도 관광서비스는 그 서비스를 위해 재정적·행정적 투입이 얼마나 되었느냐에 따라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죠. 그런데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사실 왜서울처럼 고급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지원의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새만금 문화관광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위해서는 거기에 그만큼 전라북도가산업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지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환 정명희 박사님이 강조하신 게 다양한 시각의 전문가인데, 우리나라가큰일을 도모해본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이른바 전문가가 자기 분야의 좁은시각과 이해관계만 앞세우는 경향이 강합니다. 모든 일에 자신의 전문성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압박감이죠. 이런 게사실은 나중에 가서는 일을 그르치는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새만금 같은경우는 워낙 큰 공간이기 때문에 오늘나온 여러 아이디어를 모두 수용할 수있을 정도로 넉넉합니다. 제일기획에서시도했던 깃발축제가 새만금이라는 공간에 묻혀 압도당할 정도니까요.새만금은 다양한 요소를 배제하고 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다양한요소를 결합하고 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훨씬 큰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이런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앞으로 새만금 문화관광의 문제점을 풀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긴 시간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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