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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 |
[문화현장] 제11회 전주학 학술대회 <조선왕조와 전주>
관리자(2010-07-05 13:35:50)
제11회 전주학 학술대회 <조선왕조와 전주> (6월 15일) 전주역사박물관 조선왕조의 탯자리, 전주 전주는 일컬어 흔히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 한다.풍패지향이란 건국자의 본향(本鄕)이라는 뜻. 얘기그대로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으로 그 선대들이 살았던 곳이다.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상지요, 본향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때문에 전주에는 이와 관련한 수많은 문화유산이 존재한다.그 중 태조어진과 경기전은 전주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전주 경기전에 보관된태조어진은 현존하는 유일한 조선 건국자의 초상화로, 조선 초의 어진제작방법을 담고 있을뿐만아니라 어진 이안 때 쓰였던 신연·향정자 등 의식구들도 남아 있어 문화적 가치가 높다. 올해는태조어진 전주봉안이 600주년을 맞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6월 15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태조어진전주봉안 600주년과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과 학술대회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주시장과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태조 이성계와 경기전 <경기전, 조선의 가슴에 귀 기울이다>를 주제로 열린 특별전은 600년간 전주사람들과 같이해온 태조어진과경기전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태조어진 봉안 후 전주 600년사를 되짚어보는 자리로, 전주의 역사와 정신을 총체적으로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다.전시는 크게 1부‘태조 어진의 봉안과 경기전 관리’, 2부‘경기전 건축과의례’로 구분돼 모두 103점의 유물이전시되고 있다.특히 이 지역에서 처음 공개된 붉은색 용포를 입은 태조어진은 정재문화연구소 측에서 곤룡포의 색을 바꾸어모사한 것이다. 푸른색의 용포를 입은태조어진과 비교해 색다름을 느낄 수있다.또한 이곳에서는 어진 제작 및 모사의 역사 등을 담은 의궤(儀軌)와, 경기전의 연혁과 직제, 제례, 관리 등이 실린 경기전의(慶基殿儀) 및 경기전 관리일지, 어진 봉안행렬을 그린 반차도(班次圖)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이와 함께 경기전 및 부속 건물들의배치와 건립·중건 과정은 옛 지도와조선총독부 유리건판 사진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북대박물관이 소장한‘경기전 제향사무’등을 통해 제향 준비와 절차, 제례 및 의식구(儀式具)의변천 과정도 함께 볼 수 있다.특별전은 9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조선왕조를 통해 전주의 정신을 살피다 한편 이날 열린 11회 전주학 학술대회 <조선왕조와 전주>는 전주학추진위원회(위원장 함한희)와 전주역사박물관이 같이 마련한 자리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시대의 전주를 돌아보는시간으로, 전주의 특질인 풍패지향 전주(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호남제일성 전주(전주대 홍성덕), 약무호남 시무국가 전주(전북대 하태규), 관민협치(동학) 전주(동학기념재단 이병규),조선의 예향 전주(전북대 임미선) 등모두 5개 주제의 발제와 토론이 이뤄졌다.토론자로는 이욱(서울대 규장각), 임선빈(한국학중앙연구원), 이상훈(해군사관학교), 신순철(원광대), 권도희(서울대) 등이 참여했고, 토론좌장은 전북대 하우봉, 사회는 전주대 변주승과 전주교대 김주성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풍패지향 전주,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그 역사와 성격’에 대해 발제한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풍패지향으로서 전주의 역사와 성격을 밝혔다.그는“조선초 함흥과 전주가 조선왕실의 풍패로 칭해졌지만, 풍패의 중심은 태조가 태어난 영흥과 그가 살았던함흥일원”이지만“조선후기 전주는 이런 한계를 넘어 풍패로서 의미와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했고, 전주부민들 또한 풍패지향으로서 전주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호남제일성, 전주’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홍성덕 전주대 교수는“전주는그 역사적 전통에도 불구하고, 호남제일성으로서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또한 전라감영과 전통도시 전주에 대한연구가 매우 부진하다”고 지적했다.그는“전라도의 수부로서의 전주, 조선왕실 본향지로서의 전주 이미지를한옥마을을 통해 관광산업으로 활성화한 지금은 물리적 공간 조성 단계를 벗어나 전통도시 전주의 역사성을 규명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이번 특별전과 학술대회는 전주 600년사를 살펴보고, 경기전에 봉안된 태조어진의 특별성과 전주라는 도시가가지고 있는 역사성, 전통성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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