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10.7 |
환경 초록이 넘치는 생생삶
관리자(2010-07-05 13:37:53)
환경 초록이 넘치는 생생삶 팜오일 플랜테이션 열대우림 훼손의 주범 팜오일 농장 -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 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손수건을 챙겼다. 태평양 남서부의 열대우림에 자리한 파푸아뉴기니에서 손님이 왔기 때문이다. 지구의 벗 파푸아뉴기니 지부인‘환경법과 공동체권리센터’에서 일하는 열대우림 보존 활동가 라우메다.파푸아뉴기니는 아시아 열대우림 중 생물종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700여종 이상의 고등식물과 1500종 이상의 나무, 700종 이상의 새와200종의 포유류가 서식한다. 독특한 생태계는 아마존에 못지않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날개를 펴면 50cm에 이르는 큰 나비가 날아다닌다. 울음소리가 늑대와 비슷하면서도 달라 노래하는 개로 알려진‘singing dog’이란 가장 오래된 야생견이 사는 신비로운 섬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동식물의 5% 정도가 이곳에 분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팜오일 산업의 폐해 생태적 다양성은 곧 문화적 다양성을 낳는다. 800개 이상의 토속 언어와 그에 따른 고유한 문화양식이 많이 남아있는곳이다. 1975년 독립 당시만 해도 465,000㎢의 국토 중80%가 원시 상태의 열대우림이었다고 한다. 당시 인구는250만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20년간 인구가 급상승해서현재는 2.5배가 늘어나 650만에 이른다. 빠른 인구증가는목재산업과 커피와 팜오일, 코코아, 고무 등 플랜테이션 농업, 광산업의 확대가 가져온 경제성장 덕분이다. 한편으론열대우림의 심각한 훼손과 생물종 다양성 감소의 직접적인원인이기도하다.이중 가장 큰 위협은 팜오일 플랜테이션이다. 파푸아뉴기니에는 100,000ha의 플랜테이션을 가진 4곳의 팜오일 생산지가 있다. 이중 팜오일 생산에 관한 환경 규제를 세우고이행시키기 위해 수립된 조직인 지속가능함 팜유 생산을 위한 협의기구(RSPO) 자격을 갖춘 회사는 두 곳 뿐이다. 무역흑자가 무려 3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팜오일 농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다 보니 지역 곳곳에 팜오일농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아 오일 플랜테이션을 확장할 계획이다.라우메는 팜오일 산업이 열대우림 훼손 이외에 환경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간에 걸친남벌은 숲의 황폐화를 불러왔으며, 공동 소유를 통해 숲의순환 이용을 통해 건강한 숲을 지속하던 전통적인 토지 이용관습이 사라졌다. 또한 산업 폐기물과 폐수로 인해 하류 수질악화되었으며, 큰 비에 토양이 쓸려나가면서 토양생태계도파괴되었다. 주민들은 고용 노동자로 전락했고 여성과 아이들마저 저임금 노동착취로 학대받고 있다. 공해와 수질오염으로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위생 상태도 나빠지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과 공동체를 붕괴시켜 식량자립도가 낮아지고, 저임금 노예노동과 농약과 비료로 환경문제를 불러오는 플랜테이션 농업의 문제가 이곳도 예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세상, 작은 실천이 만든다 문제는 파푸아뉴기니 팜오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것이다.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제과업체와의 협약이 체결되고 있으며, 중국, 인도와 유럽의 바이오디젤연료 수요역시 팜오일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소자작농의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월드뱅크가 제공하는 소자작농 농업개발프로젝트는 환경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팜오일 확장을부채질하고 있다. 지구의 벗 파푸아뉴기니는 이 사업이 기업의 사회적 윤리 차원에서 월드뱅크의 융자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며 감찰위원단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팜오일산업 확장 중단을 요구하는 캠페인과 지역 공동체를 지키고주민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시민단체 형성과 지원을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함께 온 인도네시아의 보이체는 외국 제지회사들의 벌목때문에 3/2가 국립공원인 작은 섬 시베루트(Siberut)에 닥친 위기를 알렸다. 게다가 무림페이퍼라는 한국기업의 벌목허가를 얻었다며 한국 시민들이 섬의 생물다양성을 지키기위해 벌목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기업의 사회적 윤리나 책임투자 차원에서 환경을 파괴하고 인권침해를 불러올 수 있는 사업이 한국 시민사회에서 투자 거부나 불매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론화를 부탁했다.2초마다 축구장 면적의 원시림이 사라진다. 제지용 나무를 벌목한지 150년 만에 세계 원시림은 3/2가 사라졌다. 무심코 뽑아 쓰는 티슈 한 장, 다국적기업 네슬레의 초콜렛과제과류, 팜유를 원료로 하는 제품을 함부로 쓸 때마다 열대우림의 나무 한 그루가 사라진다. 아시아 열대우림에만 사는오랑우탄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최근 녹색연합과 청첩장 회사들이‘2010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청첩장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 한쌍이 청첩장을 4백 장씩만 만든다 해도 한해에만 1억 3천 8백만 장 정도다. A4 1만 장을 원목 한 그루로 환산할 때 결혼식 하루를 위해 한 해만 13,812 그루의 나무를 벤다는 것이다. 특히 청첩장은 대부분이 고급인쇄용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원시림을 파괴하고 얻은 천연펄프 100퍼센트로 만들어진다.올 가을 평생의 반려자와 미래의 아이를 위해 첫 출발의기념으로 지구의 원시림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재생종이청첩장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판매 금액의 3%가 적립되어조성되는 재생종이운동기금의 일부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숲 보호 활동에 쓰여 진다고 한다. 작은 실천이 더 공정한 세상을, 자연과 조화로운 세상을 만든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