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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 |
[문화현장] 제19회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관리자(2010-08-03 09:18:38)
제19회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7월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우리네 인생살이가 산조와 꼭 닮아있지 않으랴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유산을 발굴·복원해 온 마당의‘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이 올해로 열아홉 번째 무대를 맞았다. 지역의 숨은 명인을 발굴하고 그들의 춤과 가락을 이어온‘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올해 무대는 지난 7월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명인홀에서 열렸다.이날 공연은 전라남·북도의 중견예술가들이 한 데 모여 우리 산조의 춤과 가락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내고 달고 맺고 풀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산조, 그 흥에 취하다’. 이날 공연에는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 조선옥 씨를 비롯해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 이항윤, 익산시립무용단 훈련장 김명신, 전주시립국악단 해금수석 오정무, 광주시립국악 관현악단 유소희, 대불대 전통연희과 교수 염현주 씨가 초대됐다.이날 공연의 첫 무대는 가야금 연주의 젊은 실력자인 조선옥 씨가 장식했다. 그는 높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닌‘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였다. 이 산조는 가락의 짜임새가좋고 치밀해 구성미가 돋보이며, 정확한 성을 구사한다는 평이다. (사)영남전통예술진흥회 통영지부 타악분과장인 신호수 씨가 장고를 맡아 분위기를 돋았다.이항윤 씨는 그의 스승인 이생강 명인의‘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산조는 조바꿈이 많고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기 때문에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편. 그의안정되고 깊이 있는 음색이 더욱 돋보이는 무대였다. 전주시립국악단 관현악단 상임단원인 장재환 씨가 함께 했다.전통무용가 김명신 씨는 금아 이길주가 가야금의 명장인고 김옥진 선생에게서 가야금을 배우고 그에 맞춰 춰왔던‘이길주류 호남산조무’를 선보였다. 한국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도 애절하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자연의 순리에 맞춰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오정무 씨는 전주시립국악단 타악수석 강은진 씨의 반주에 맞춰 해금 특유의 애달픔을 담아냈다. 이번 무대에서 그가 들려준‘한범수류 해금산조’는 리듬 분할에 있어서 변박보다 정박이 많아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조금 무거우면서도 부드럽고 유연한 맛을 지닌 산조로 평가받고 있다.유소희 씨는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가락과 깊은 농현,2~3회씩 연속 자출법 사용으로 인한 독특한 음색이 특징인‘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선보였다. 이 산조는‘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현존하는 거문고산조 중 한 시간이 넘는 연주시간으로 가장 긴 산조다.광주시립국악 관현악단 수석단원 이왕재 씨가 함께 했다.이날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염현주 씨가 장식했다. 그는‘박병천류 진도북춤’을 고 박병천 선생의 제자들과 함께 선보였다. 스승과 제자가 하나 되어 고 박병천 선생의 맥을잇는뜻깊은자리였다.‘ 박병천류진도북춤’은남성적이면서도 직선미와 곡선미가 뚜렷하고, 춤사위의 기교가 뛰어나 세련되면서도 예술성이 돋보이는 춤이다.한편 이날 공연에는 (사)마당의 공연단 마실이 특별출연해 <눈바래기 사랑>과 <아리랑>을 선보였다.산조(散調)는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흩어놓은 가락’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저 흩어진 가락일 뿐이었던 선율을한데 모아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완성시킨 명인과 부단한노력과 애정으로 그 맥을 이어온 후진들. 이번‘전라도의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그들의 신념과결실이 더해져 마련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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