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 |
[문화현장] 오픈 스튜디오 연 심홍재
관리자(2010-08-03 09:19:36)
오픈 스튜디오 연 심홍재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꿈꾸다
- 심홍재 화가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구도심에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풍부한 전통문화예술 콘텐츠를 지닌 전통이 살아 쉼 쉬는 곳이다. 지난 7월 1일, 전주한옥마을에 화가 심홍재 씨(한국행위예술가협회장)가‘오픈 스튜디오’를 열었다.
누구나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
그의‘오픈 스튜디오’는 전주한옥생활체험관과 공간 봄 사이의 한옥에 마련됐다. 대문 위의 독특한 팻말이 눈에 띈다.그의 손글씨가 담긴 작은 팻말에는‘연락처’와‘예약문구’가빼곡이 적혀 있다.작업실은 그의 작품과 작품도구들로 빽빽하다.“예술가들은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직접 다가서는 방법도 필요하죠. 그런데 일반 작가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전시’라는 매개체로 한정돼 있죠. 꼭 짜여진 공간이 아닌 일상 속 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하게 됐습니다.”개인의 공간을 공개하는 일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작가의 작업공간이 폐쇄적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심 씨는 작가 스스로가 적극성을 띄고 대중에게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작업실은 사전예약만 하면누구든 방문이 가능하다. 특정한 때, 특별한 곳에서가 아닌일상에서 대중과 함께 문화예술을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은그의 바람에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다양한 문화를 꽃 피우다
하지만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와 방문이 분명 작업에 영향이 없을까.“이곳은 모두 셀프-서비스(self-service)입니다. 누구든원하면 자유롭게 와 작품을 구경할 수도 있고, 마련된 다과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요. 저는 단지 공간만 마련한 것이지요. 때문에 작업에 별다른 지장은 없습니다.”그는‘오픈 스튜디오’가 한옥마을의 문화공간 역할을 겸할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그가 수많은 장소 중 굳이 한옥마을을 택한 이유는 따로있다. 전통문화 중심의 한옥마을에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현재 한옥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전통문화입니다. 물론 전통문화도 좋지만 이게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균형을 잃게 됩니다. 그러니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다양한 문화를 꽃 피우는게 중요하죠.”그는 앞으로 한옥마을 곳곳에 이와 같은 다양한‘문화공간’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전주의 문화예술인들이 한옥마을 내 곳곳에 작업실을 마련,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작가 탐방 프로그램’등을 통해 작가들을 연계할 수도 있고요.”
* 방문 전 사전예약은 필수(문의 010-6253-7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