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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 |
독자들께
관리자(2010-08-03 09:20:24)
독자들께 스무살 베트남 여성 탓티황혹의 죽음이 말하는 것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이 결혼 7일 만에 남편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탓티황옥. 그의 나이 이제 스무살입니다. 남편 장 씨는 지난 8년 동안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숨진 탓티황옥 씨는 물론 그 가족도 장 씨의 정신질환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코리언 드림’을 꿈꾸던 한 여성의 죽음 앞에서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사이,탓티황옥은 한 줌의 재로 되돌아갔습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30만 9759쌍 가운데 10% 가량인 3만 3300쌍이 국제결혼을 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이미100만 명을 넘어섰고, 국제결혼은 매년 1만 명 씩 늘어가고 있지요. 이들은 이제 우리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오늘도 거리 곳곳에는‘동남아 신부 있습니다’는 플랜카드가 버젓이 나붙어 있습니다.다문화사회로 가는 길,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에 대한 성숙한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정부의 다문화 정책지원이 실질적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움마저 아름다워라 8월호는 서해의 섬들을 찾아갑니다. 일상에 지친 때, 호젓하고 한적한 여유가 그리운 독자들을 위해 테마기획이 전라북도의 아름다운‘섬’을담았습니다. ‘섬’은 도시 문명의 편리함과 빠른 속도를 포기하게 하는 대신, 여유와 자연의 느림을 선물합니다. 사색을 하기도 하고,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며, 도시에서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아보는 시간.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아직 여름휴가를 챙기지 못한 독자들께는 이 아름다운 서해의 섬들을 올해 여행지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판화가 지용출, 그를 기리며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흙은 모든 삶을 포용하는 생명의 근원이며, 나무나 풀로, 때로는 들과 바람으로 변화한다. 그 땅에서 자란들풀, 호박, 마늘은 분명 아름답다. 흙과 들풀, 호박, 마늘을 통해 시간과 역사 속의 변화와 불변을 표현하는 단색의 모노크롬이 주는 아름다움,그것은 먹색이 주는 한국적 이미지와 정신성이다.’지난 6월 18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판화가 지용출이 남긴 글입니다. 마흔여덟의 짧은 생. 그러나 치열했던 그의 예술적 열정은 그를참 좋은 예술가로 기억하게 합니다. 그는 목판에 나무와 들풀을 새겨 넣으며 스스로 자연처럼 살고자 했습니다. 5년 전, 김제 금구에 땅을 얻어농사의 꿈을 키우기도 했지요. 농사짓는 판화가 지용출. 흙의 진심을 믿고 자연을 사랑했던 그의 49재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판화가 지용출. 그가 참 많이 그립습니다. 산조, 그 흥에 취하다 해마다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유산을 발굴·복원해 온 마당의‘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이 올해로 열아홉 번째 무대를 열었습니다. 올해 무대는‘산조, 그 흥에 취하다’를 주제로 전라남·북도의 중견예술가들이 초대됐습니다. 전통은 계승과 창조로 진정한 생명을 얻습니다. 40대 예술가들이 펼쳐 보인 산조 무대. 우리 음악과 춤의 격조가 더 새롭게 보여진 자리였습니다. 한결같은 고집으로 빚은 영롱한 선율 이번호 <명인명장>은 한평생 가야금 연주의 길을 걸어온 강정열 명인을 만났습니다. 지난 50여 년 동안 그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가야금산조와 병창의 맥을 꿋꿋이 이어 왔습니다. 특히 척박했던 시절에도 한눈팔지 않고‘우리 것’을 지켜온 그는 남성 가야금 병창의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남성에 의한 가야금병창이 사라지는 요즘, 그래서 그의 어깨는 더욱 무겁습니다. 그동안 그가 걸었던 험하고도 먼 길을 함께 했습니다.*지난 7월호‘여름 기획특집’기사 중‘허소라 소설가’는‘허소라 시인’으로 바로 잡습니다.스무살 베트남 여성 탓티황혹의 죽음이 말하는 것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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