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 |
[문화현장] ON-AIR 전
관리자(2010-09-03 14:19:26)
ON-AIR 전
(7월 15일~8월 22일) 교동아트센터
예술, 관객과 통(通)하다
전주 한옥마을에 특별한(?)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교동아트센터의 분관인교동아트스튜디오. 그 모습이 독특하다. 1960~70년대를 떠올리는 공장의모습 그대로다.
한옥마을에 움튼 예술의 장
본래 이곳은 내의류업체인 백양메리야스를 제조하던 한흥물산 주식회사와 백양섬유 주식회사의 생산시설이 있었던곳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옛 생산 공장은 1960년대 건축된편직공장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시관과 아트 스튜디오 갤러리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북의 유망한 신진작가들에게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국내외 미술작가 및 미술전문가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이곳에는 김재경(회화), 심소영(평면, 설치), 이행순(입체,설치), 탁영환(영상) 씨가 입주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현재를 보다
<ON-AIR(Artist in Residence)전>은‘2010 한옥마을교동창작스튜디오’의 첫 기획 사업이다.개성 넘치고 실험적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있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국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던 국내작가와 교동아트 스튜디오 레지던스사업에 선정돼 입주한 작가들이 창작스튜디오의 향방과 가능성에 대한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레지던스 사업에 선정된 김재경, 심소영, 이행순, 탁영환씨를 비롯해 전라북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 참여작가인윤길현, 최제헌 씨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인 권순관, 하광석 씨가 참여하고 있다.이행순 씨는 3차원의 입체공간 설치에 2차원의 회화형식이나 사진을 매체를 접목시킨 작품을 선보였다. 전혀 다른형태의 2차원과 3차원 시공간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순간순간의 시간을 담았다.심소영 씨는 실과 초, 거울을 이용해‘그림자’시리즈를 선보인다. 또 다른 자아로서의 개체를‘그림자’라는 이미지로대변해 내가 이야기하고 싶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들을솔직하게 드러내 보인다.평면 회화분야뿐 회화의 공간화 작업을 통해 본인의 입지를 확고하게 쌓고 있는 개성있는 작가인 김재경 씨는‘산책’을 주제로 현대의 삶 속에서 겪는 경험에 대해 섬세하고 내밀한 감정의 세계를 추상작업으로 표현했다.탁영환 씨는 전통적인 수묵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의 밑그림을 그려 거기에 컴퓨터영상기술을 응용하여 정지된 수묵의화폭 안에 디지털로 창조된‘움직이는 수묵화’를 선보였다.이외에도 주변 생활용품을 작품의 주제로 활용한 윤길현씨 등의 작품이 함께 선보여졌다.김완순 관장은“이러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내외 미술작가 및 미술전문가들이 서로 연계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을마련하고 이를 통해 일반 대중, 현대미술이 함께 소통할 수있는 지역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며“이 공간이 작가 개개인이 자신들의 예술적 개념과 기량을 발전시키고 잠재되고 제한되었던 사고의 틀을 깨 나가는 예술 활동의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