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마을인가 자생력, 자치동력을 갖추어야 행복한 공동체를 만든다 ‘마을만들기’가 대세다. ‘마을만들기’는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자는 일종의 주민자치운동이다. 무차별한 성장과 개발의 흐름 속에서해체된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마을이라는 공간과 지역주민의 삶을 질을 높이기 위한 지역 재창조 작업이다. 현재 우리나라 마을만들기운동은 마을 디자인, 마을 가꾸기, 마을 만들기, 마을진흥사업, 생태마을운동, 공동체운동, 주민자치운동, 마을의제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진행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도 진안을 비롯해 임실, 장수, 정읍 등 각 지역에서 마을만들기운동이 활발하다.이러한 마을만들기운동은 각 지역에 경제적, 공동체적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중에는 주민 참여는 물론 교류와 자족의 부재, 관 중심의 동원성, 사업의 이벤트성 때문에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수요포럼에서는 왜 마을을 주목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토론의 물꼬를 트기 시작해 마을 만들기 운동의 본질과 지금 우리 마을의 현실, 성공적인 마을 만들기를 위한 선결과제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현실적이고 효율적으로 개혁할 것, 그리고 마을 만들기의 지향점이 내포하고 있는 진정성을 간과하지 말고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사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큰 공감대을 형성했다.공동체성, 순환성을 회복한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고민, 곧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본 치열한 두 시간 반을 공개한다. 마을에 대한 이해가필요할 것 같습니다.사람마다 마을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개념상으로는이미지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그런데 개념이 다르다는 것은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일방적인 주장이 되기쉽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일단 마을에 대한 개념,생각을 먼저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을 만들기에 대한 많은 토론의 자리가 있었지만 마을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짚어보는 이런 자리가많지는 않았습니다.이런 자리가 좀 더 생겼으면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구자인 - 옛날마을로 되돌아가자는 것은 아니고 옛 마을의 정수가 무엇이었나, 되살릴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 공동체성이라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의 근원은 개별성에 있다고 파악이 됩니다 - 문원산 - 공간을 떠나 생각하면 의사결정의단위가 마을단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그럼 중요한 의사 결정의 기능을다 하는데도 지금의 도시는왜 마을이 안 되느냐 하면그건 의사결정에참여를 안 하기 때문이죠]
- 이민수 - 옛 사람들은 자연자원과 간의 관계를 고려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죠. 마을이라고 하는 것 속에는 나름대로의 5000년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문화적인 유전인자가 흐르고 있어요. 그걸 건드려 주니까 20대 애들도 다 공감하는 거예요
- 박재철 - 마을 만들기 사업은 농업농촌이가진 다원적인 부분이 확산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농업부분을 제외하고 농촌으로만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죠.그렇게 되면 마을에서의 자생력은도태될 수밖에 없고요
- 임경진 - 실제로 어렸을 때 우리 마을에서노는 것과 옆 마을에 갔을 때와는 느낌이다르잖아요. 설레기도 하고두렵기도 하고. 마을이란 게개인한테는 마음의 안정을가져올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정병귀 - 수많은 마을들과 도시와 사회가 연계해서존재할 때만이 마을이라는 것이존재하게 되고 마을이 지속가능성을가지게 되는 것이지 마을의독립적인 요소만을 가지고살아간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는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정천섭 - 구자인 마을 만들기 활동들을 전라북도가 열심히 해왔는데 저희들이 해왔던 활동들을 점검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마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를 좀 하고 마을 만들기를 점검해보고 앞으로 문화 쪽과 결합해서 어떻게 가야될 것인지 방향을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일단 마을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이 무엇인지, 마을 만들기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마을에 대한 이해가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마을을 많이 이야기 하지만개념상으로는 이미지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념이 다르다는 것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일방적인 주장이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마을에 대한 개념,생각을 먼저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문원산 제가 전주 근교 작은 마을에서 살았는데 동네 어르신들을거의 압니다. 누구 아버지시다, 그 집에 뭔 일이 있으면 따라가서 그 집 애들하고 놀기도 하고요. 제가 그리고 있는 마을은 가족이 좀 확장된 그 정도, 서로 관계를 직접적으로 맺을 수 있는 울타리, 이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자인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마을이 있을 것이고 인위적으로 만들어가는 마을이 있을 테고요. 실제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참가했던 분들이 꿈꿔왔던 마을이 있었을 텐데 어떠셨습니까? 차차기 이장 후보인정병귀 팀장 의견을 먼저 들어보고 싶은데요. 정병귀 새마을 지도자이고 차차기 이장 후봅니다. (일동웃음)이제 막 마을이 뭔지 고민하기 시작해서, 이 자리에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마을이라 하면 지리적 영역이 먼저 떠오릅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완결성 있는 공동체 형태이므로 개인이 느끼기에 안정성을 느낄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실제로 어렸을 때 우리 마을에서 노는것과 옆 마을에 갔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잖아요.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마을이란 게 개인한테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또 완전한 인적구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인데 최근 기형적인 인적구성이 되다보니 어른, 아이가 없어지면서 종합적인 변화가 좀 느껴지죠. 좀병동 같은 느낌이 들고요.
정천섭 일단 마을이란 개념을 생각할 때 역사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형태가 마을이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공동체적 역량이 필요하거나 또는 자연으로부터의 위협이라든가 여러 가지 현실 문제 속에서 필요한 것들을 갖추기 위해 같이 모여 살 수밖에 없었던 여건들이 있어서 마을이란 것이 나타났다고보는데 일단 지금은 많이 왜곡돼 있죠. 그래도 어쨌든 그 경제적 문화적 삶의 공동체적 모임의 형태가 마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이 생겨난 이유가 분명히 사람들이 모여서만 살아야 됐던요인들에 근거하기 때문에 마을의 개념은 그런 개념에서 정리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가족관계의 확장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할 수도 있는데 살아가면서 느끼는 위험요소들로부터의 보호, 같이 모여서 공동체적인 삶을 진행함으로써 어떤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형태로서의마을. 이렇게 이야기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민수 과거에는 이동 통신수단이 적어서 마을이 공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이 공동체라는 것 자체가 마을의 개
념이었는데 최근에 오면서 공간, 거리와 관계없이 소통이 일어나고 삶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인터넷카페처럼요. 기존 마을의 정체성에 비추어보면 도시에도 마을이 있긴 한데 그런 마을이 마을 일에 참여한다거나 사람들을 안다거나 소통을 하고 같이 하는 단위가 되지 못하니까요. 공간을 떠나 생각하면 의사결정의 단위가 마을단위가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럼 중요한 의사 결정의 기능을 다 하는데도 지금의 도시는 왜 마을이 안 되느냐 하시면 그건 의사결정에 참여를 안 하기 때문이죠. 아파트에서 아파트 문제를 논의하는데 정작 주민들은 의사결정에 참여를 안 하거든요. 구자인 기능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싶은데, 사람들이 만나서 친밀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단위가 꼭 농촌이 아닌 도시에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임경진 제가 우려했던 것처럼 구 박사님이 질문하면 저희가 대답하는 형식이 되고 있는 것 같네요. (일동 웃음) 마을 만들기현장을 조금씩 봐오면서 느낀 건데 소득이니 일자리니 이런것에 대입시켜서 마을을 보게 되는 기형적인 관점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1차적 삶이 존재하는 농업생산이 기반이 되고상호간에 지역의 공동체가 담보되는 공간이여야만 향후에마을 만들기 사업이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을의 그런 이미지들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발전할 수있는 개념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재철 저는 본질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정착을 하기 시작해서 농작물을 심기 시작하면서 재배를 하고 야생동물을 길들이기시작하면서 축산을 하게 되고 그렇게 하다보니까 같이 협력해서 일해야 되고 이러다 보니 마을이라는 것이 된 것인데그게 5000년 전에 시작된 것이라고 역사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그것이 시초라고 봅니다. 그럼 오늘날에 와서 다시 왜 마을인가. 마을이 모여서 도시가 됐죠. 원래 읍이라는것은 큰 마을이고 도시도 큰 마을에 속합니다. 이런 것들이확장돼서 마을이 도시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마을은 그 안에 정치적인, 경제적인, 사회적인, 문화적인, 교육적인 모든 그러한 것들이 녹아져 있는하나의 문화 원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마을 만들기가 새로운 새마을 운동이라고 봅니다. 70년대는 하향식이었지만 지금은 상향식이면서 주민에 의한 새로운 마을 만들기죠.이러한 측면에서 마을 이라는 것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고 마을을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 하는것이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가 원하는삶을 만드는 것이고요. 확대된 개념으로 보면 도시도 하나의 마을입니다. 그래서 문화 원형의 뿌리인 마을을 만드는것, 특히 마을이란 농촌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농촌의마을에 더욱 포커스를 맞춰야 된다고 봅니다.
구자인 마을개념에 관련해서는 공동체라는 의미의 커뮤니티, 완결성이라든지,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공부했을 때는 사람들이 모여 살아야되는 필연성이 작동하는 공간이 마을이라고 정의되어 있었습니다. 기능과 범위에 의해 설정이 됐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까 좋은 것만있지는 않았죠. 공동체를 낭만적으로 보는 면도 있을 수 있는데,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까 부정적인 측면들 즉 갈등, 대립들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갈등이나 대립들도 이미 존재해왔던 것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천섭 이어서 정리해보면 두 번째 주제는 왜 다시 마을에 주목하고 있는가 라고 해야 될듯합니다. 오늘날개별단위의 마을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하고 독자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수많은 마을들과 도시와 사회가 연계해서 존재할 때만이 마을이라는 것이 존재하게 되고 마을이 지속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 마을의 독립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는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럼 마을에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마을이라고 하는 것을 오늘날 현실에서 보면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고 다양한 가치들이 침투하게 되면서 마을이 굉장히 피폐해진 것입니다. 산업농 중심 농가와 고령농, 소농들과의 양극화도 심해지고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마을의 공동체적인 발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마을 사업이라는 것에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하는 측면에서 보면 경제 공동체 중심의 방법, 도내 사례 중에는 완주형의 마을 만들기 사업이 될 것입니다. 두번째는 삶의 태도의 변화에 의해서 마을이 주목되는 경우, 보다 인간적인 삶이 무엇인가, 공동체라는 것이 진정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이런 어떤 의미에서 출발해서 마을이라고 하는 공동체가인간의 삶을 실현하는 하나의 공간으로 존재한다면 이것은 의미 있는 마을 만들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제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아마 지금 진안에서 진행 되고 있는 마을 만들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만들기 사업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동의 받고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공부하는 사람들만이 동의하고 있는 것이지 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봅니다. 농업, 농민, 농촌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농민도 인간인데 인간으로서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들이 마을사업으로 가능할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장수는 마을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국가에서 하는 군 전체를 엮어가는 사업이지. 그러니까 읍내권을 개발해서 사람들이 살게 하고 거기에서 교류가 일어나고 나머지 지역은 직장 개념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농지에서 일하는 것은 직장에 다니는 것이고 주거공간, 문화공간, 공동체 공간은 하나의 면단위로 엮어내겠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이런 것들이 옳은 것이냐 또는 지금 마을만들기사업처럼 마을단위의 내용을 강화시키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더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네 가지 측면에서 검토를 해보면 왜 다시 마을에 주목하고 있는가 하는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자인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부일 수도 없고 우리가 마을 만들기에 주목하고 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실제로 많지 않다는 생각이신것 같습니다. 박재철 오늘날 사람들이 대부분 잊어버렸는데 한 세미나에서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옛날에 진주에 대숲이 있었는데임진왜란 때 대숲이 소실됐습니다. 대숲이 있을 때는 영남인재의 반절이 진주에서 나왔답니다. 그런데 대숲이 없어진 이후로 인재가 거의 배출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쉽게말하면 옛 사람들은 자연자원과 인간의 관계를 고려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죠. 마을이라고 하는 것 속에는 나름대로의 5000년 역사 속에서의 만들어진 문화적인 유전인자가 흐르고 있어요. 그걸 건드려 주니까 20대 애들도 다공감하는 거예요. 이런 얘기를 교육에서 해 주지 않으니까모르는 거예요. 알려주면 이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안다는 얘깁니다.
구자인 박 교수님은 자연과의 교감, 정서같은 생태적인부분에 많이 주목을 하고 계신 것 같고요. 우리가왜 마을에 주목을 하고 이런 것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득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이민수 왜 마을에 주목했느냐. 첫 번째는 우리 삶의 원형을 가지고 있는 게 마을이다, 옆집 애가 울면 왜 울고 뒷집 부부가싸우면 왜 싸우고 다 압니다. 이렇게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내 일부가 되는 건데 도시에서는 그게 안 됩니다.소통이라든지 삶의 미학이 공통분모가 있어야 가능한데 대립관계가 해소가 안 됩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느냐, 소통을 하기 위한 삶의 원형이란 것을이 옛 마을이 가지고 있지 않았냐,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자꾸 마을을 조명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공간활용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농촌이 90% 면적인데 인구는 18%가 살고 있습니다. 이것도 2005년 기준입니다. 지금은더 떨어졌을 겁니다. 옛날 마을이 보면 좋은 곳에위치해서 살았거든요. 그런데 좋은 입지에서 사는사람들이 사라진다는 것, 즉 입지가 좋은 곳들이결국 사라진다는 게 마음이 아프고요. 농촌인구가많아지는 것이 공간전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지않나 싶습니다.
문원산 아주 다른 각도에서 말씀해 주시니 새롭고 좋네요. 일상에서 대화 내용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공동체적 태도로서의마을, 공간의 효율성에서 바라보는 관점, 새롭고좋습니다.제가 고민했던 것은 왜 마을로 시작-해체-다시마을로 되돌아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옛날마을로되돌아가자는 것은 아니고 옛 마을의 정수가 무엇이었나, 되살릴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 공동체성이라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의 근원은 개별성에 있다고파악이 됩니다. 혼자 살 수 없도록 되어있는데 혼자 살 수 있다고 자꾸 나눠지다가 내부에서 자기분열까지 일어나는 세계화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해결하는 관점에서 마을로 회귀하는 것 아닌가 하고요.
정천섭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듯이 필요에 의해서 마을이 시작됐듯이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인간 존재 본질의 깨우침과 자치의문제가 있죠. 즉 권력의 시대는 접어져야 인간행복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권력에 대치하고 자치를 이루고 직접적인 관계들이 맺어지고 복원되는 문제요.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의 원형, 그것들을 살려나가야 할 필요 때문에 마을이주목받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재철 2024년 정도 되면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모빌리티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결국 지역화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거거든요? 로컬에서 순환경제가 되어야지 멀리서 가지고 오거나 가는 것은 어렵다는 겁니다. 이게 얼마 안 남았어요.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가 마을이란 단위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마을 속에서 내부순환경제, 다양성, 자립성 이런 것들을 챙겨 나가야 되고 그렇게 되어야만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마을 단위로 돌아가는 것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이 있다고보는 거예요. 그래서 마을 만들기가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는 겁니다. 이런 길로 가지 않으면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국이 된다든가 하는 것은 허상이 될 뿐이라는 거요. 지역화라는 이런 추세를 보면 곧 전북의 마을도 이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고 와주는 마을이 되어야 합니다. 전국에서 올 것을 생각하면서 뭔가를 하고 있는데 기름값 많이 들면 오지도 않습니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보여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동식물도 같이 살아가는 생태공동체, 유기농 친환경농업도 그런 발로에서 시작된 것이고요. 소득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사는 마을을 보고 싶어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세계적인마을이 되는 것이고요.
임경진 정 대표 말씀으로 잠깐 돌아가면 도시화 개념의 삶들을우리가 도시적 삶이라고 봤을 때 반대급부로 조응할 수 있는 것이 마을 공간이라고 보고 마을 공간이 농업이 없고농민이 없는, 도시생활의 환기가 되는 공간이 되는 것을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농업기반을 기본적 생산 기반을 가지고 가야지만이 우리가 생각하는 마을의 모습을 유지하고 갈 수 있을 것이다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마을의 모습이 될 것이다라는 얘기고요. 마을에 가보면 예전에 봉건적인 개념에서의 힘의 논리들이 있었듯이 지금도 힘의 논리들이 있거든요. 그걸 다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것들을 서로 인정해 주면서 선순환적으로 조금씩 깨뜨려서 마을을 활기있게 가져갈 수 있는, 그래서 진정한 도시의 삶과 대별되는조응과 대응의 개념으로서의 마을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합니다.
구자인 오늘의 주제는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왜 마을인가’입니다. 왜 마을에 다시 주목하느냐. 아직 마을에 주목하는 활동들이 소수라고 합니다. 마을이 원래 가지고 있는 공동체성, 자치성 때문이고 에너지위기만 보더라도 마을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고 까지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임국장한테 묻고 싶은데마을 만들기 협력센터 포함해가지고 마을도 많이 돌아다니시고 그러는데 왜 그러시는지... (일동 웃음) 아니, 이게 답이 안 나오면 존재성이 없을 것 같은데. (웃음)
임경진 사실은 협력센터 같은 경우는 실제는 마을사업을지원하는 센타죠, 마을만들기를 협력하는 것을 지원하는 센타라는 것은 과한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그게 가능하지도 않고요. 일단 그걸 전제하고 각 14개 시군에 있어마을사업을 제외하고 만난 마을, 마을사업을 통해서 만난 마을, 비교해서 보면 각 마을들의 상황, 지향 이런 것들이 너무도 다르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정말 마을만들기라는 개념, 그 안에 계신 분들이 생각하는 마을사업과 공동체로 다시 돌아가자고 하는 개념과, 이런 것들이 자꾸 밖에서 안으로조여가면서 개념을 정리하고 의미를 정해버리면안에 계신 분들의 뜻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그런 우려가 있는 겁니다.
구자인 예. 논쟁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요. 정병귀 팀장한테 여쭤보고 싶은데 마을에 어떤 매력이있습니까, 빠질만한 매력이 있던가요?
정병귀 마을에 주목하는 이유를 계속 얘기하시는데 실은 마을이라는 공동체라고 표현한다면 이게 유지되기 쉽지 않은 때가 아닌가, 저는 마을의 범위에대해서는 좀 고민을 많이 해봐야 된다고 보거든요.물론 요새 권역별 사업이라든지 지역별 사업도 많이 하고는 있는데. 저는 이것에 대해 의문이 좀 들거든요. 가구수가 좀 되는 마을도 있지만 제가 살고 있는 마을도 17가구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마을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이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면 지금 되고 있는 마을 소식지, 축제등등의 사업범위를 기존 마을로 해서는 안 된다,차라리 마을의 범위를 수정해서 몇 개 면단위, 법정 리 , 이렇게 그 범위는 좀 재설정을 해야 하지않나 싶고요. 마을을 주목하는 이유는 여러분에 동의를 하구요, 조사하다보니까 임국장님 얘기처럼마을만들기가 마을 안에서보다는 밖에서 정립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면 이즈음에 마을 안의 주민들은 뭐가 아쉬울까 생각해보면 저는 재미라고표현하거든요. 경제적인 것도 아니라고 보고요. 경제에 주목을 하더라도 범위를 다르게 보고 행정적으로 이장 리 단위를 조정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마을이라는 개념 자체도 저희처럼 17가구로 된 마을이 아니고, 이건 수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마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가구 이상으로 한다든지 이렇게 조정을 해야한다고 보고, 요즘 권역별로 시도되는 것들이, 물론 방법상으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박재철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마을의공동체의식과 원래 마인드를 형성하는 마을만 살아남을 수 있게 하고 지금의 어떤 그 마을은 해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뉴빌리지무브먼트라고 하는 것은 그 요건에 맞는 새로운 마을을 선정해서 육성해서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마인드가 안 되는 마을까지 다살리고 갈 수는 없고 그럴 수도 없고. 마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마을이라는 것은17가구냐 100가구냐 하는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죠. 이건 그 마을의 마인드의 문제라는 것이죠.지역이 크면 큰 마을이 되고 작으면 작은 마을이되는 겁니다. 택리지에 보면 수리, 뜰, 인심 ,산수이 네 가지를 명당의 조건으로 얘기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심이 좋아야 성공한다고 하는 부분은지금의 마을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단기간 몇 년만에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굉장히 느리지만 이런 필수적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좋은 마을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봐야지 않나 합니다.
구자인 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원하는 마을 바라는마을, 밖에서 보는 바라는 마을. 이 사이에 충돌이있을 거라 봅니다. 마을 만들기란 용어자체도 생소한데 이 부분에서도 충돌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정천섭 마을 사업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분석해보면 마을사업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마을이 과소화되고 자생력이 약해지고 고령화되면서문화, 복지, 여러 안 좋은 점들이 드러나면서 마을이 피폐해졌다고 판단된 거죠. 마을이 원래 좋은점으로 보면 완결성, 순환성, 공동체성이 있다는건데 이것을 다시 마을에 도입해서 자생력을 강화시켜내고 또 공동체성도 복원을 시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하고 좋은 사회가 되지 않겠냐는 관점에서 말씀드리는 거고. 미국 최근 논문자료들에서 보면 대농중심의 농업이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가족농이 존재해야 농촌이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나 나왔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 입장에서 대농중심으로 가야하냐 가족농 소농 중심으로 가야하냐 하는 논란은 이미 결론이 났다고 봅니다. 마을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마을에 대규모예산을 들여서 사업을 해봤는데 계속 실패했다는거죠. 마을에 하드웨어 중심의 많은 사업을 지원했지만 마을의 자생력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고. 그래서 소프트웨어적인 것에 더 지원을 하려고 하는 추세 아닙니까. 마을의구조조정이라든가 이런 부분 보다는 마을이 지금의 현실이 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을 분석하고 그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가야 과소화의 문제라든가 마을의 원래 가진 장점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것이지 어느 한 편만 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죠.
임경진 저희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마을에 1억이든 2억이든 주는 것은 마을을 시험에 빠트리는 거라고얘기를 합니다. 이 시험을 잘 이겨내면 살아남는마을이 될 수 있고 이겨내지 못하면 도태되는 마을이 되는 것이겠죠, 교수님 관점에서 보면. 마을에들어가보면 제가 조직 안에서의 긴장감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마을 안에서의 힘의 논리나 긴장감이 아직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계속되어 갈 것이기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보듬어 가면서 마을사업이녹아져 들어갈 것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부농이건 소농이든 이주여성들이든 그 안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서 살아가야할 분들은 그 분들인데 1년 단위 사업, 이삼억, 이런 것들이 들어가서 마을 내부의 논리를 파괴하면 안 되겠다, 큰욕심을 부리기 전에 외부적인 힘들이 들어가 마을에 존재하고 있던 것들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사업이 들어가야겠다, 이 고민을 제일 먼저 합니다. 그 다음 고민이 이 사업을 통해서 공동체성을담보하지 않는 개인적인 수혜들, 공동체성을 담보하지 않는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는 그런 수혜들의문제는 그 다음이라고 보는 것이죠. 앞으로 다시돌아가서 얘기하면, 저희 입장에서 봤을 때는 우리가 처음 얘기했던 마을의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논의하고 의미를 찾는 것에 있어서 도태될 마을 이런 개념은 좀 위태로운 것 아닌가 합니다
박재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다시 설명할께요. 제얘기는 그것이 자연스럽게 그게 이루어져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는 겁니다. 정부에서 구조조정을 강제로 해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린 마을은 대농중심의 마을이란 게 아니예요.소득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재미를 말씀하셨는데 이건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을 말하거든요.공동체 삶이라는 것은 즐거움이 있다는 거예요. 에덴동산이 알판데, 저는 에덴동산을 마을이라고 보는 겁니다. 에덴은 기쁨이라는 뜻이거든요. 기쁨이있었어요. 마을에서 기쁨을 찾는 거죠. 우리 시작이 에덴이었기 때문에 끝도 그 쪽으로 가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거예요. 지금 우리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라요. 알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런 게 무슨 즐거움이 있겠냐는 거죠. 즐거움이라고 하는 것을 위해서 그런 마을들을 만들어가야하고 그 과정이 지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길게 갈 것이고 그러나 그런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정천섭 농촌사회에 마을 만들기가 왜 등장했느냐는 것을 저는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이게 어느 마을에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마을에서 다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갈등문제건문화적 요소가 됐건 경제적 요소가 됐건 부분적으로 다를 수는 있지만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들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공동체성이라는 것을 마을 사업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문제라고 보는 거거든요. 장수에 사과나무를 많이심었지 않습니까. 가장 문제가 사람문제라는 겁니다. 접과든 수확이든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해요.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거냐. 그래서 전주 완주에서 인력지원을 해서 차로 실어오기도 하고 합니다만 이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잖아요. 접과를 잘못하고 사과도 잘 못따고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죠.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스템 밖에 없다, 마을의 시스템이라는 것을 확립하는 쪽으로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령화 돼있고 소농화 돼있는 마을에게 모든 것을 다 하라고 하면,임 국장님도 그런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즐기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모든 일이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는 있겠지만, 똥치우고 풀 베는 것이 다 재미있을수 있겠지만 우리 농촌, 마을의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 거죠. 자꾸 관조적 입장에서 마을을 대상으로보는 것이 아니라 마을이라고 하는 하나의 공동체의 공동체성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봐야하는 거죠. 문원산 제가 볼 때는 삶이라는 본질의 차원에서 살펴봤을 때 자립성이라는 게 주체로서 스스로 결정하고행위한다는 것이 가장 기본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거든요. 외부적인 충격 얘기를 하셨고 내부사람들은 어떻게 받아 들이냐 이런 얘기하셨는데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더라도 그 구조를 선택하는 것은 그 사람 개개인 들이라는 거죠. 집단이 선택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자본주의 시스템에 누군가 휩쓸려 들어가니까 나도 휩쓸렸다, 누가 떠미나요? 휩쓸린다는 것도 선택이거든요. 같이 술 마실사람도 있고 얘기하고 일 할 사람도 있으면 재미있죠. 그런 재미가 없다고 해도 돈 잘 벌면 얼마든지재미있어요. 그래서 돈 버는 쪽으로 자꾸 가는 거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시스템의 문제로 개개인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종국에는 선택은 개인의 몫이고 시스템은 개인의 선택에대한 보조, 도움의 역할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어요. 정천섭 동의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점도 있죠. 그렇게 됐을 때 만약에 어떤 정책 입안자가 정책을 잘못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 개별적인 선택이라고만 할 수 있나요. 마을사업이라는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예산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잘못 쓰이는 경우가 있단 말예요. 그럼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어떻게 해야 하냐는것이죠. 그 사람들이 변해서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기다려줘야 하냐는 것이죠.
문원산 그런 정책입안자들에게 강제할 수 있는 내가 되어 갈수 있는 것,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시간이필요하다는 것이죠. 구자인 숲과 나무를 보는 관점으로 마을사업을 풀어가야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민수 왜 마을 만들기인가.. 이런 문제가 제기가 되면 왜국가가 아니고 도가 아니고 군이 아니고 마을이냐 이얘기를 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1992년을 기준으로 로컬이 대두됐고 유럽 같은 경우도 이천 년대교구를 기준으로 하는 패리시플랜을 하죠. 국가에서해보니까 문제가 많다 이거죠. 도에서 해봐도 그렇고시군단위로 해봐도 상황에 안 맞고. 이러면서 92년부터 로컬이 제기가 되어왔는데 그런 관계에서 생각해보면 정병귀 선생님 말대로 마을 규모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 마을에 도로를놓는다, 사방공사를 한다 하면 이건 마을 사람들이 결정해서 되는 게 아니고 최소한 면단위는 정도에선 의견이 모아져야 하죠. 이 정도 단위가 커뮤니티라고 봅니다. 열두 명 살고 있는데 이건 자기 생활에 영향을미치는 규모는 안 된다는 거죠. 이 규모란 것은 결국은자치와 관계되는데 가장 효율적인 게 뭐냐 자치범위가뭐냐, 마을 단위라고 생각합니다. 진안군에서도 자치규모에 대해 얘기가 나왔는데 길을 가다가 1주일에 한두 번 군수, 군의원을 만날 수 있는 단위 규모가 가장 효율적인 자치규모라 하더라고요. 자기얘기를 의사결정의 대표가 들을 수 있는 정도, 이런 정도가 마을규모가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그런데 지금 우리는 주민들이 의사 결정할 수 있는것이 하나도 없는 현실이죠.
구자인 서양에서 지금 커뮤니티의 개념을 340개 정도로 이해한다고 합니다. 마을에 대한 개념도 계속변형되어 갈 거라고 봅니다. 마을사업들이 체험사업 중심으로 가면서 체험마을사업을 마을 만들기라고 얘기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셨는데 지금당장우리가 마을 만들기의 문제를, 어떤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인지를 논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을 만들기 사업의 선결과제가 뭐냐, 그리고 문화부분에 대한 점을 짚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임경진 마을 만들기 사업은 농업농촌이 가진 다원적인부분이 확산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농업부분을 제외하고 농촌으로만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마을에서의자생력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되니까 농촌은 체험의 공간이고 휴식의 공간이고, 도시민들의 휴양의 공간으로만 접근하게 되죠. 이런 마을만들기는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예를 들면 예전에는 마을사업이 아니었다면 마을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움직였을 조경사업이나 이런 것들이 이제는사업이 아니면 안 움직이는 변화들, 농촌이 가진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있지 않나 하는 의견들이 있고 이렇게 지원을 받다가 작년 한 해 안 받으니 마을이 침체되더라고 그래서 올해는 지원을 받으려고 한다고. 이런 것을 볼 때 마을사업의 의미가 뭔가 고민이 되더라는 것이죠.
구자인 마을사업 활동들이 우후죽순처럼 움직이는데 정천섭 전북 전체에서 보면 무엇이 풀려야 제대로 되느냐,교수님은 토종이 가장 농촌적인 것이다, 임국장님은 체험마을 중심으로 가는, 농업을 무시하는 것에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셨고요. 제 제안은 어떤 실마리를 풀어야 이 활동들이 더 잘 움직여질 것인가에초점을 맞춰서 말씀들을 나눠주셨으면 합니다.얘기의 결론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마을사업들이 진행되면서 하드웨어 중심적 사업,획일화, 행정지침에 맞춘 사업방식이 문제를 야기해왔다고 보고요, 지금 마을사업, 마을 만들기의핵심적은 동력은 자치능력이라고 보는데 젊은 동력이나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 마을이 스스로의커뮤니티나 학습능력이 되느냐 이 문제에 부닥친다고 봅니다. 자생력을 확보해 갈 수 있는 사례로포괄보조금 같은 자율사업들이 확대되어서 예산상의 지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두번째는 과소화 된 마을단위를 지원해주고 협력해주는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군단위 지원조직이 필요하고 그렇게 지원을 해주면 잃어버린 핵심 동력들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마을의 자생능력, 핵심동력을 키워주기 위한다양한 사업들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이민수 행정체계가 좀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기존의 하드웨어 방식일 때는 예산으로만 통제할수 있었는데 마을 만들기는 주민의 열의, 동기부여같은 촉진제 역할이 매우 중요하잖아요. 행정체계로는 그런 사업이 실제로 진행되기 어렵다 생각하고 그런 사업들이 유연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을만들기 협력센터 같은, 1년에 2백억 정도 되는 예산이 될 거 같은데 이것으로 에이전시, 코디네이터같은 반관반민 단체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정책이 성공하면 다른 마을이 따라할 수 있는 사례가 되어야하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됩니다. 왜냐면10억 20억씩 지원해서 성공한 사례를 어떻게 따라하냐고. 선택과 집중의 취지로 그러긴 했지만 하드웨어 같은 경우는 골고루 지원이 되어야 하고 소프트웨어는 소규모 지원을 해서 성공했을때 다른 마을도 좀 따라 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경진 두 가지만 말씀 드리면, 첫째 전라북도의 마을사업이란 것이 좀 더 자유로운 개념의 마을사업이 필요합니다. 예산에 맞춰서 사업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마을은 예산과 시간이좀 더 필요하고 어떤 마을은 좀 적게도 필요하고 다 다르기 때문에요. 유연한 마을사업모델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고요. 둘째는연관돼서 말씀드리는 건데 행정적인 조례나 관련된 전문가들이나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함께 만들어 줘야 하는 건데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시군의‘장’, 도의‘지사’의 관심 카테고리 안에 있으면 힘을 받고 거기서 멀어지면 무력해지는, 즉 어떤 행정력의 홍보로 바라보는면이 있어서 아쉽고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으려면 하부단위의 시스템이견고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고 지금은 전라북도사업들이 시군단위가 연관돼서 시너지가 나기엔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되고요. 구자인 조직예산 중간지원책, 마을 밖에서 개입하는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냐 싶습니다.적절히 개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이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요. 정병귀 진안 마실길을 겨울동안 13회에 걸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진안사람들 중심이고외부사람 많이 끌어들이는 것을 지향하지는 않습니다. 예산의 유연성을 말씀하시는데 동의하고 그 유연성 안에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는문제도 포함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문화도보길만들기도 마을 만들기에 포함이 될 수 있다고보고 범위와 예산을 규정하지 말고 좀 폭넓게가져가면 결국 목적인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야하는데 일정부분 예산이 투여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도움이 될 수도있다고 보고요. 그 과정에서 진행하는 사람들도 역량이 갖춰진 지역민들을이 그런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체험을 뛰어 넘는 그 이상의 꺼리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봐서 범위의 유연한 확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원산 주체를 분명히 세우는 일이 필요할 것 같아요.언제든지 이 마을 만들기라는 사업의 주체는 마을주민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확립이 되어져야 실제적인 결과물들이 모여 나갈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거든요. 컨설팅이나 행정이나 지원조직들이 자기가 주체인 것 같이 일을 하는 경향이있어요. 자기가 주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재미가있어서 그런 습성 때문인지 아니면 기준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요. 역할과 경계를 분명히 잡고 일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있고요, 또 한가지는 관련자들이 여유를 가지고 긴 호흡으로 길게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의도적으로 집중적으로 계획해서 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시간이 가야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시간을 좀 길게 보고 할 수 있는 여유를 갖자,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죠. 정천섭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일동 웃음) 오늘 못하면 내일 하고 뭐....
문원산 동력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 첫째 일인 것 같고사람을 키우려면 어떤 사람을 키우는가, 어떤 관점의 사람을 키우는가 하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으면하는 생각입니다. 구자인 마을 만들기를 사람 만들기라고 하는데. 지역에뿌리 내려서 마을 주민들과 마을 속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인재, 인물 그런 사람들이 좀 같이일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철 그게 바로 사회적 자본인데,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어떤 규모가 두 배가 되면 유지비용은네 배가 됩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경제적기준으로만 평가하면 안 되고 사회적 자본을평가해야한다고 보는 거죠. 이게 아주 중요한자산이거든요. 진안이 7년 동안 사회적 자본을형성하는데 힘을 쏟아왔기 때문에 지금 진안과부안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진안은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결국 진화 속에 있는 천이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같습니다,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그런 과정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삶의 진리를 생각하는거예요.사회적 자본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만들면잘 굴러갑니다. 돈을 주면 잘 되다가 돈 안주면안 되는 것은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지 못한 거예요. 우리는 그 역량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지원을 해주는 것뿐이지.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 서포팅을 할때 가려운 데를 긁어줄 뿐이죠. 그래야 자생적역량이 생기는 겁니다.
구자인 마을 만들기에 대한 많은 토론의 자리가 있었지만 마을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보는이런 자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자리가좀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역사도 짧고 가야할 길도 많은데 이런 활동들을 저해하는 구조적 장애도 많습니다. 열심히 하되 현명한 방법을 찾고 지혜를 모아서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농촌에 사람들이 성장하고모여들고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포럼은 이렇게 마무리하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