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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 | 특집
[기획특집] 지역문화 다시보기 - 익산 5
관리자(2011-02-14 11:24:41)

지역문화 다시보기 - 익산 5 지역공동체와 호흡하며 성장하다 - 서정훈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사무국장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이하‘익산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지원사업을 통해 2009년 7월에 개관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적 문화기반시설이다.지역영상미디어센터는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시청자들의 방송접근권을 보장하는 퍼블릭액세스(Publicaccess) 관련 제도를 기반으로 일반시민들의 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참여와 커뮤니케이션 권리 강화를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국의 2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미디어센터는“미디어를 둘러싼 권력구조와 평등하지 못한접근권을 인식하면서 영상매체에 대한 소수의 독점적 사용을 해소하며, 다수의 능동적 참여가 보장되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창출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센터는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제작물을 방송을 통해 소통하는 퍼블릭액세스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뛰어넘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함양과 참여자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위한 미디어교육, 참여적 미디어 활동을 위한 시민제작지원, 다양한 미디어의소개와 확산을 위한 상영 및 아카이브(Archive)사업,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이 보다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하는 연구 및 정책 활동을 주요사업 영역으로설정하고 있다. 재미,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편안한 공간 익산센터는 2007년 문광부의 설립지원 선정발표 이후 전국의 다양한 미디어센터의 운영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익산이라는 중소도시에 걸 맞는 미디어센터 모델을 만들기 위해 2008년 초 실무준비팀을 꾸린다. 


이는 그동안미디어센터들의 설립경험을 통해 지역의 특성과 문화에기반한 운영프로그램이 기획되고 공간구성이 배치되어야한다는 위탁법인의 평가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개관 전부터 실질적인 익산센터 운영인력을 배치하고지역 미디어활동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기획하게 된다(익산시의 과감한 예산 및 행정지원, 위탁법인의 적극적인 투자는 미디어센터 설립운영의 모범사례임, 때문에 익산센터는 2008년 문광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운영평가사업에서 전국 최초로 개관 전에 우수기관으로 선정 됨).2007년 말 <지역미디어센터 활동가 양성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방과 후학교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 운영 지원사업>을 통한 초등학교의다문화미디어교육, 어린이도서관 미디어교육, 생활협동조합 조합원 미디어교육, 20대 미디어캠프 등 지역의 다양한 공동체 및 구성원과 만나며, 미디어를 통한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의 자기목소리 찾기와 미디어를 통한 지역의소통에 주력했다. 


특히,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체적 미디어센터 운영을 위한 미디어교사 양성교육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미디어 활동 인력을 확보했다.전국 최초의 독립적인 미디어센터 신축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공간계획 연구사업>을 통해 해외 및 국내의 다양한 문화시설의 조사를 통해 보다 지역주민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고 쉽게 이용하는 공간구성과 여성 및 장애인, 어린이 등을 배려하는 시설배치가 되도록 했으며, 이는 미디어센터 설립을 준비하는 국내 및 일본 미디어활동가들의 견학과 자문요구 등으로 이어지고있다.


이와 같이 익산센터는 공식개관 1년 전부터 지역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만나고 그들의 살아가고 있는 익산이라는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먼저 이해하고자 했다. 이는 익산센터가 처음부터 내걸은“이용자 중심의 지역공동체와 호흡하며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에서 나온다.삶의 현장을 기반으로 구성된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의 생활과 일상의 다양한주제와 내용이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되고 미디어센터를 기반으로작용하게 하는 것이 미디어센터가 가지는 중요한 역할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영상문화 향유 기회 제공 지난 2009년 7월 개관 이후 일 년 반 정도의 시간을 보낸 익산센터는 많은 수치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단순 계량적 평가를 통한 성과보다 더 중요한 익산센터의 자산은 그동안 함께한 다양한 익산지역의 사람들이고 단체, 시설, 기관, 학교들이다.매년 익산장애인영화제와 익산여성영화제를 함께 준비하는지역의 유관 기관 및 시설과 단체들은 미디어센터를 통해 그들의 활동과 내부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그들의 이야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노인미디어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재미동> 어르신 영상제작 동아리는 매달‘할매하나씨 세상’이라는 전국 유일의 어르신 스튜디오제작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방송을 통해 지역과 소통한다. 라디오제작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감감소식> 동아리는 올해지역축제에 미니FM을 만들어서 지역시민의 참여가 없다는지역축제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고도 한다. 이밖에도 찾아가는 야외영화관을 통해 지난여름 익산의 16개 읍면지역 주민들은 오래간만에 우리 동네 앞에서 시원한 야외영화관 나들이를 했으며, 익산시민들에게는 매주 무료영화상영회를 통해 다양한 영상문화 향유의 기회가 매달 제공되며, 일상에서편하고 쉽게 즐기는 미디어센터로 친근하게 자리매김하고있다.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소통을 꿈꾸다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평등하게 정보격차 없이 자유롭게매체를 이용하고 이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서는 도서관과 미술관과 같은 21세기형 공공적 문화시설인공공적 미디어센터의 설립과 확산이 필요하다. 거대 규모의최신식의 기자재를 갖춘 그런 시설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공동체와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그런사람이 있는 미디어센터 말이다.익산센터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의 공간 만들기,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운영 원리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확보, 다양한 삶의 모습, 대안적 가치들을 토론하고 실천하는 공간 제공을 통해 지역공동체와 호흡하는 지역공공영상미디어센터의 실험을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그래서 2011년 중요한 사업계획 중 하나는 모든 교육프로그램에 보육교사 배치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공공’이라는단어를 풀네임으로 내건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의 지향과 꼭 맞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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