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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 |
독자들께
관리자(2011-06-09 14:49:38)
독자들께 메아리 없는 외침 대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가 연행됐다고 합니다. 그리 낯선 소식은 아닙니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있었던 일입니다. 외친 구호가 ‘반값 등록금 실현’이랍니다. 역시 낯선 얘기는 아닙니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그렇게 외쳤으니까요. 분명 10년 전, 20년 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거리에 섰는데 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오르다가는 돈 있는 사람만 대학에 다니게 될 거라고 경고했는데, 왜 실제로 닥쳐서야 이슈가 되는 걸까요. 멀리 갈 것 없이 불과 2년 전에도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왜 선거에 지고 난 후에야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는 걸까요. 이번에는 부디 조삼모사가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무슨 조건부니, 차등이니 하는 이야기가 들려서 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얼렁뚱땅 넘겼다간 분명 10년 후에도 저 거리에서 누군가가 똑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향기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떠난 사람 사상가이자 운동가, 뛰어난 서화가였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서화전이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세상을 떠나시며“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하지마라”고 하셨던 선생의 말씀은 지키지 못했지만, 깊은 골 들꽃의 향기를 맡고 찾아오는 벌처럼 향기로운 삶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불러들이나 봅니다. 편안하지만 깨우침을 담았던 선생의 작품세계와‘낮게 기어라’고 강조하셨던 생전의 모습들을 일부나마 지면에 옮겼습니다. 멀리 내다보고 함께 걸음을 내딛자 부안은 부러운 고장입니다. 산, 들, 바다와 갯벌까지 없는게 없는 땅입니다. 매창과 석정, 반계와 간재, 청자와 띠뱃놀이까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문화적 자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안하면 격포와 변산의 절경을 떠올릴 뿐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다듬어야 할 원석들은 대립과 갈등, 그에 이어진 혼란 속에 제 가치를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안 문화예술의 오늘과 앞으로 더 빛을 발할 문화·생태·관광자원들을 살펴봤습니다. 욕심이 아니라 희망을 담고 흘러라 전주천이 고향의강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9.85km 구간에 걸쳐 무려 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생태하천과 친수공간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역사와 문화를 담는 생태공간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좋은 목적으로 한 사업이 정체불명의 조형물과 각종 시설물 설치로 끝나는 경우를 익숙하게 봐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연에 욕심을 부리면 그 결과는 의도와 관계없이 냉혹하게 돌아옵니다. 백 번째 수요포럼에서는 어떻게 하면 알차게, 값있게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눴습니다. 대사습, 한옥마을로 뛰쳐나오다 전주대사습놀이가 확 달라졌습니다. 체육관을 벗어나 한옥마을로 나오면서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사습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소슬 거리는 경기전 대숲을 배경으로 명인·명창에 도전하는 국악인재들을 만나보고, 대청마루에 앉아 명인과 젊은 국악인의 소리도 감상하고, 인디밴드가 재해석한 색다른 판소리도 들어볼 수 있답니다. 한옥마을 곳곳을 국악잔치판으로 만들 2011 전주대사습놀이를 미리 살짝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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