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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 |
[문화현장] 2011남부시장 문정성시 프로젝트 - 청년야시장
관리자(2011-09-07 11:20:01)
젊은 청춘들이 모여 만든 남부시장 색다른 밤 전주 남부시장은 시간대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시장이다. 새벽 3시~4시부터 온갖 야채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오가고, 5시가 되면 시장은 물론 건너편 매곡교와 그 일대까지 상인과손님들로 북적거린다.새벽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모습의 남부시장을 만날 수 있다. 남부시장을 대표하는 순대국밥과 콩나물국밥의 유명세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의 남부시장은 활기가 넘친다. 남부시장이 유일하게 조용한 시간은 거의 모든 상점이 철시하는8시부터 새벽시장이 열리기 전까지의 시간. 그런데 올 여름엔 해질 무렵인 7시부터 남부시장에 또 다른 볼거리가 생겼다. 남부시장 청년 야시장‘장판마켓15’가열린 덕분이다.‘장판 마켓 15’는 사회적 기업 이음이 진행하는 남부시장문전성시 프로젝트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문전성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사업으로 올해 남부시장은‘청년장사꾼만들기’를 테마로 선정되었다.청년들이 모여 판을 펼친‘장판마켓15’는 남부시장 안에청년장사꾼을 만들기를 위한 프로그램.8월6일부터~20일까지 15일동안 펼쳐진‘장판마켓15’는 낮에는 시장상인들과 각계의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워크숍이, 저녁에는 전주지역 문화예술인들 공연과 함께하는 청년야시장이, 12일~14일은 남부시장곳곳에 울려 퍼진‘보이는 라디오’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진행되었다 .청년야시장은 남부시장 한 가운데에서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판을 열었다. 20~30대 청년들과 한옥마을 공예품 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연 남부시장 한 켠의 야시장은 활기가넘쳤다. 평소에는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물품과 먹거리가 가격까지 저렴하게 선보여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봉지칵테일, 뽕잎수제소세지와 오디스무디, 고리던지기게임, 초상화, 크림파스타와 리조또, 직접 만든 바느질 소품들과 디자인 상품들이 즐비했다. 대부분이 3~4천원 수준의상품들이었다.야시장에 참여한 청년들도 다양했다. 전주에 살고 있는 청년은 물론이고, 서울에서 여행 겸 들린 자매가 직접 만든 손바느질 악세사리로 인기를 끌기도 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운 칵테일 만드는 법을 활용해 봉지 칵테일을 선보인청년, 미술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 전공을 살려 초상화 가게를 차리기도 했다.젊은 청년들이라 먹거리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오산이다.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서 자취를 통해 터득한 요리실력으로 중국식 새우구이와 소고기 볶음요리를 선보인 유학생, 서울에서 파스타 가게에서 일하며 쌓은 실력으로 선보인 크림파스타와 리조또, 귀농해서 부모님과 함께 오디농사를 지으면서 직접 만든 오디로 만든 스무디와 소세지는 만들어내기무섭게 팔렸다.야시장답게 놀이거리도 풍부했다. 고리를 던져 들어가는상품을 주는 고리던지기 게임, 옛날 문구점에서 하던 종이뽑기, 보드게임과 물총쏘기 가게 등은 찾아온 손님들에게 야시장의 흥을 돋우었다 .누군가에게 귀와 마음과 입을 빌려주는 이색가게들도 있었다.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귀를 빌려주는 가게, 철학과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이 조근조근 들려주는 손금가게, 사회복지를 전공한 학생의 미술심리치료 등은 누군가에겐 호기심을 누군가에겐 마음의 위로를 주었다.남부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이음의 김병수 대표는“젊은 사람들이 찾아와야 재래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이 다시 찾는 재래시장을 만들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재래시장 안에 청년 상인들이 들어와야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남부시장 안에 청년 상인들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남부시장 상인들 역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청년야시장을 통해 청년들이 시장에서 무엇인가를 해본다는 것 자체가활기차고 보기 좋다며 적극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반응이었다.남부시장번영회 김태진 회장과 여러 상인들은 청년상인들과어울려 공연을 즐기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남부시장의 미래를 위해 젊은 친구들이 적극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장판마켓15’는 10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10월 한 달 간매주 토요일마다 야시장이 벌어지고, 남부시장 문전성시 청년장사꾼만들기 다른 프로젝트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는‘청년가게 주인되기’역시 10월에 만날 수 있다. 음악까페와 캘리그라피공방도 들어설 예정이라니 전통시장에서 벌어지는청년들의 움직임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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