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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 | 문화현장 [현장]
빛 다른, 색다른 용. 큰 기운을 안기다
용띠 해 특별전 | 교동아트센터, 전주역사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이다혜 기자(2012-02-06 14:06:34)

열두 지지(地支) 상징하는 동물을 이르는’. 올해는 용의 해다. 이야기와 그림, 유물 속에 등장하는 용은 상상의 동물인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중국 명나라 의학서인본초강목 설명되어 있는 용의 모습은머리는 낙타와 비슷하고, 뿔은 사슴,눈은 토끼, 귀는 , 비늘은 잉어, 발톱은 ,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 2012 임진년 용의 해를 맞는 미술계가 예외 없이 부산하다. 연초의 단골 이벤트인 주제로 전시회 때문이다. 교동아트센터, 전주역사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 <용띠 특별전>. 재앙을 물리쳐 주고 복을 가져온다는 용의 기운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들을 맞았다.



교동아트_ 그림전(2011.12.21~2012.1.15)


14, 14색의 그림. 전주 한옥마을의 교동아트가 기획한용그림전 지역미술의 중견작가 열네 명을 초대했다. 참여작가는 박상규, 박찬주, 선기현, 송만규, 신정자, 오무균, 오우석, 유안순, 유종국, 이강원, 이경섭, 이기홍, 이동근, 이승우, 이희완. 전주역사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의 전시가 역사 유물을 통해찾아낸 이라면 교동아트의 전시는 작가들의 손을 통해 새로이 만들어진창조된 이다. 위엄과 신성함을 지닌 , 익살과 친밀함을 가진 용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낸다. 호박을 주요 소재로 쓰곤 하는 유종구는 이번 회화에도 호박을 활용했다. 푸른 배경에 호박을 등에 지고 나는 용을 그린 <·-(·-)> 풍요로움과 순수함, 친근함을 전한다. ‘ 자를 떠오르게 하는 이승우의 용은 익살스러움과 해학성이 돋보인다. 캔버스 위에 암갈색의 물감을 흠뻑 전신 마른 천으로 찍어내 대지의 기운과 일획의 거친필선으로 용의 몸통을 그리며 흑룡의 기운을 표현했다. 용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을 읽어내는 관객들의 시선도 천차만별일 . 전시된 그림은 작품이지만 관객들에게는 많은 용들을 상상하는 즐거움이 적지 않았을 같다.



전주역사박물관_ 여의주를 입에 용처럼(2011.12.21~2012.1.20)


전주역사박물관의 전시’<용띠해 특별전> 여의주를 입에 물고, 구름을 박차며 하늘로 솟구치는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해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 용의 기원, 12 , 왕의 상징 , 민중 속의 , 그림 , 임진년 주요사건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기획전의 전시작품은 전주역사박물관 외에도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육군박물관, 고려대학교박물관, 목아박물관 등의 소장품들이다. 우리 역사 , 용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박물관으로 옮겨져 관객들에게 생활 용의 의미를 알려준 자리. 조선 후기 정수영(1743~1831) 그린 <흑룡도> 거친 바다 구름 속에서 사납게 꿈틀거리는 힘찬 용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고, 널찍하고 높이가 낮은 연적인 <백자투각 운룡문 사각연적> 구름 속에서 눈을 부릅뜬 용을 투박한 기법으로 표현했다. 임진년에 일어난 임진왜란(1592,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공해 벌어진 전쟁), 동학 교조신원운동(1892, 억울하게죽은 동학교조 최제우의 죄를 사면시키기 위해 동학교도들이 전개한 운동) 주요 사건을 담은 패널과 함게 만나는 유물들은 용의 역사적·문화적 특징을 이해할 있게 했다.



국립전주박물관_ 유물 용을 찾아라(2012.1.3~3.4)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은 용과 관련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 문화 속에서 다양하게 등장하는 용과 관련된 유물을 통해 조상들의 생활 속에서 용이 어떤 존재로 자리했는지 자연스럽게 되새길 있는 기회다. 용을 뜻하는 우리말인미르 물을 다스리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사람들은 용이 풍년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정초 지신밟기 우물에서 용왕굿을 하고, 농사로 한창 바쁜 음력 6월에 용신제를 지냈다. 더불어 용이 가진 장엄하고 화려한 성격에 왕을 상징하는 의미를 부여해 왕의 얼굴을 용안, 옷을 용포라 하는등 왕과 용을 관련시켰다. 용은 나라를 지키는 호국, 불법을 지키는 호법을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석가탄신일 중요기념일에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의 <용무늬대야>,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용을 조각하여 붙인 고종황제의 도장인 <대원수보> <제고지보> 유물을 통해 용이 담고 있는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시기간동안 관람객들의 그림을 공모, 우수작에는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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