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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 |
[독자들께] 역사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관리자(2012-10-08 14:26:30)
역사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若無湖南 是無國家’(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이순신장군이 인척인 현덕승에게 보낸 서신에 담긴 말입니다. 예로부터 풍족한 곡창지대인 전라도는 식량보급기지였고, 서남 해안의 다도해와 바다 물길은 충무공이 여러 해전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었습니다. 게다가 의병들의 활약상이 뛰어났던 지역이기도 하니 전라도를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지목한 이순신장군의 말은 단순한 공치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는 임진왜란 7주갑(420년)을 맞는 해. 전주역사박물관에서 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박물관미술관협의회가 임진왜란 7주갑(420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임진왜란은 근세 동북아시아 각국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선 역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경제적 파탄과 신분제도의 문란, 소중한 문화유산의 상실 등 국가 전체의 기틀이 무너졌습니다. 그 위태로운 현장에서 국난극복을 위해 떨쳐나섰던 전라도의 역사를 이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임란의 생활기를 일기로 쓴『쇄미록』비롯해 10여점의 진귀한 보물과 임진왜란 관련 유물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 특별전을 놓치지 말고 들러보실 것을 권합니다. 가을빛이 짙어지는 10월. 수확의 즐거움이 큰 계절이지만, 올해는 시름이 더 깊습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가을축제들이 찾아옵니다. 잠시 숨고르기하시면서 이 축제들을 함께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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