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이하 추진작업장) 지적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군산 유일한 장애인 재활시설이다. 2006년 지금의예비사회적기업의 전신이었던 ‘사회적일자리창출사업’에 선정돼 수출·내수사업으로 내의박스를 접던 것이 첫 시작이었다. 내의박스와 양말박스를 접는 인가공을 하다가 선물세트박스에 양말을 넣어달라는 부탁을 받아 맡아 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양말과의 특별한인연이 시작된 셈이다.양말을 꿰매는 작업인 ‘봉조’단계를 직접 추진작업장에서해보면좋겠다 싶어 장애인직원들을 익산까지 직접 출퇴근시키며 과정을배우도록 했다. 그러다 한 섬유회사의 봉조기계를 빌려와 작업을했고, 당시 사정이 어렵던 한 내의 가공소를 인수하면서 가공과 봉제 두 가지 공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그러던 차에2009년도에 양말자동편직기 스물 다섯대를 지원받게 돼 양말의 전공정을 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십대 후반에 시각을 잃은 추진작업장 이사장 추교인 씨는 군산 지역 내 장애인을 보호할 작업장이 없는 현실과 한계를 느껴 2003년 센터를 직접 개소했다고 한다.2006년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 참여기관 선정, 2008년 사회복지 법인으로 인가를 받으며 뻗어간 추진작업장은 주변의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쇼핑백, 조화카네이션, 근조화 사업 등에 매진하다가 양말사업에 뛰어들게 됐고 2008년 1월 사회복지법인 ‘해오름복지재단’으로 법인 설립허가승인을 받았다.현재 직원수는 장애인을 합쳐 34명, 순수연매출은 6억을 넘었다.군용양말을 수주하면서 사업은 서서히 탄력이 붙었고 2011년 세계적인 의류브랜드 폴로, 린덱스, 갭에 납품 심사 통과해 더욱 활기를띄었다. 국내에선 양말사업이 사양산업으로 분류돼있을 정도로 사정이 녹록치 않지만 거래처를 넓히고 온라인 마케팅 판로를 열면서새 길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우리의 모토는 ‘1030(일공삼공)운동’입니다. 1이 없으면 3도 없다는 말인데요. 1은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것이죠. 열심히 일해서 얻는 보람을 식구들에게 전해주고 싶고, 훈련을 통해 알게 하고 싶고 고용을 통해 느끼게 하고 싶어요. 충분히 할 수 있는일들이 많은데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많은데, 부족하더라도 장애인을 채용하고 돌보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사회적기업이지만 이익창출보다는 근로자 고용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추진작업장은 지체장애 및 지적·발달 장애인의 재활과 삶의 보호를 위한 의료, 교육, 사회적응, 직업재활 프로그램 운영으로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고 사회로 복귀시키는데 노력하며 함께살을 부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