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을 발간하는 ‘마당’에서 새 식구를 찾고 있습니다. 능력있는 사람은 많은데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일할 수 있는 ‘짝’을 찾으려니 그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 자리에 잘맞는 사람을 들여야 ‘마당’도 새 식구도 온전히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던가요. 그래서 요즈음 입에 달고 지내는 말이 있습니다. “어디 좋은 사람 없어?” 부디 독자여러분도 함께 둘러보아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헌법재판소도 그런 사람을 찾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까도 까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양파 후보 때문에 망신살을 뻗치고 있습니다. 위장전입이나 딸의 취업 특혜 의혹, 저작권 위반 등이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니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이제는 하다하다 보험사를 상대로 횡포를 부리거나, 홀짝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차를 요구하거나, 공무동안 가족과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청문회에서 내놓은 답변이라고 들어보니 이 치사한 상황들에 분노해야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은 분명해졌는데 왜 아직도 매듭은 못짓고 있는 것일까요.
2월호 연중기획 ‘공간’은 ‘창작의 공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세상 사람은 매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냅니다. 하루를 보내며 역사를 쓰고, 길을 내는 것은 지휘고하,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습니다.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이 일입니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사람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게 하게 할까요. 그리고 창작의 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연중기획 공간에서 창작에 몰두하는 예술가들을 만나 그들의 작업실, 연습실, 무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저널이 만난 ‘아름다운 당신’은 전주시립극단 고조영입니다. 지난해 ‘염쟁이 유씨’를 한 달 동안 무대에 올리며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 그의 고민과 인생 이야기를 싣습니다. 커피트럭을 타고 전국을 누비며 여행을 하고 있는 젊은이 김현두의 재미난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안타까운 노동자들의 생명이 눈꽃이 되어 떨어집니다. 노동자들의 죽음을 강요하는 사회의 현실을 민주노총 안현석 익산시지부 의장이 고발합니다. 더 이상 노동자들의 고통과 죽음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
마당이 진행했던 ‘길위의 인문학’ 답사에 참여했던 메사추세츠대학 문영민 교수께서 답사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아온 그의 눈에 비친 익산과 전주를 글로 만나보니 전북의 산하와 문화유산을 옆에 두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발견하는 일에 무감각한 우리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