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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 | 연재 [성재민의 올댓소셜]
소셜미디어 영향력자가 되고 싶다면 ‘에반젤리스트’가 돼라
성재민(2013-02-28 11:42:07)

소셜미디어가 우리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개방성 때문일 것이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핀터레스트,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서비스에 무료로 가입 해 쉽게 이용 할 수 있다. 누구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꼽힌다. 그래서 소셜미디어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도 많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무언가를 이루고자하는 사람들도 많다. KogiBBQ의 사례를 보며 자신의 매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명하게 만들겠다는 이도 있고, 사람들에게 소셜미디어를 먼저 활용했던 경험을 전해주며 스스로를 전문가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또 어떤 이는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셜미디어상에 풀어내 사람들로 하여금 인기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는 ‘뜨기도’, 또 누군가는 ‘욕을 먹기도’ 한다. 우리 현실세계의 사회생활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좀더 빠른 정보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서비스다운 모습이다.가끔 소셜미디어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사람들을 만난다.목적과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다들 소셜미디어의 매력과 가능성에 푹 빠진 이들이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빠르게 업계에서 성장하고, 사람들보다 더 나은 인사이트를 갖게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어떻게 하면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을 보며 단호히 “그저 에반젤리스트가 돼라”고 말한다.

‘에반젤리스트’가 뭐죠?
에반젤리스트. 즉 전도사가 돼라는 말이다. 얼핏 들으면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방법이자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나아가는 방법과 소셜미디어라는 분야에 오래도록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바로 ‘에반젤리즘’에 있다고 생각한다. 테크 쪽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잘 알고 있겠지만, 에반젤리즘은 원래 테크쪽에서 나온 말이다. 본래는 ‘전도사’라고 하는, 종교적 의미로 사용되던 말인데, 테크 쪽에서 ‘해당 기술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파하는 이들이다. ‘Korea Evangelist’ 블로그에서 소개한 ‘에반젤리스트는 뭐하는 사람?’이라는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에반젤리스트를 번역하면 전도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해당 기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플랫폼, 제품, 서비스의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습니다. 검색엔진에 에반젤리스트를 입력하면 나오는 결과값을 보면 야후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베이스등의 회사에서 에반젤리스트호칭을 가진 사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폭 넓고, 깊은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현재보유고객, 잠재고객, 경쟁사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흥미 및 관심을 유발시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테스트 해보도록 하거나 개념을 검증해 보도록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고객이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움 및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솔루션 및 방향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블로그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이야기’에서는 ‘개발자를 우군으로 만드는 에반젤리스트전략’이라는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에반젤리스는 기독교에서 신앙을 전파하는 전도사처럼, IT 분야에서는 자신들의 기술을 시장에 전파시키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에반젤리스트라는 용어는 애플컴퓨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에반젤리스트는 맥킨토시부서의 마이크무레이(Mike Murray)가, 기술에반젤리스트는 애플의 마이크보이치(Boich)가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반젤리즘의 본래 의미는 좋은 소식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애플컴퓨터는 수천 개의 사용자 그룹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돈을 받거나 고용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의 혜택을 위하여 맥을 사라고 얘기합니다. 이것이 영업과 에반젤리즘의 차이입니다. 영업은 나에게 좋은 것에 기반하지만, 에반겔리즘은 상대에게 좋은 것에 뿌리를 둡니다. 에반젤리스트의 역할은 일반대중보다는 개발자와 같은 전문가 그룹에 신기술을 전파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신기술을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전과 가치를 설명하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를 알려신 기술이 시장에 흡수 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아울러 외부개발자및 시장의 피드백을 내부개발팀에 전달하여 제품이나 서비스가 개선되도록 돕는 일도 합니다.”앞서 소개한 여러 블로거들의 이야기처럼, 에반젤리스트는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다른 이들에게 서비스 및 제품의 가치를 알리는 사람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그리고 열정. 그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에반젤리즘은 테크업계 뿐만아니라 소셜미디어에도 당연히 적용된다. 나는 소셜미디어전문가를 자청하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자질이 바로 이 에반젤리즘이라고 생각한다.

에반젤리즘의 힘은 대상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사랑
소셜미디어를 통한 관계형성 및 위치형성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떤 시각에서 봐 주느냐에따라 결정된다. 내가 소셜미디어에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리고, 내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에게 그 가능성과 장점,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느냐에 따라 나의 인상은 결정된다. 즉, 내가 가진 열정 그 자체가 다른 이들에게 보여지는 나의 전문성이 되는 것이다. 물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전문성이라는 것이 열정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쯤은 알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알리고자하는 대상에 대한 뜨거운 애정없이 그것에 대한 전문성을 갖기란 쉽지 않다. 열정을 가진 이들이야말로 어떤 면에 있어서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도 그렇다. 내 개인 페이스북만 들어가 봐도 나보다 훨씬 더 전문적인 지식과 실력, 경험등을 두루 갖춘 분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어느 관점에서 봐도 나는 아직도 매우 부족하고 파편적인 부분밖에 모르는 사람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가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삼고 살아갈 수있는 이유는 내가 그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즐기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는 소셜미디어의 중요성, 소셜미디어를 통한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해 쉬지 않고 떠들 수 있다. 그것은 내가 전문적이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변방 중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지방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아직도 블로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블로그커뮤니케이션, 페이스북, 트위터등을 말하는 이유는 당장 그것이 그들에게 대단한 영향을 끼치지 못할지라도 그것이 중요하다는사실만큼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소셜미디어에서 하는 모든 활동들, 페이스북 상태 업데이트부터 지금 이 블로그 운영까지 모든 일들이 관심과 열정, 즉 에반젤리즘에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내가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라는 직함을 무척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내 활동은 무척 기분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에 대한 부분을 떠나서, 내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언급하긴 그렇지만 최소 지난 한 해에 만났던 사람들, 얼마전 만난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들까지 헤아려보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내 활동은 과분할만큼 큰 보상을 받고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분들을 만나서 배운것들만 생각해봐도 과거엔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까마득했던 일들이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에반젤리스트가 되어라’고 말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무엇을 기대하고, 꾸미고, 자신을 포장하는 것보다 내가 알리고자 하는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하고,열정을 가지고 전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은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더욱 그렇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시작되고, 그 관계는 상대를 얼마나 감동 시키냐에 달려있다. 그말은 누군가를 연애하듯 감동시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통해 보여지는 열정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려하는 이들에게 고한다. 반드시 ‘에반젤리스트’가 되시라. 특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소셜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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