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아래 심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모진 겨울 추위를 이기고 한송이 매화가 먼저 고개를 내밀더니 뒤질세라 여기저기 앞을 다퉈 꽃을 피웠습니다.
시절이야 어떻든 계절은 예외 없이 때맞추어 찾아오고 또 갑니다. 하수상한 시절에 맞아서인지 자연의 진리가
새삼 마음을 깨웁니다.
이달 25일 개막을 앞둔 2013 전주국제영화제를 기획특집으로 실었습니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와 이상용 프로그래머를 만나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떤 보따리를 풀어낼지 프로그래머의
시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과감히 재정비한 열네 번째 프로그램도 꼼꼼히 살펴보고 눈여겨
볼 영화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지금 한국은 협동조합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소비자협동조합을 넘어 생산자협동조합이 뒤를 이어 문을 엽니다. 문화예술계도 협동조합에 눈을 뜨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달 문화저널은 문화예술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협동조합을 조명했습니다. 건강한 토론문화의 장
<마당 수요포럼>에서는 ‘문화예술협동조합’을 점검했습니다. 또 우리시대 협동조합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고
문화예술과 협동조합의 결합이 주목받는 배경은 또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봤습니다.
< 마당 수요포럼>은
협동조합이 한 때의 유행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대안으로써 문화예술계에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
은 무엇인지를 살펴본 자리였습니다. 자바르떼 이동근 대표의 발제로 류경호 전 전북연극협회장과 공연기획자
인 한민욱씨, 예원대 조인석 교수, 소상공인진흥원 협업화 컨설턴트 김달승씨가 참여한 이날 토론에서는 전북의
문화예술협동조합의 건강한 정착을 위한 다양한 과제와 대안이 제시되었습니다. 지역의 문화예술협동조합이
어떻게 싹을 틔울지 눈여겨 볼 일입니다.
4월 문화저널이 만난 <아름다운당신>은 농부의 삶을 살면서 시를 쓰는 김유석 시인입니다.
시인은 89년 전북일보, 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한 이래 딱 한 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광활한
김제 평야에서 농사를 지으며 시인으로써 잊히는가 싶더니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당선되며 존재감
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인간의 부조리와 세상의 불합리함을 무거운 시언어로 이야기하던 시인이 왜 동시를 썼
을까요. 신춘문예 3관왕을 기어이 해낸 이유는 또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시세계와 삶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꿈꾸는 학교, 행복한 교실>은 청소년 활동가의 눈으로 본 전북의 학생인권조례문제를 다뤘습니다.
선택의 기회조차 없을 때가 있는가 하면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도 있습니다. 학생 인권은 그들이 누려야할 당연
한 권리입니다. 의회에서 부결된 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할 처지에 놓인 전북 학생인권조례. 인권은 선택의 문
제가 아니라는 이들의 말에 꼭 귀 기울여야할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