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극단이 선물하는 아홉 개의 밥상
4월 9일(화)~15일(월)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각 지역 공연장
전북 극단의 연극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 제 29회 전북연극제가 4월9일 화요일부터 15일 월요일까지 각 지역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예년보다 참가 극단이 2곳 늘어 총 9개 극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창작극회의 ‘마술가게’에서는 베테랑 도둑과 신입 도둑이 그리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우리아트컴퍼니의 ‘아내의 뒤를 쫓는 남자’에서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극단 명태의 ‘청춘예찬’에서는 비행청소년들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소통과 부재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959-7번지’(무대지기), 시각 장애인의 사랑 이야기를 카페무대로 옮긴 ‘그해 여름’(T.O.D.랑), 세 자매와 부모가 그리는 감성연극 ’다녀왔습니다‘(극단 사람세상), 한 시각장애인 아이가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 진솔한 세상 이야기 ’눈먼 아이가 그린 풍경‘(극단 작은소리와 동작)도 이번 무대에 오른다. 특히 외국인 며느리의 삶으로 본 이방인과 가족이야기 ‘민들레, 아리랑’(문화영토 판), 세상에 소외된 네 사람이 한 고물상에서 생활하며 부닥치는 이야기를 그린 ‘고물섬 표류기’(극단 둥지) 두 작품은 이번 연극제를 통해 창작 초연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제 29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은 오는 6월 충남 홍성과 예산에서 열리는 제 31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되며 6월 9일 홍주문화회관에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내년 전국연극제 개최지는 전북 군산으로 결정됐다. 문의 | 063. 277. 7440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사무실)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 스물세번째 - 다시 봄을 물들일, 다섯 명창의 울림
4월 3일(수)~7일(일) |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힘있고 기량 넘치는 명창의 무대. 하루 한바탕씩 내리 5일간 다섯바탕을 5명의 명창이 들려주는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이 어느덧 23회를 맞아 다시 봄을 물들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걸작에 판소리가 등재되기 훨씬 이전인 1991년부터 전라도에서 판소리의 존재감을 알리는 무대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창들을 모셔왔다. 고박동진 명창은 전라도의 귀명창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이 무대에 즐겨 섰으며 강도근, 은희진 명창도 생전에 이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다.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송순섭, 박송희, 안숙선 명창을 자주 만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전북에서 활동하는 중견 소리꾼과 젊은 소리꾼의 소리를 들어본다. 국립국악원에서 활동하는 조정희 명창은 명창 정응민-성우향 계보로 이어진 보성제 심청가를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의 심청가를 압축해 선보일 예정. 곽씨부인이 품팔이로 지아비인 심봉사를 섬기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황성맹인 잔치에서 심청과 상봉하고 눈 뜨는 장면으로 끝맺는 심청가를 들려준다. 이세정 명창은 정 읍사 시립국악단 지도자로 동초 김연수로부터 오정숙, 조소녀 계보로 이어진 춘향가를 부른다 . 그는 “정확한 발음과 더불어 시대적 상황에 따른 극적인 감정 표현을 강조하신 조소녀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이번 무대에서 한판 해보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흥보가를 부를 김현주 명창은 지난해 서편제보성소리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임방울국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재목으로 대마디 대장단이 많고 웅장한 특징을 갖고 있는 흥보가의 한 대목을 전한다. 수궁가를 부를 박미선 명창은 최란수 선생 춘향가 이수자로 박초월 바디 수궁가 완창을 들려준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판소리 여섯바탕을 열어 완창한 바 있는 정은혜 명창은 적벽가를 불러 이번 공연에서 통상 일곱 번째 완창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명창과 함께할 고수의 무대도 기대된다. 조정희 명창과 호흡을 맞추는 전북무형문화제 판소리장단 고법 이수자 이상호, 이세정 명창과 함께하는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조용안, 김현주 명창의 소리판에 흥을 보탤 남원시립국악단 수석 임현빈, 박미선 명창과 함께할 전통공연예술 앙상블 더늠 대표 박종호, 정은혜 명창의 완창무대를 함께해온 김인수, 오광오 가 함께해 무대를 빛낸다. 신재효 선생이 거론했던 광대의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는 다섯 명창의 무대. 전통예술 판소리의 앞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문의 | 063. 272. 7223
영화를 빛낸 또다른 감독을 만나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유영길부터 화양연화의 리핑 빈, 줄앤짐의 라울 쿠타르까지
4월 9일(화)~8월 13일(화)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장르영화의 거장전> <시네마 칸타빌레> <불멸의 페르소나>등 흥미로운 주제로 상영전을 열어온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이번에는 촬영감독의 작품을 주제로 한 <카메라를 든 사나이>를 선보인다. 8인의 개성있는 촬영감독의 대표작 2편씩을 4개월에 걸쳐 볼 수 있는 프로그램. 1980년대 한국영화의 전성기 ‘코리안 뉴웨이브’의 눈인 유영길,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 <시민케인>의 그레그 톨랜드 촬영감독, 고다르나 트뤼포 못지않게 누벨바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라울 쿠타드의 영화까지. 여기에 리 핑빈, 로저 디킨스, 다리우스 콘지, 야누즈 카민스키, 김형구 등 이름만으로도 무게가 느껴지는 거장 촬영감독들의 작품도 함께 만난다. 매회 영화상영 전 영화전문가들의 해설이 있을 예정. 4월 9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무료상영. 문의 | 063. 282. 3176
2013 뮤직씨어터슈바빙 제6회 정기공연 <결혼, 전화>
4월 12일(금) 오후 7시30분, 4월 13일(토)~14일(일) 오후 4시, 7시30분 전주우진문화공간, 4월 20일(토) 오후 3시 7시 김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오페라로 오페라 대중화에 힘써온 뮤직 씨어터 슈바빙(대표 이은희 제작·예술 감독)이 오페라 초보 관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 <결혼>과 <전화>(연출 조승철·지휘 이일규)을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결혼>은 한국 연극계의 거장 이강백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1974년 초연과 동시에 국립오페라단에서 노래한 바 있다. <결혼>은 한 여자와 남자가 만남에서 결혼까지 이야기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결혼의 부조리함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모르는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이 모든 일상을 무너뜨린다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전화>는 도시시민의 황폐한 삶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이 오페라는 이탈리아 출생의 미국 작곡가 존 마노티의 작품. 20세기 후반의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작곡가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는 대본과 작곡 모두 겸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소프라노 박신·송주희·신선경이 <결혼>의 ‘루시’역을, 바리톤 최재영·박영환·김대현이 ‘벤’ 역할을, 테너 조창배·한창호·오현웅이 <전화>의 남자역을, 소프라노 송주희·오연진·이주애가, 여자역을, 바리톤 김용철·김대현이 하인역할로 무대에서 오페라를 펼친다. 올해 전라북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 일환으로 열리는 공연은 전주우진문화공간(12일)을 시작으로 김제문화예술회관(20일)까지 이어진다.
임실치즈테마파크를 노래하라
~4월29일(월)까지
(재)임실치즈테마파크(이사장 강완묵)가 4월 29일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로고송 공모전’을 실시한다. 국내 유일 ‘치즈’를 테마로 한 체험형 테마관광지인 임실치즈테마파크의 가치와 비전을 잘 드러내면서 신뢰감과 친근감을 줄 수 있는 3분 내외의 순수 창작곡을 찾는다.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창작한 로고송 음원(wma, mp3)과 악보 및 가사를 우편 또는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은 5월 중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 대상수상자는 이사장 표창과 상금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1명), 인기상 50만원(1명)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재)임실치즈테마파크 홍보팀(063-643-2300/3400)이나 홈페이지(www.cheesepark.kr) 참조.문의 | 063. 643. 2300
메이드인 전주 뮤직 페스티벌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주 클럽 ‘레드제플린’ ‘딥인투’ ‘수퍼스타’에서 <메이드인 전주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26일 금요일 저녁 7시 45크림(레드제플린), 시와(딥인투), CARPE DIEM, 떡대(수퍼스타)가 첫 무대를 장식하는 공연은 28일 일요일 밤‘스팟라이트’, ‘바람처럼’, ‘시베리안허스키’의 무대로 문을 닫는다. ‘휴먼스’, ‘레인보우스테이지’, ‘이상한 계절’, ‘순수’ 등 전주 인디밴드와 ‘안녕바다’, ‘시와’ 등 매니아층 팬이 두터운 서울의 인디밴드도 한 무대에 선다. 재즈의 정수를 들려줄 ‘윈디시티’, ‘이선지 재즈트리오’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축제기간 중 스페셜 무대로 26일 전주국제영화제 메인무대에서 네미시스와 스타피쉬가 노래한다. 26일과 27일 새벽 1시부터는 딥인투에서 두차례 디제이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올래티켓(www.oleticket.kr)예매는 22,000원, 현장예매는 25,000원이다. 출연자명단은 메이드인전주 페이스북 계정 참고. www.facebook.com/MADEINJEONJU
기획초대전 <군산굴기>
~4월 20일(토) | 군산 정미술관
군산 정미술관에서 기획초대전 <군산굴기>가 열리고 있다. ‘군산이여, 크게 일어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기획초대전은 군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작가, 일정기간 군산에 체류한 적이 있는 작가, 군산대를 졸업한 역량있는 작가 8인을 초대했다. 군산에 인연이 있는 중견작가 8인의 그림을 한번에 만날수 있는 기회. 고상준의 ‘모란’(유화), 김성춘의 ‘포즈k’(수채화), 박찬주의 ‘파도’(수채화), 유종국의 ‘호박 드로잉’ (혼합), 이승우의 ‘右’(유화), 이희완의 ‘야경-2012-9’(아르쉬, 수채화), 임택준의 ‘나는 사과나무’(유화), 채억의 겨울 환타지아-2(유화), 최원의 나비의 꿈(아크릴화) 등 8점의 작품을 감상해본다. 한편 매년 20회 가까운 전시회를 대관료 없이 운영해온 정미술관(구 갤러리정)은 지난 1월1일 정식 미술관으로 등록되는 기쁨을 안았다. 미술관 선정은 전라북도 작은미술관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 정미술관을 포함해 전주교통아트 미술관, 익산 W 미술관 등 세곳이 전북지역 사립미술관으로 등록됐다. 문의 | 063. 463. 0124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특별기획전 ::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
~4월 21일(일)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쌍천 이영춘박사의 삶’ 전시가 21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쌍천 이영춘 박사의 유가족이 기증한 유품 800점 중 선생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유품들을 정리한 것으로 그의 삶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쌍천의 삶’ ‘기도하는 삶’ ‘선구자의 삶’ ‘봉사하는 삶’ ‘예술인의 삶’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눈 전시는 식민지시대 나라 잃은 백성의 아픔을 안아주었던 쌍천 이영춘박사를 통해 한국 근대 의료사와 농촌의 실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던 이영춘박사(1903~1980)는 1935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군산일본인 농장 부설의료원에 부임해 군산, 김제, 정읍지역 가난한 소작인들을 치료하며 의사로 첫 발을 디뎠다. 그후 우리나라 최초로 양호실과 양호교사제도를 도입하고, 한국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해 농촌보건 위생사업을 추진하며 결핵, 매독, 기생충을 3대 민족의 독으로 규정하고 퇴치에 앞장섰다. 농촌봉사활동에 필요한 간호사를 양성교육을 하고자 1951년 군산간호대학을 설립한 그는 우리나라 의료보험사업의 효시가 된 의료조합사업을 꾸린 업적 등과 함께 한국 근대의료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문의 | 063. 443. 8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