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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 | [문화저널]
1994동학농민혁명백주년/우리 역사를 바로찾자 상호협조와 통일적인 운동을 위한 발돋움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 소장(2003-09-15 09:26:27)
지난해 12월 13일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단체 협의회가 정식으로 발족하였다. 그리하여 1994년의 백주년 기념사업을 좀더 조직저그로 추진케 되었다. 그동안 동학농민전쟁의 기념사업단체가 여러 곳에서 발족하여 활동을 벌였다. 전주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나 역사문제연구소의 동학농민전쟁 백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학술과 대중사업을 통해 전국적 단위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한국역사연구회에서는 순전히 학술논문 간행을 5개년 계획으로 진행해 왔다. 근래에 들어서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 특별위원회가 발족하여 굿 판소리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전시회 조직위원회가 발족되어 그림을 통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 외 각 지역에서도 그 지역의 기념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상호 유기적이고도 조직적인 사업추진이 요구되어 왔다. 특히 공동보조를 취할 일과 연대를 통한 사업 추진 또는 상호 협조를 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일단 여러 단체가 모여 이런 문제를 논의할 협의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몇 차례 논의를 거듭한 끝에 이번에 9개 단체가 참여한 협의기구를 정식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발족하는 기념사업 단체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놓았다. 일단 각 단체의 대표 4명을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실제적인 협의는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거치도록 하였다. 경비는 필요에 따라 분담하여 염출하게 하였다. 이 협의회에서 할 일은 첫째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내년 9월경으로 정하여 공동 기념행사를 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동학농민들의 정신을 함양하고 현재적 의미를 찾자는 것이다. 둘째 국가적 차원에서 기념우표 기념엽서 등을 발행하여 대중들에게 그 의미를 전달케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에 협의회의 의사를 전달하여 달성케 한다. 셋째는 농민군 지도자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도록 보훈처 등에 건의하여 그들의 국가공로 또는 현대적 신원(伸寃)을 이룩하는 것이다. 넷째는 유적지의 정화와 상징물을 건립하여 유적지의 보존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중요 유적지 곧 공주 우금치나 진주 고성산 등지를 사적지로 지정하고 이를 역사교육장으로 활용케 하는 일이다. 이 단체협의회는 분산적이고 고립적인 활동보다 상호 협조와 통일적인 운동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띨 것이다. 그리하여 백주년 기념사업을 알차게 추진하는 하나의 기구로 발돋움하는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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