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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 | 문화현장 [문화현장]
독립영화,대중속으로 한발 더 가깝게
2013 전북독립영화제 | 11월 7~11일 | 전주 메가박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임주아 기자(2013-12-09 17:14:05)

전체 41편 상영… 오멸 감독 특별전도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총 닷새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치러진 2013전북독립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전북독립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올해 13회를 맞이한 전북독립영화제는 ‘말하는 대로, 맘먹은대로, 생각한대로’를 주제로 2013년 전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살폈다. 올해 작품은 전체 41편(장편 6편 단편 35편)으로 총28회 상영됐으며 경쟁 2개 섹션과 비경쟁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지난해부터 전국공모를 시작해 영화제의 저변을 넓힌 전북독립영화제는 올해 ‘특별전’ 섹션을 처음 선보이며 호응을 끌어냈다. 올해 초청 섹션은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던 <지슬>의 오멸 감독 특별전이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로컬 시네마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오멸 감독의 <어이그 저 귓것>, <뽕똘>, <이어도>, <지슬>이 초청색션에서 상영됐다. 감독과 함께하는 씨네토크도 열렸다. 오멸감독 특별전 <어이그 저 귓것>으로 첫 상영을 시작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이후 개막작, 국내경쟁1, 온고을경쟁1 섹션을 차례로 상영하며 매 회차 GV(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색다른 개막공연… 개막작 세 단편영화
11일, 올해 개막작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이 전주 메가박스의 한 상영관을 꽉꽉 채웠다. 자리가 없어 계단 사이에 앉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개막공연으로 펼쳐진 비트 뮤직 프로듀서 그레이의 디제잉과 몽환적인 영상이 색다른 개막현장의 분위기를 끌어냈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가 선택한 개막작은 총 3편. 전북독립영화협회 영상사업단에서 제작한 전정치감독의 <지상의밤>과 한국독립영화제연대 개막작 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김유리감독의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 마지막으로 칸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감독의 <세이프>다. 전주에서 제작한 영화, 서울에서 선정된 영화,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영화를 묶어 상영한 것. 전북독립영화제를 처음 관람한다는 관객 김보영(36)씨는 “영화가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젊은 독립영화감독들의 색깔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신시사이저 음악을 개막공연으로 꾸며 인상깊었다. 앞으로 SNS등 활발한 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영화제를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감독 <소년과 양>으로 2관왕에
폐막작은 수상작으로 선정된 총 3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됐다.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이형석감독의 <소년과 양>과 우수상을 수상한 김지수감독의 <조>와 김정인감독의 <충심, 소소>가 그것이다. 올 영화제 2관왕을 차지한 ’소년과 양’은 두 소년과 남녀, 그리고 양을 둘러싼 두 개의 사랑을 절묘하게 그려낸 영화. 인물과 배경 등 조화로운 색채를 통해 보기 드문 35mm 필름 영화의 뚝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는 평이다. 이날 대리 수상한 <소년과 양>의 주연배우 고관재 씨는 “가장 영광스러운 두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2011년 서부영화로 처음 전주에 왔는데 감회가 새롭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형석 감독은 지난 2011전북독립영화제에서 ‘서부영화’로 우수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김지수감독은 “지역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 전북 색깔이 잘 드러나는 영화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김정인 감독도 “중국 스탭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사위원 특별언급 작품으로는 박문칠 감독의 <마이 플레이스>, 김진태 감독 <대회전>이 선정됐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전라북도지사상과 상패, 대상 300만원, 우수상 각 100만원의 차기제작지원금이 수여됐다. 지난해 전국 단위로 공모한 변화에 특별전 섹션을 추가하며 점점 더 진화를 꾀하고 있는 전북독립영화제의 내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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