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목정문화상에 선정된 채규판 시인(문학부문·왼쪽) 지성호 작곡가(음악부문), 우진문화공간(미술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11월 2일 전북대 진수당 김광수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후진양성을 위해 고교생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전북고교생백일장 목정미술실기대회 목정음악콩쿨대회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은 “대학에서 수많은 문학도를 양성하고 시민들을 위한 문학강연, 문화예술 활동지원, 문인들의 화합,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전북문학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은 채규판 시인을 문학부문에 선정하고 한국적이고 향토적인 특성을 살려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전북 음악예술의 위상을 드높인 지성호 작곡가를 음악부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미술부문에 선정된 우진문화공간은 지역의 미술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신예작가초대전 청년작가초대전을 개최하며 작품활동 기회를 제공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채규판 시인은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문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원광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성호 작곡가는 전북대 사범대와 같은 대학 음악학과 석사로 전북대학교 겸임교수,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채규판 시인은 “이렇게 훌륭한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 상을 수상하는 문학인들이 이 지역과 한국 문학의 발전을 위해 더욱 큰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성호 작곡가는 “평생을 작곡하고도 작곡가라 떳떳이 말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작곡가라 말할 수 있을 듯하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이 길을 걷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진문화공간 김선희 이사장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무척이나 영광스럽다”며 “지금보다 더욱 뜨거운 열정으로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홍식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목정문화상은 전북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의 채찍과 애정으로 건실히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전북문화예술의 발전과 도약에 더욱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도시사는 “목정문화상과 함께 전북도 역시 예향 전북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갈 것”이라고 축사를 건넸다.
목정문화상은 (재)목정문화재단이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으며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창작지원비가 지원된다.
설립자 목정 김광수 선생은 무주 출신으로 향토기업인 (주)전북도시가스와 (주)미래엔, (주)미래엔인천에너지, (주)현대문학 등을 경영하고 있다. 1973년 ‘목정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약 33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현대문학상>과 <목정문화상>등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에는 전북애향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