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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 | 특집 [전주국제영화제, 세 가지 시선]
온통 그것 뿐! 영화로 세상을 보다
첫번째 시선
황경신 객원기자(2014-04-29 14:44:03)

오는 5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15 전주국제영화제의 올해 콘셉트는영화만개 映畵滿開. 영화로 소통하는 영화제, 영화가 중심이 되는 영화제, 영화로 평가받는 영화제가 되겠다는 진심을 담고 있으며, 영화제를 찾고 바라보는 많은 시선을 향한 당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주요 섹션에도 과감한 변화가 시도됐으며, 친숙한 이름도 바뀌었지만, 그만큼 영화를 선정하고, 모아내는데 어느 보다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 함께 열심히 영화를 보자 김영진,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의 선택에 기대를 걸어볼 하다. 

아직도 슬픔과 비탄에서 국민이 헤어 나오지 못했지만, 그래서 우리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집중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180 편의 영화에는 너와 , 우리와 공통된 시선들을 발견할 있기 때문이다. ‘대안, 독립, 디지털이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이 올해는 더욱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남미의 영화들이 그렇고, 국내외 독립영화들이 그렇다. 

문화저널에서 마련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관련 특집 기사에서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던지는 시선과 추천작, 시네필을 위한 전주의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했다. 기사들을 이정표 삼아 떠나는 영화여행에서 세상의 눈물은 줄고, 우리는 더욱 끈끈해지는 나날이 이어지길 바란다. 



영화의, 영화를, 영화에 의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다른 이름은영화만개 映畵滿開’. 영화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영화 소통하고, 이해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당연한 소리라고 하겠지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영화제로서의 역할과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격을 명징하게 드러내기 위한기본 더욱 탄탄히 하는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보인다. 

이것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180 편의 영화에 대한 자신감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겠다. 영화제의 양대 주인공인 영화와 관람객을 위한 성찬을 차려내는데 무엇보다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뜻이다. 

시작과 , 중심은 모두 영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변화가 많다. 보다 쉽고 친근하게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노력이 눈에 띈다. 

운영에 있어서도영화 집중하는 영화제로 방향을 잡았다. 영화제 기간 내내 상영과 이벤트, 부대행사 다양한 행사들을 적절히 섞어 상영관 안팎의 축제를 모두 도모하던 운영방식에서 벗어났다. 

올해는 열흘 동안 진행되는 영화제 기간을 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5 1일부터 7일까지는 기존 영화제와 같은 방식으로 영화관람과 이벤트, 부대행사 모두 함께 진행된다. 5 8일부터 10일까지는 시네필 구간으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메가박스 4개관에서 국제경쟁 상영작들과 각종 경쟁부문 수상작, 그리고 화제작을 모아 집중 상영한다. 각종 경쟁 부문 화제작과 수상작을 집중적으로 상영하며 올해 영화제를 차분하게 돌아본다. 

5 7일에는 국제경쟁, 한국장편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대상으로 시상식이 치러진다. 경쟁부분의 시상식은 국제영화제의 꽃이라 있는 경쟁부문에 대한 관심을 모아내고, 대안·독립영화를 지향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폐막작을 대신해 국제경쟁 대상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밖에도 전주시네마타운 앞쪽에 있던 각종 부스와 센터를 영화의 거리 입구 쪽으로 대거 이동해 행사공간의 변화를 줬다.


명징해진 프로그램 섹션의 개편과 개명


올해 영화제는 콘셉트와대안·독립·디지털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꾸려지면서 정체성이 더욱 명징하게 표현될 것이라는 기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부분이다. 프로그램 섹션의 개편과 개명이 이뤄졌다. 섹션의 확장과 통합, 인기 높은 섹션명이 바뀐 것은 15회를 맞는 영화제로서 과감한 시도가 아닐 없다. 

1 때부터 12 야간상영을 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스테디셀러가 불면의 미드나잇 시네마 바뀌었다. 또한 간판 프로그램인지프 프로젝트디지털 삼인삼색!! 통합, 개편하여 장편디지털 삼인삼색으로 거듭났다. 상업영화를 지양하고, 독립영화의 확장을 꾀하며 디지털 제작환경에 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제와 관심이 반영된 대목이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이번 프로그램 섹션의 개편과 개명은 10 넘게 익숙한 장르나 이름에 문제가 있거나, 새로운 시도에 목적이 있지 않다. 이것은 영화제의 명확한 가이드가 되고자 하는 관람객을 위한 배려에서 시작된 고민이었고, 추상적이거나 국제영화제의 일반적인 명명에 따르지 않은 것들을 구체적이고 직관적으로 확장하고 조합해낸 결과라고 말했다. 

당분간 익숙한 이름들이 따라붙을지 몰라도, 이번 섹션의 개편과 개명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섹션은 더욱 선명하고 정확해졌다. 

더불어 특별전 프로그램인스페셜 포커스에서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로 구성하여, 진정으로영화 생각하는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또한 특징이다. 


운영과 프로그램 모두에서 깊어진 정체성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진정한 가치와 미래를 주목하는 데서 출발했다. 15 대안·독립·디지털이라는 영화제의 주제는 많은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길을 이어왔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제의 해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럽게 전주국제영화제의 뚜렷한 정체성으로, 한국영화의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는 여타의 영화제와 달리생산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선택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지금은 사라졌지만 디지털 워크숍, 올해 더욱 확장된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대표 프로그램들이다. 

개편된디지털 삼인삼색 2014’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장편영화 제작을 통해 영화산업과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하고 전주영화제 이름으로 작품이 유통, 배급되는 활로를 모색해 영화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또한 6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기존의 토대 위에 영화 투자, 제작, 배급사 등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미팅을 강화해 한국 영화계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영화상영과 관람을 중심해 운영의 변화 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항상대중성 짐을 얹고 가는 영화제로서는 또한 과감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놓친 상영작을 다시 있는 기회 또한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에 대한 깊은 배려이자, 전주국제영화제에 소개된 영화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우리나라 극장 상황상 전주국제영화제가 끝나고도 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영화들을 있는 상영관은 고작 3% 불과하기 때문이다. 

운영과 프로그램 모두에서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고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올해다. 많은 이들이 영화를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진정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화들을 사랑하는 이들의 두터운 신뢰와 지지가 한국영화의 새로운 흐름과 변화에 일조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선택은 슬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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