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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 | 인터뷰 [프로그래머에게 듣다]
영화제다운 영화제, 세 프로그래머의 삼인삼색
황경신 객원기자(2014-04-29 14:51:24)

올해는 특히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도전과 열정이 돋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얼마나 그것들에 호응할지 고민이 되겠지만, 과감한 시도와 결단, 기본을 지키는 확장과 변화는 분명 영화제의 다른 기회로 작용할 하다. 김영진,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이야기하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영화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제의 상징 프로그램인삼인삼색 각자의 영역에서 차이와 조화를 이룬 명의 프로그래머들 안에서도 또렷했다.



반석에 오른 프로그램기대해도 좋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수석을 맡고 있는 김영진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역시 한국독립영화에 관한 것이었다. 그가 관심을 기울이며 프로그래밍을 직접 분야이기도 하지만, 안타까움이 대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는전주가 대안과 독립영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부산영화제 보다 부족함이 있고, 알게 모르게 자리를 내주게 경우도 있다.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이겠지만, 전주가 있는 역량을 다해 독립영화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것이 올해 목표 하나였다 말한다. 

그가 독립영화 특히 한국독립영화를 위해 내놓은 전략은 타당했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스펙트럼은 확장됐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장편 독립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독립영화의 다른 흐름을 먼저 선점한 셈이다. 개막작과 삼인삼색을 통해 우리는 문제작이 한국장편독립영화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의 말처럼 장편과 단편을 모두 아우르는독립영화의 결집 형성된다.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야 말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지향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해가 것이라고 설명한다. 프로그래머는한국영화계에 일정정도 영향력을 끼칠 있는 영화제로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전주에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에 있다. 사실 독립영화의 붐업이 부산영화제라고 한다면, 올해 우리가 시도하는장편독립영화는 앞으로 전주의 유력한 도구가 것이다 강조했다. 유력한 신예 감독들을 발굴하고, 시나리오 작업부터 함께 진행한 지프 프로젝트는 영화제의 인큐베이팅 기능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초창기부터 크고 작게 시도된 전주국제영화제만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와 유력한 도구를 챙겨든 프로그래머는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제의 부가적인 것과 쓸모없는 관행을 과감하게 걷어낸 이번 영화제는 명의 프로그래머들 모두가 뜻을 같이 결과이다. “기대해도 좋다 프로그래머의 속내는제대로 영화 한번 보자 뜻의 다른 말이다. 



섹션의 명확한 구획 짓기, 지향점도 명확하다

이상용 프로그래머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에서는 특히 정확한 관점과 시선으로 나뉘는 섹션들이 돋보인다. 익숙함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쉽게 읽히는 대목들이 많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의기획 집중했다. 단순히 영화를 발굴하고, 초청하던 프로그램들에도 모두 전주국제영화제만의 기획을 불어넣었다.

프로그램 개편에 대해 프로그래머는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했다. 기존의 프로그램 섹션을 통폐합함으로써 심플하게 만드는 구획 짓기 작업을 했다. 카테고리의 재배열이 이뤄졌고, 방향성이 명확해졌다. 이는 결국 확장과 통폐합을 통해 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작업으로, 15년이라는 시점에서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촘촘하게 재배열된 프로그램들의 성격과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졌다. 수사적이고 포괄적이던 프로그램의 구분과 이름들이 분명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것은 세계의 어떤 영화제, 모든 영화인들에게 전주를 드러내며 보편성까지 갖추는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해외 프로그램을 준비한 그는 특히 남미영화를 제대로 만나보길 권했다. 프로그래머는올해 남미영화에 집중하게 것은 작정하고 것이 아니다. 세계적 트랜드와 조류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미영화로 모아졌다. 최근 1년의 경향으로 보여지는데, 아시아 영화의 실험성과 사회적 시선에서 남미로 옮겨졌다는 이야기다. 자본, 여성, 가족 영화가 주제로 삼고 있는 문제의식은 아시아, 유럽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형식과 시각은 극명한 차이를 지닌다. 전주에서 우리는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을 만나게 것이다. 이것이 올해 영화의 흐름, 형식이라고 믿고 프로그래밍 했다 이유를 밝혔다. 

세심한 결을 지니고 변화된 프로그램들에서도 여전히 지켜지고 있는 것은 같다. 프로그래머 역시전주만의색깔과 특징을 드러내는 주목했다. 



영화의 겉과 , 모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감독들, 영화의 제작진들과 함께 이뤄가는 작업에 의미를 두었다. ‘!!!’ 통합, 확장된삼인삼색프로젝트에 함께 그는 영화제작의 시작과 끝을 면밀히 지켜보며마치 자식 하나를 낳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삼인삼색 프로젝트는 지금껏 유명 감독에게 기대어 프로젝트를 단순히 완성하는 관행을 벗어던졌다. 유망한 젊은 감독들을 끌어들이고, 디지털 제작환경에서 영화 창작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함께 고민하며, 제작부터 투자유치, 제작기간, 관리 새로운 모델을 다양하게 시도한 결과들을 선보이게 된다. 

프로그래머는 영화에 대한 총제적인 면모에 관심을 갖을 있는 영화제가 전주국제영화제라고 말한다. ‘삼인삼색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는 영화 보다 귀한제작 이야기들을 발견했고, 그것을 공유하는 것도 전주영화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턴가 영화제에서영화 병풍처럼 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전주는 더욱 영화제 다운 영화제를 만들고 싶다. 작품 이면의 숨겨진 진짜 영화를 만나는 기회를 통해 제대로 영화를 남길 있도록 하고 싶다. 전주영화제가공부하는 영화제라는 별칭을 갖고 있듯 감독과의 대화, 스페셜 포커스의영화감독을 말하다등은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도 놓칠 없다. 영화제 곳곳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났으면 좋겠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재미를 관객들과도 나누고 싶어한다. 특히 새로운 시도를 서슴지 않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위해 제작된 낯설지만, 두려움 없는 영화들의 탄생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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