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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 | 특집 [사회적기업탐방]
3D업종의 우량화, 믿음과 안심약속
해충방제업체 페넥스
김이정기자(2014-10-08 15:50:26)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아무리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갔어도, 물탱크나 저수조청소 상태가 불량하다면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 해충은 한층 더 강하게 진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집 안에 해충이 나타나기만 하면 시장에서 파는 고독성 살충제를 무분별하게 뿌리거나 일반 영세업체를 불러 강한 약을 사용해 해충 박멸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뿌려진 화학성분이 집 안에 그대로 남아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심각한 경우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벌레 잡으려다 사람까지 잡는 꼴이다.

해충박멸은 왜 생겨났는지 원인분석부터 일정한 수순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방제 작업을 실시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 지역에도 대형 브랜드 해충방제업체 못지않은 방역 및 방제 전문업체가 있다. 전주시 다가동에 위치한 해충방제업체 페넥스다.

하지만 방제사업은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3D업종에 속한다. 가정부터 식당, 학교 기숙사, 업체 등은 방제가 절실했지만 방제요원이 약 냄새를 풍기며 나다니게 되면 쥐나 바퀴벌레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현재 국내 방제시장은 4000여 개가 넘는 영세업체(직원수 5명 미만)가 난립하고 있다. 기술이 전무할 뿐 아니라 대부분 청소업과 겸업하고 있는 형태로 일용직을 고용해 약제를 살포하는 수준이다. 반면 페넥스는 고객맞춤시스템의 첨단방제시스템프로그램을 도입해 친환경 방제로 맞서고 있어 더욱 인정을 받고 있다

봉필호 대표는 “3D 업종인 만큼 될 수 있으면 즐거운 직장생활이 될 수 있게 늘 고민하고 있다.”며, “방제분야 역시 고객이 쉴 때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미있고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주고 싶은 데 여건이 따르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너무 많다”고 직원들을 거듭 걱정했다.

페넥스는 맞춤형 방제 서비스, 정기관리까지 전문 약제와 전문 장비를 이용해 젊은 해충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해충방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사전조사 및 문제점을 진단해 그에 따른 처방과 서비스를 해주고, 다시 해충이 번식하지 않도록 정기적인 유지관리 등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도움을 주고 있다. 

방제산업을 단순히 과거처럼 강한 화학 성분으로 해충을 죽이는 것이라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다. 페넥스는 해충을 죽인다기보다 사람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히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너무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요. 해충도 비슷하다. 어느 정도까지 줄일 필요는 있지만 모두 없애려고 하다보면 그 공간에서 사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요. 완전 박멸을 하려면 그만큼 독한 약을 써야 하고 인체에도 해로울 수밖에 없으니까요. 해충 피해를 줄이는 한편 안전도 확보하려면 해충을 무조건 박멸의 대상으로 볼 게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허용하고 공존의 대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이처럼 페넥스는 인류 최후의 산업으로 손꼽히는 방제산업의 ‘대표주자’이지 않을까 싶다. 남들이 더러워하고 어려운 일을 묵묵히 음지에서 자신의 갈 길을 걸어갈 뿐이다. 지역의 작은 사회적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페넥스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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