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년 2015’ 전시 작가 선정
전북도립미술관이 지역 청년작가 본격 육성에 나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청년 2015’ 전시 대상 작가로 설치 김병철(42) 회화 김성민(47)·이주리(42), 한국화 탁소연(36) 작가를 선정했다.
선정된 작가는 3주간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보고전 형식의 전시를 연 뒤 내년 6~7월 도립미술관 본관에서 각자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선보인다. 이후 검토를 거쳐 내년 9월에 개최할 아시아 현대미술전 및 기타 전시 관련 행사 등에 도립미술관 추천 작가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는 공예 5명, 회화 55명, 조각·설치 13명, 사진 1명, 영상설치 2명, 서예 1명, 디자인 1명 등 순수미술과 응용미술 분야 작가 78명의 신청을 접수했다. 응모자는 20대 15명, 30대 20명, 40대 37명, 50대 6명으로 40대 작가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선정된 작가가 대부분 40대여서 젊은 청년작가 육성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그 연령대 이하의 작가들은 작품의 완성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드물었다”고 답변했다.
태조 이성계 어진 봉안행렬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궁궐문화의 한 장면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10월 18일 전주시청과 팔달로 경기전 일원에서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국보 317호인 태조 어진은 가로 150㎝, 세로 218㎝ 크기의 비단에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총 26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전주 태조 어진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태조어진 봉안행렬은 1688년 서울 영희전의 태조 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의 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로 모셔오는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다.
태조어진 봉안행렬은 시청 앞 노송광장을 주정소(왕의 행렬 중 잠시 멈추어 쉬는 곳)로 상정하고, 행렬의 출발을 시작하는 진발의식(주정소에 머물렀다가 다시 출발을 알리는 의식)을 진행한 후 본격적인 봉안행렬이 시작됐다.
이후 ‘반차’라는 사회자의 구령에 길 위에 행렬 순서를 갖춰 줄을 섰다. 전라감사가 앞장 서 태조어진을 모시고 그 뒤로 전사대와 신여, 향정, 전부고취, 금난군, 신연, 후부고취가 뒤따랐다. 이어 서울에서 어진을 모시고 내려온 도제 조 일행이 그 뒤를 따르며 경기전으로 향했다.
행렬의 선두에서는 기마대가 길잡이를 하고, 아리랑 등 전통음악을 연주하며 행진이 시작되자 팔달로는 손에 카메라나 휴대폰을 든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봉안행렬이 경기전 정문에 도착하면 신연(神輦)에 모셔진 어진궤를 신여(神輿)로 옮기고, 의장들이 도열한 가운데 경기전 외신문까지 행렬한다. 이후 신여에서 어진궤를 꺼내 경기전 정전에 모신다.
어진이 경기전 정전에 모셔지면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주관으로 태조어진 봉안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 태조어진 봉안을 잘 마쳤음을 알리는 제례)가 끝나면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이후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주관으로 태조어진 봉안을 알리는 봉안제를 지낸 뒤 시민, 관광객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행사가 마무리됐다.
인천 중산동에서 가족과 함께 전주를 방문한 최병준씨(48)는 “봉안행렬 행사가 전통의 모습이 잘 보존된 것 같고 전주랑 어울리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면서 “멀리에서 한옥마을까지 놀러 왔는데, 역사적인 모습의 한 장면도 보고 가는 것 같아 아이들에게 좋은 현장체험학습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은 각각 전라감사 역과 도제조 역을 맡아 전통의복을 차려입고 행사에 직접 참가했다.
전주남부시장 야시장 재탄생
“먹을거리, 볼 거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전주 평화동에 사는 송여진(20)씨는 전주야시장 플래카드를 보고 남부시장을 찾았다.
지난 10월 18일 밤 오후 8시 전주 남부시장은 조명 속에 수많은 이동식 진열대가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이 시간이면 대부분 문을 닫고 들어가는 상점들도 이날만큼은 환하게 불을 켜고 함께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전주 야시장이 10월 31일부터 본격 운영될 것을 대비해 17~18일 시범운영을 했다.
남부시장 야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버블티와 호박수프, 호떡, 케밥, 곱창볶음, 닭 꼬치, 미니 김밥, 수제잼 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세워 양 손에 하나씩 들게 했다. 먹거리 이동판매대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남부시장의 인기있는 순대국밥 집은 수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다른 음식점이나 상가들에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시장을 열면서 기존 시장상인들의 매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에서 온 한민영(23)씨는 “친구들과 처음 전주여행을 왔는데 남부시장에서 야시장이 열린다는 말에 구경와봤다”며 “다양한 물건도 구경하고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선물도 사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남부시장번영회가 운영하는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상설 주말 야시장 형태로 열린다. 장소는 남부시장 주단점포에서 전주천변까지 약 100m로 기존 점포 35곳에다 이동판매대 35곳을 합해 모두 70곳으로 운영한다. 본격 개장을 위해 10월 17~18일, 10월 23~25일 동안 두 차례 5일간 시범운영기간을 마련했다.
매주 금·토요일 상설 주말 야시장으로 계획된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4~10월엔 오후 6시~밤10시, 11~3월엔 오후 6시~밤12시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신임사무처장에 안영수씨 선임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 신임 사무처장에 안영수(38)씨가 선임, 이번 인사는 안영수 전주국제영화제 프로젝트마켓 팀장의 내부승진으로 결정됐다.
안 신임 사무국장은 전북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2년 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2005년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프로그램 팀장, 부산국제영화제 초청팀장 등을 지냈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 사무처 운영을 책임지는 사무처장 자리에 내부 인력을 기용함으로써, 바닥부터 시작해서 다져진 안 사무처장의 영화제 업무 전반에 걸친 경험이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영화호텔’ 개장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영화를 테마로 한 ‘영화 호텔’이 문을 열었다.
영화호텔은 10층 규모로 2인실과 4인실 등 총 71개 객실을 갖춰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개관 기념행사로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제작된 희귀 영화 포스터와 30~40년이 지난 국내 영화 포스터 등이 특별 전시된다.
또한 이달에는 호텔 2층에 국내 유일의 영화도서관이 개관한다. 도서관에는 DVD와 책, 영사기, 필름 등 1만여점의 다양한 영화 관련 자료를 갖춰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과 영화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호텔 숙박료는 2인실 기준 주말은 8만원으로 평일에는 20% 할인된다. 문의 063.230.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