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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 | 문화현장 [리뷰]
붓으로 영상을 찍다
(2015-04-01 13:33:16)

붓으로 영상을 찍다

 

3.3~16 교동아트미술관

미디어아트 ‘Z()의 풍경

 

일본에서 전시를 마치고 온 탁영환 작가가 여장을 풀기도 전에 교동아트미술관의 초대를 받았다.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은 기획초대전으로 지난 33일부터 16일까지 탁영환의 미디어아트전 ‘Z()의 풍경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스크린과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미디어적 표현에 집중한다. 단순히 프로젝터와 스크린이 영상을 주고받는 수동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빔 프로젝터를 쏜 배경으로 의자가 한 축을 그리며 빙글빙글 돈다. 작품은 전통적인 수묵화의 전경, 중경, 배경 등을 영상 안에서 레이어라는 개념으로 전달하기 시작하면서, 그 너머의 그 너머, 무와 유의 경계, 현실과 판타지까지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이 모든 작업을 움직이는 수묵화라고 칭했다.

일본 예술비평지 ‘DARA DA MONDE’의 유노키 야스히로 편집장은 탁영환은 영상작품을 만들고 있으나 최종적으로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 장의 수묵화라는 개념으로 이 생경한 미디어를 보여주려 한다고 평했다.

탁영환은 전주출신 미디어 아티스트다. 영상제작회사 근무를 시작으로 영상세계에 발을 들였다가 영상작가로서 활동하기 위해 무사시노미술대학으로 유학을 결정, 다년간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탐구했다. 지난 2012년 드라마 신의오프닝 타이틀을 기점으로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 기조영상 등 다수의 영상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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