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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3 | [시]
포크레인
이세재(2003-09-19 09:40:22)
아프다 손아 포크레인 손아 온 몸을 손 하나로 고개를 땅속에 박고 두 눈에 모래가 가득 손톱에 박힌 녹슨 쇠꼬챙이. 봄이 온다 네가 파내도 파내도 얼었던 땅이 한입 가득 삼켜도 부드러운 얄미운 비웃음. 얼었던 땅들이 녹아 피처럼 꽃이 터진다 상처마다 감싸주던 따뜻한 손아 봄처녀가 흐느껴 불러도 가슴 가득 쇳덩어리 포크레인 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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