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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2 | 특집 [문화저널]
전북의 영상산업, 그 미래를 본다
(2015-06-04 10:09:36)


김영삼 정부 내내 영화 <쥬라기 공원>과 현대 자동차 150만대의 비유는 한국영상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어왔다. 그리고 지금도 일본문화는 한국의 안방을 쉽게 넘나들지 못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만화영화의 캐릭터 <세일러문>은 올해 열광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보자. 지금 한국의 현실에서 <쥬라기 공원>과 자동차 150만대 수출 중에 무엇이 쉬울까. 정답은  현대자동차 150만대 수출이다. 안타깝지만 그것은 현실이다.

 영상산업은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에 바탕하여 과학기술과 정보산업 그리고 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최첨단 집약산업이다. 영상산업은 궁극적으로 문화와 과학기술이 만나는 공간이 되고 그것이 '황금알'을 낳은 최고의 발전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미래산업이다.

 그러나 전북이 고수하고 있는 발전모델로 이런 미래첨단산업은 가능할까. 지금 전북과 전주가 지향하고 있는 발전모델은 근본적으로 공업중심의 근대화 전략이다. 그런 전략속에서 막대한 재원 필요로 하는 영상산업의 발전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만약에 전주를 다른 공업도시들과는 다른 맑고 청정하면서도 문화적 기품이 서려있는 그런 도시로 만들겠다면 지금의 발전모델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영상산업은 이처럼 까다롭기만 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영상산업이 결코 일종의 과외산업으로서는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전주가 21세기를 내다보면서 꿈꾸고 있는 영상산업의 발전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이번호 특집은 바로 이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영상산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영상산업을 둘러싼 그간의 논의는 어떻게 진전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누가 뛰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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