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 | 문화현장 [리뷰]
숲으로 여행을 떠나다
이일순 개인전
(2015-07-02 17:34:00)
6.9~6.14 | 전북대예술진흥관
사람들은 삶의 활력을 얻길 기대하며 여행길에 나선다. 여행 중에 마주하는 낯선 풍경, 뜻밖의 상황들을 겪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색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이일순 작가의 열여섯 번째 개인전이 지난 6월 14일까지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여행’이란 주제로 작업했던 이일순은 이번 전시에서, 여행길에 나서는 ‘여행자’가 되어 작품에 치유와 희망 등의 의미를 담았다.
간결한 바탕의 화폭에 나무 몇 그루와 그 곁에 새와 삐에로, 마술사, 동물 등을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그렸다. 이전에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경직된 부분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것을 즐겼던 부분도 있었다고. 그러나 이번에는 곡선의 부드러운 느낌, 물감이 번지는 효과 등 그가 이전에 그렸던 작품들에 변화를 줬다.
이일순은 숲에서의 풀잎하나, 새 소리 등 자연이 주는 원초적인 힘에서 위로를 얻었다며, 그런 부분을 초현실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