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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 | 특집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
더 커진 우리 소리, 더 넓어진 세계 음악 2015
(2015-09-15 13:00:44)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14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는 우리 소리와 세계음악이 따로 또 같이 무대를 만드는 ‘비교음악제’를 중심으로 열린다.
지난 8월 11일 프로그램 발표회를 갖은 축제 조직위원회는 ‘소리 Big Party'라는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지에서 6개 분야 총 160여회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소리의 본향인 전북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우리 음악과 세계 음악의 어울림에 올해 축제의 무게를 두었다. 비교음악제 정착을 통해 해외 음악과의 적극적인 교류는 물론 우리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의 발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개막작 ‘판소리 Big Party', 160명 한 무대
무엇보다도 올해 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축제의 내용과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개막작과 ‘더블빌(전통공연과 월드음악의 동시공연)’ 프로그램이다.
축제의 막을 여는 개막작의 경우 창작무대로, 해마다 이목을 끌어온 만큼 올해 역시 안팎으로 많은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개막공연은 160여명의 출연진이 한 무대에 서는 대형 야외 공연 ‘판소리 Big Party'를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흥보가’로 제작, 김영자, 김일구, 박양덕, 안숙선, 왕기철, 왕기석, 조소녀, 조영자, 조통달 명창은 물론 전북도립국악원, 소리 전공 대학생 등 판소리와 기악 등 우리 음악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
총연출을 맡은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명창부터 차세대 소리꾼은 물론 지역의 우리 음악인들이 한 무대를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은 물론, 서로의 기량을 겨루거나 주고 받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판소리 Big Party'는 무대 속의 무대, 5천석의 야외공연장을 통한 판소리의 대형 무대화에 초점을 두고 제작된다. 전 출연진이 총 100분의 공연시간 동안 등퇴장을 하지 않고, 무대 위에 또 하나의 ‘판’을 여는 공연으로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우리 소리의 ‘판’을 되살려내겠다는 것.
박 위원장은 “축제성을 살린 판소리의 대규모화로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또 하나의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같음과 다름의 무대, ‘더블빌’에 주목
이와 함께 올해는 ‘비교음악제’를 축제의 중심으로 내세운 만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여온 ‘더블빌(전통공연과 월드음악의 동시공연)’ 프로그램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한국의 정악과 남미 음악의 만남 ‘코브라 프로젝트’(Ko-Bra Project),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피아노 명인 사토 마사히코, 싯타르의 프라딥 라트나야케가 한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콜라보 작업을 통한 무대도 마련된다.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타악그룹 <동남풍>과 벨기에의 재즈 트리오 <트완 티스 트리오>는 서로의 음악을 접목시킨 새로운 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 밖에도 가곡 명인 김영기, 정악연주단 <방중지악>과 코르시카에서 오는 남성 4인 조 보컬그룹 <폴리포니>의 무대도 각각의 민속음악이 빚어내는 같음과 다름의 무대이다.
이 밖에도 올해는 30여 개국의 뮤지션이 소리축제를 찾아 협연 또는 단독 무대를 마련한다.
프랑스의 반도네온 연주자 리샤르 걀리아노, 클레어 메모리 오케스트라, 프랑스 샹송 싱어송 라이터 쟌느 쉐랄 등 유럽과 제3세계 뮤지션들이 낯설고도 낯익은 음악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지영 프로그램 팀장은 “일상적으로 꾸준히 교류해온 해외 뮤지션들이 우리 전통음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더블빌 무대는 더욱 풍성해졌다”며 “축제에 머물지 않고 우리 음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는 좋은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역 초청 무대 풍성・야외공연 관람료 1만원
지역의 음악적 기량을 선보이는 데에도 많은 무게를 두었다.
소리축제의 스테디셀러인 ‘판소리 다섯바탕’과 ‘산조의 밤’은 올해도 한옥마을에서 그 분위기를 살리고, 지난 2002년 전주월드컵문화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음악극 ‘혼불’과 호남오페라단의 테너 10명으로 구성한 ‘텐 테너스’, 정읍사국악단의 창극 ‘쪽빛 황혼’, 김연 명창과 안태상 기타리스트의 협연, 지난해 소리프론티어 우승팀인 벼리국악단, 장태연무용단, 타악그룹 ‘아퀴’ 등 국내 초청공연 대부분을 지역 음악인으로 꾸렸다.
소리축제의 고정 프로그램인 ‘광대의 노래’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도내 농악 명인들의 기량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게 구성했으며, 유지화 명인 등 지역 농악 명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소리축제는 운영에 있어서도 변화를 꾀했다. 한옥마을 공연 무대의 한계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과 놀이마당의 활용을 더 높임으로써 모든 야외공연의 관람료를 1만원의 책정, 좀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프로그램은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를 통해 알 수 있으며, 티켓예매는 옥션티켓과 G마켓티켓에서 할 수 있다. 현장예매는 조직위 사무실에서 9월 7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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