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 | 문화현장 [리뷰]
전주에서 아시아로
(2015-10-15 15:03:20)
~ 10.4 | 교동아트스튜디오
전주에서 활동하며 다른 아시아 국가와 교류하는 도내 작가들이 한데 모였다.
전북 해외전시지원사업에 선정돼 아시아권에서 개인전을 가졌던 미술가 김미라와 김철규, 이길명, 이효문, 차유림이다. 교동아트미술관은 10월 4일까지 ‘전주에서 아시아로’를 기치로 기획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에서 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5명 미술가의 작품 21점이 전시된다.
자아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난 김미라 작가는 여정 중 마주하는 자연을 작품에 담았다. 화면을 지워내며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김철규 작가의 인체풍경 작품들은 비움과 채움이라는 단어로 집약할 수 있다. 김철규는 캔버스의 안료를 사포로 이용해 긁어내어 이미지를 만들어가며 비움을 통해 채워나가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사람의 흔적인 주름을 가장 강조했다”며 “그 주름에는 개개인마다 무한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우주”라고 말했다. 이효문 작가는 거대한 원통형 통나무 덩어리를 전기톱으로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다듬고 블록을 만들고 수많은 큐브와 입방체, 곡선으로 휘어진 나무 띠 형태로 잘게 나눴다. 차유림 작가는 각자의 내면을 감추고 속내가 들어나지 않게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는 인간들을 표현했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들이 동물의 탈을 쓰고 속마음을 감추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