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는 호남평야의 젖줄 만경강이 발원하는 곳이다. 완주군은 전라북도의 중앙에 위치하여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으며, 진안군, 김제시, 임실군과 정읍시, 익산시와 충남의 논산시, 금산군에 각각 인접하고 있다.
모악산과 대둔산 등 유명산들이 자리한 완주는 대부분이 산지여서 경지율이 17.2%에 불과하다. 전주시 근교지역에서 과수·원예농업이 활발하고, 이서면·소양면·용진읍·삼례읍·봉동읍에서 채소류와 과수류가 많이 생산된다. 이서·화산·구이면에서 잎담배가, 충청남도 금산군과 인접한 운주면에서는 인삼재배, 봉동읍의 생강·포도, 동상면의 감·곶감, 비봉면의 수박은 품질이 매우 좋다. 또한 경천면·운주면·상관면의 대추, 동상면·화산면·경천면의 밤 등 임산물도 많이 생산된다. 생강·배·수박·대추·포도·딸기·감·표고버섯은 군이 자랑하는 8경 8품 8미 중의 8품이다.
완주는 우리나라 로컬푸드의 발산지이기도 하다. 완주로컬푸드는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생산자도 농작물을 기르는 기쁨을 누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완주군은 직매장 형태의 로컬 푸드 제공을 기획하면서 소농과 고령 노인을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 시설을 갖추고 대규모화하는 기업형 재배 대신에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재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생산자에게 적절한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컨트롤하고 있다.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해피스테이션은 국내 로컬 푸드 직매장 중 모범적인 운영 케이스로 손 꼽히는 곳이다. 현재도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다른 지역의 모델이 되고 있다.
1천여 가구의 농가가 참여하며 농산물 뿐 아니라 농부들이 직접 만든 가공식품도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완주 용진면과 구이 모악산점 외에도 전주 효자점, 전주 하가점 등이 운영되고 있다. 완주군에서 소규모 고령농가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추진한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이 매년 크게 신장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로컬푸드 직매장 6곳과 지역농협내 직매장 4곳 등 10곳의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총 353억7686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완주군은 그동안 로컬푸드, 두레농장, 귀농귀촌학교 등 차별화된 정책을 준비해 온 결과, 지난해부터 매년 1천세대가 넘는 귀농귀촌인이 찾아오는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베이비부머 은퇴자 문제와 먹거리 등 도농상생의 문제에 대해서도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마을공동체·지역공동체 확대, 살맛 나는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은퇴계층은 물론 도시 청년들도 완주를 찾을 수 있도록 정책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도는 2007년 문을 연 전국 최초 센터형의 '고산산촌유학센터'를 기반으로 농촌유학의 메카가 됐다. 단어조차 생소했던 농촌유학은 10여년 사이 자연친화적 교육을 바라는 도시 부모들의 열망과 맞물려 빠르게 확산됐다
완주군은 산림자원이 전체 면적의 73%를 차지하다 보니 산림자원의 활용이 곧 지역발전이나 주민 편익 제고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고산 자연휴양림, 무궁화 테마식물원, 편백나무숲 등을 조성해 산림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생태환경 등 공익적 기능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곶감, 표고버섯 등 단기소득 임산자원의 경쟁력도 높은데,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표고 재배시설 및 임산물 저장, 건조시설 등을 완주군에서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변 산림자원을 활용한 마을사업으로 수입을 올리는 상관면 공기마을의 편백나무숲도 산림자원 활용으로 폐목재나 임산물 등을 활용해 로컬에너지 정착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