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 | 연재 [도시의 이곳]
문화와 사람을 품은 도시, 그 곳에는 마을이 있다
도심 속 마을
(2016-04-15 10:08:49)
도시를 이루는 것은 마을들이다. 우리가 길을 떠나 만나는 것은 저 마다의 마을의 풍경과 그 안에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도시가 품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들을 밑그림 삼아 마을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이 마주하고 있다.
마당의 백제기행이 찾아나선 도시 안에서 우리는 마을의 사람을 먼저 보았다. 마을 마다 품은 이야기들을 다시 들춰내고, 마을의 동력과 공간의 가치로 삼은 모습들은 우리 삶의 지속을 말하고 있었다.
도시재생 물결과 함께 근래 마을들이 공통적으로 꺼내놓은 것은 ‘근대’였다. 가장 가까운 시간의 추억과 문화, 역사를 통해 마을 안팎과 소통하고 있었고, 그 가치에 대한 재발견을 이끌어내고 있다. 주거공간의 특별함으로 이름을 높인 마을들은 일상과 생활 속에 새롭게 생겨나는 낯선 문화와 발길에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그래도 여전히 그 마을의 주인은 사람들이어서, 잠잠한 마을에 기운을 불어넣고 공동체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활동은 언제든 값지다.
마당의 도시문화기행에서 찾아나선 광주의 양림동, 서울의 서촌, 청도의 성수월 마을에서는 지금 우리네 마을이 겪고 있는 풍경과 움직임들이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