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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 | 문화현장 [문화현장]
'공간,내용'새롭게 달라졌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김이정(2016-04-15 10:57:26)




주류영화와 다른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를 국내에 적극적으로 도입, 소개해 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 영화제의 포문을 연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영화제 공간 구성을 '전주 영화의 거리'로 집약해 관객의 편의와 축제 집중도를 높인 데 있다. 이와 함께 한옥마을 등 구도심 관광자원, 음식점 등을 연계해 '전주'만의 특색을 축제 참가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영화제 형식면에서도 3년 만에 폐막식을 부활시켜 축제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또 열흘 축제 기간을 '7일 행사+3일 추가 상영' 형식으로 운영한 관행을 바꿔, 열흘 내내 다양한 행사와 상영을 동시에 진행한다.
상영관도 5개 극장에 총 19개관으로 늘려 상영작도 40여 개국 210편으로 잠정 확정했다.
규모는 키우되 공간을 좁혀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쟁 극영화 7편, 다큐멘터리 3편 구성
올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에 진출한 작품도 공개됐다.
본선에 오른 작품들은 이동우 감독의 '노후 대책 없다', 고봉수 감독의 '델타 보이즈', 윤재호 감독의 '마담 B', 고희영 감독의 '물숨',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 조성은 감독의 '우리 연애의 이력', 김진태 감독의 '운동회',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여자', 류훈 감독의 '커튼콜', 최정민 감독의 '프레스' 등이다.
장르별로 극영화 7편, 다큐멘터리 3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다큐멘터리가 1편 선정된 것과 비교해 봤을 때 다큐멘터리 장르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해당 작품들은 전 세계 최초 상영인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어 전주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2000년 첫발을 내디딘 전주국제영화제는 그간 독창적인 영화를 발굴하고 적극 소개해 왔다. 이를 통해서 차별화된 전 세계 대안 독립 영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했다.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다.
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 피칭 프로젝트 선정작 15편을 발표했다. 접수된 141편 중에서 극영화, 다큐멘터리,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 부문에 각각 5편 씩 선정된 결과다.
'극영화 피칭'에는 '시인의 사랑', '우정이 불타고 있다', '오리의 웃음' 등이 선정됐고, '다큐멘터리 피칭'에는 '더 디스코 스타','간첩의 탄생' 등이 선정됐으며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 부문에는 '다방의 푸른 꿈', '그저 그런 여배우와 단신대머리남의 연애' 등이 선정됐다.


독창·혁신적인 예술세계로의 초대
프랑스 출신 영화감독의 회고전 '필립 그랑드리외 : 영화언어의 재발견'에서는 '사라예보의 귀환(1996)' '음지(1998)' '새로운 인생(2002)' '호수(2008)' '우리의 결의를 다진 것은 아름다움이었으리라 : 아다치 마사오의 초상(2011)' '화이트 에필렙시(2012)' '위협(2015)' '밤임에도 불구하고(2016)' 등 그의 극영화 4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영화 2편 모두 8편의 장편영화가 상영된다.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최근작 '화이트 에필렙시' '위협' '밤임에도 불구하고'까지 포함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8편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은 같은 기간 전주를 방문해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한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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