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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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서로가 서로를 환대하는 관극문화글 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ㆍ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홍보마케팅팀장공연장에서 뮤지컬을 보며 메모를 하면 안 되는 걸까?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 던져지자 각자의 입장에서 여러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논의의 촉발은 작년 연말, 한 온라인뉴스 기자가 쓴 ‘뮤지컬 리진을 볼 필요가 없는 이유’라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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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인 기자기획 | 문화로 지역 읽기 | 익산ㆍ완주 소외된 문화 살피고 새로운 문화를 입히다 한 도시공학자는 ‘일백탈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일 년에 백만 명씩 수도권을 탈출해야 나라가 산다는 의미이다. ‘지역민국’, 지역이 중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의 단어도 선보였다. 그러나 2024년 새해 업데이트된 소식은 이러한 바람과 다소 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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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인 기자취미는 동네탐방, 특기는 일 벌이기입니다로컬 문화기획 '로잇스페이스'김애림 대표빨간색 표지에 큼직한 글자로 ‘Be mike’(비 마이크)라 쓰인 잡지. 이 책은 익산 중앙동의 작은 골목에서 탄생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두 명의 청년 기획자 김애림, 지하얀 씨가 펴낸 전통시장 전문 매거진이다. 누가 시켜서 만든 것도 아니고 특별한 지원을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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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인 기자신명나는 인생마당극에서 펼쳐보세 국악예술원 '소리뫼'‘얼 씨구씨구 들어간다.’ 신명나는 타령 뒤에는 흥에 겨운 소리가 절로 따라 나온다. 마당극은 공연자와 관중이 서로 쿵짝을 맞춰가며 완성하는 무대다. 사전적으로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건강한 생명력을 발휘하는 삶과 직결된 연극’이라고도 한다. 요즘 시대에 참 필요한 무대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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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기자완주완주의 문화는 사실 전주를 제외하고 설명하기 어렵다. 과거 전주와 하나의 지역이었으며, 전주를 감싸는 듯한 지리적 특성 탓에 완주와 전주를 오가며 생활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완주군 소속 도지정 문화예술전문법인·단체는 완주문화재단을 제외하면 오페라단인 '뮤직시어터 슈바빙'과 '완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 두 곳 뿐이다. 문화저널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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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기자완주는 지금 클래식과 친해지는 중완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해설이 있는 상상음악회-동물의 사육제어렵다, 지루하다, 딱딱하다. 많은 사람이 클래식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이렇다. 엄숙한 공연장의 분위기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생각하면 더욱 아득해진다. 하지만 한 번 친해지면 그 어떤 음악보다 마음속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하는 것이 클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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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기자완주에서 인문학 '완주'하기완주인문네트워크 협동조합위기에 처한 인문학.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제시되던 문제다. 학자들은 오랫동안 그 중요성에 대해 주창했으나, 자본주의의 논리를 앞세워 인문학은 언제나 후순위가 되었다. 갈등과 혐오의 시대인 오늘날 인문학의 중요성은 다시 한번 대두된다. 미디어의 자극적인 단어들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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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시인˙편집위원인터뷰 | 서점 카프카 대표 강성훈서로를 억압하지 않는다, 서점 '카프카'와 소설가 강성훈전주시 중앙동. 오래된 건물 2층에서 만난 서점 ‘카프카’는 오후였다. 얇은 유리창을 투과해온 햇살이 사선을 그었고, 걸음을 디딜 때마다 마룻장이 삐걱거렸다. 마치 오후의 햇살이 흰 발목으로 뛰어다니는 듯했다. 그 소리는 한편으로, 책이 내지르는 함성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