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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 | 연재 [권하는 책]
코로나 블루, 더 이상 우울하지 않기
김하람(2020-05-12 19:42:24)

권하는 책 | 코로나 블루, 더 이상 우울하지 않기

일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름, 한 달로 계속 연장되고 있는 상황.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의 외출을 자제하며 자의 반, 타의 반 유폐 생활을 보내고 있다. 혹시라도 밖에 나갔다 코로나19에 걸려 가족들에게 전파시키는 것은 아닐지 하는 불안과 공포, 그리고 그에 따른 주변의 의심과 경계, 외부 활동 감소로 인한 불면증과 우울증, 무기력증 등 감염병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기야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따뜻한 봄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활짝 핀 꽃과 푸른 잎들은 반짝반짝 빛나는데, 온종일 집에만 있으려니 그동안 평범했던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 일상이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기 위해 조금 더 참으며, 지친 마음을 책으로 달래 보자.




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
오시마 노부요리(지은이)/ 이용택 (옮긴이) / 이너북 / 2019-07

쉽게 무기력해지는 사람은 흔히 자신이 의지가 약하거나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시아 최고 심리 상담 전문가이며, 연간 8만 건 이상의 심리 상담 진행을 하는 베스트셀러 저자인 오시마 노부요리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자신 탓’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가 가장 먼저 지적하는 사항은 자신이 생각하는 무기력의 원인과 진짜 원인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에서는 저자가 실제로 무기력 상태에 빠진 내담자를 심리 상담했던 사례를 소개한다. 직장생활, 인간관계, 가족관계에서 의욕을 잃은 사람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무기력 퇴치 방법을 알려준다.




나는 내가 우울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뜬금 / 빌리버튼 / 2020-02

현대인들에게 우울은 행복보다 가까운 감정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온갖 긍정적인 일들을 쌓아올리지만, 우울은 손쉽게 찾아온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우울하다. 별다른 조건 없이 얻을 수 있는 감정이다. 우울은 혼자 해결할 수 없다. 스스로 깨닫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것을 인정했다. 그는 더 나은 하루를 만들기로 결심한 후 치료를 시작했다. 누군가는 밝히기 꺼려 할 치료 과정과 그에 따른 마음의 변화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하루하루 치료를 거듭해가며 축축했던 마음에 볕이 들었다. 우울을 내버려 둔 과거를 후회하고, 스스로의 우울을 외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를 위한 오늘의 문장
김세유 / 이너북 / 2019-12

피곤한 몸을 일으켜 출근하는 아침, 혹은 일과 사람에 치여 지친 하루의 끝에, 몸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도 영양제가 필요하다. 그럴 때 책 속의 한 구절, 한 문장에서 하루를 버티고 내일을 새롭게 시작할 힘을 얻기도 한다. 《나를 위한 오늘의 문장》에는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딱딱하고 거칠어진 마음을 여유와 절제, 부드러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바꿔주는, 곱씹을수록 힘이 나는 주문 같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아침에 먹는 비타민처럼, 저녁에 먹는 초콜릿처럼 하나씩 읽어보면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고 또 하나의 ‘오늘’을 살아갈 힘을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최환석 / 멘토르 / 2018-07

살면서 우리는 무력감과 절망에 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날이면 유독 불행한 과거 생각에 얽매이고 미래를 상상할 때도 우울한 그림만 그리게 된다. 아무한테나 불쑥불쑥 화가 나고, 별일 아닌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상처를 받는다. 이 책은 비관적•부정적 감정으로 힘겨워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제공하는 ‘생각 상담실’ 혹은 ‘심리 처방전’이라 할 수 있다.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놓아두고 자꾸 불행한 길을 택하는 사람, 뻔히 보이는 불행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지금 꼭 필요한 건 뭘까? 저자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한다.




우울할 땐 뇌과학
알렉스 코브(지은이) / 정지인(옮긴이) / 심심 / 2018-03

UCLA에서 뇌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5년간 뇌 과학을 도구 삼아 우울증만 연구해온 우울증 덕후 앨릭스 코브 박사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우울할 땐 뇌 과학』. 뇌 과학(신경과학)이라는 최첨단 과학을 활용해 우울증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발병의 원인은 무엇인지, 증상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그에 따른 폐해는 무엇인지, 그리고 결국은 우울증으로 치닫는 뇌 회로를 다시 돌려세울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세심하면서도 낱낱이 살펴보는 과학적인 우울증 책이다.




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 시공사 / 2019-02

평범한 삶을 살아온 중년 남성이 갑작스레 우울증을 진단받고, 자신의 병명을 인정하며, 이를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에세이. 환자로서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기자 특유의 객관적 시선을 유지해, 독자들이 한 걸음 떨어져 우울증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우울증 환자가 병원과 가정, 직장, 사회에서 겪게 될 상황들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성실하게 이겨내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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