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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 | 기획 [낭독의 힘, 낭독의 재발견]
낭독의 재발견, 부모와 아이의 관계 만들기
가족과 함께해요
(2019-03-22 16:36:36)

어떤 가족은 매주 한 번씩 가족끼리 모여 낭독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들려주고픈 글을 골라 가족들 앞에서 낭독을 하는 것이다. 낭독을 통해 가족을 이해하기도 하고, 책을 더 잘 읽기 위해 스스로 소리 내어 연습하는 동안 가족들은 쑥스러움과 어색함 대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가정에서 이런 시간들이 쭉 이어진다면 분명 서로에게 다가서는 것이 훨씬 수월해지리라.



사랑을 전하는 도구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은 부모의 사랑을 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낭독은 아이를 껴안아 주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사랑 표현 방식, 책을 읽어 주면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다. 아이의 정서를 풍부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며, 감정을 담아 아름다운 문장을 낭독해 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상상력, 자신감, 표현력, 감성을 쑥쑥 키워 나간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지 않으면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의 잠재력을 개발하지 못한 채 놓치는 셈인 것이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책을 읽어 주는 일이야말로 아이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선물임을 기억하자.


부모에게도 유익한 치유의 시간
소리 내어 읽는 것에는 읽고 있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느리게 낭독함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안정감을 맛볼 수도 있다. 정보나 지식이 습득 대상으로 여겨지기보다는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대상이 되는 것.
많은 학자들이 지적한 잘 알려지지 않은 낭독의 효과 중 하나가 바로 '책을 함께 읽는 경험을 나누면서 가족만의 언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바쁘고 시간도 부족한 부모에게는 책 읽어 주는 시간이 가장 효과적인 치유책이 될 수 있다. 함께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아이에게는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 관심을 증명해 주고, 부모에게는 일상사를 잊고 긴장을 풀어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는 기회가 된다.
치유가 필요할 때 마음에 위로가 되는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자. 낭독은 격정과 분노, 화병과 우울, 불안과 걱정을 다스려 주는 가장 훌륭한 치유법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낭독을 꾸준하게 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낭독, 꿈 많은 아이를 키운다
부모가 책을 읽어 주면 아이들은 혼자 읽을 때보다 책의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 집중력도 높이게 된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 대화. 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와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책을 읽어 주는 것 자체가 일종의 대화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책을 많이 읽어 주는 것은 아이가 학습 언어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초를 놓아 주기 때문에 학습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책을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쌓을 뿐 아니라, 책을 읽어 주는 부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라난 아이는 이해력이 깊고 여러 분야에 관심과 흥미를 많이 갖게 된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데에도 좋다. 눈으로만 읽는 것은 개인적인 행위지만,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은 공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읽어 주는 것을 따라 읽는 것도 발음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은 부모의 발음을 들으며 말을 배우므로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잘 읽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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