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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 | 문화현장 [문화현장]
2020 문화정책포럼
지역 문화예술의 내일을 위한 소통의 장
문명수(2021-01-06 11:27:41)

문화현장 | 2020 문화정책포럼


지역 문화예술의 내일을 위한 소통의 장

문명수 인턴기자


코로나19, 혼란의 시기에서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은 무엇일까?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문화예술의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방안을 얻기 위한 2020 문화정책포럼을 열었다. 토론은 지난 12월 9일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2실에서 마련됐다. 토론회가 열린 장소는 본래 작품 전시실로 활용되던 곳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시가 중단된 상태. 전시가 중단된 현장은 지역문화예술의 오늘을 대변했다.  



첫 발제에 나선 조정윤 센터장은 “혼란의 시기일수록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질 것”이라며, '기술 혁신에 대한 대책 마련, 직원 교육 강화와 전문인력 배치, 조직운영 체계화, 문화예술지원 시스템 재정비, 기업과 재단, 그리고 예술인의 상생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재단의 새로운 과제로 제시했다.  


2020년 코로나19 피해 현황을 소개한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팀장은 발제를 통해  “올해 예술가, 문화시설, 기초문화재단과의 집담회를 진행하면서 문화 종사자들의 어려움과 재단의 역량 부족과 한계를 체감했다”고 밝히며, “대응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위기대응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기자는 “재단의 대응이 너무 더뎠다. 정책에 있어서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필수”라며 보다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현장에서 바라본 예술가들의 긴박한 상황과 지원 사업 개선을 위해 복잡한 행정 과정을 밟고 있는 재단의 현실을 거론하며, 포럼에 행정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재단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대응이 늦어진다면 올해의 어려움이 내년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응 속도를 강조했다. 


박영준 우진문화공간 감독은 민간시설에서 근무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이 심해지면 여지없이 폐쇄하는 공공문화시설 영향으로 민간시설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문화시설은 문화 종사자들의 삶과 생계가 걸린 공간이고, 방역을 위해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무조건적인 폐쇄보다는 안전한 개방이 지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은정 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예술가가 수당이 절실해서 실태조사에 참여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예술인들의 어려움을 실감했고, 이를 위한 중•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과 예술인 모두에게 위기지만, 그 무게가 예술인들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재단 직원들이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 힘써야 하는 시기다”고 덧붙였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연극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예산은 공연 현장에서 중요한 변수라며, “문화예술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예산 삭감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국공립 문화시설이 책임을 면하기 위해 시설을 폐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조회장은 “키를 잡은 선장의 자세로 마지막까지 시설을 지키며 선제적인 태도와 대응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김동영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예술의 상상력이 미래를 만들어 온 것에 비해 문화예술 정책은 너무나 상상력이 부족한 것 같다”“위기 대응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상상력을 발휘해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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