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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 문화이슈
프리뷰&리뷰
김하람 기자(2021-11-09 16:31:43)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서예, 자연을 품다


서예의 본질과 예술성을 탐구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 11 5일부터 12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라북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13회를 맞는 서예비엔날레는 장르의 확장과 서예의 근원적 정체성를 동시에 확대하고 디지털 영상전시 도입 온라인 전시공간의 확대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며 전시장소와 공간의 확장으로 접근성과 친근성을 확보한다.


이번 서예비엔날레의 주제는자연을 품다(回歸自然)” 서예에 담긴자연 대한 심오함을 세계인과 함께 재음미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뿐만 아니라 극도로 발전한 과학문명 뒤에 복병처럼 덮친 코로나19 계기로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반성적 고찰과, 서예의 참된 길을 찾기 위해 주제를자연을 품다 설정했다.


행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14 ·군을 포함하여 전북지역 28개소에서 전시행사, 학술대회, 특별행사, 부대행사, 연계행사 6 부문 34 행사로 개최된다.

올해 서예비엔날레의 대표 전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비엔날레 1관에서 열리는서예 역사를 말하다. ·· 세계 20개국 104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로, 고대, 근대, 현대의 서체별 변화성과 시대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 서예의 역사를 살펴볼 있는나랏말싸미’, 대중의 삶과 애환이 담긴 대중 노래와 서예가 함께 어우러지는선율&음률 더불어서중화&화중서’·‘철필전각전’·‘융합서예전’·‘··화전등을 통해 서예의 역사성과 다양성, 예술성을 탐색한다. 


예향 전북의 자연과 인물의 향기를 담아내는전북서예 한마당’, 서예를 사랑하는 명사들의명사서예전’, 이국 작가들의해외동포서예전 개최하여 서단의 확장과 전북의 세계화를 기대하며, 미술과 빛의 예술성을 더한디자인 글꼴전’, ‘디지털영상서예전등을 통해 서예의 다양성과 장르와의 융합 가능성을 선보인다. 또한 칼과 붓의 합주로 이루어지는천인천각전 전각에 대한 저변확대는 물론 행사에 대한 참여와 관심의 폭을 크게 확장시켜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학술논문 수상작 발표, 국제서예학술대회 학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전주한국전통문화전당 외벽, 군산 근대화거리 일대와 은파유원지, 남원 광한루 일대 야외 공간에서도 전시가 이뤄진다. 부대행사로는 비엔날레 기념 공모전 입상 작가 전시, 대한민국 학생서예전을 비롯해 전주의 간판 편액과 서예 유산을 감상할 있는 기행과 탁본체험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있도록 기획했다. 11 13일에는 황보근 작가, 27일에는 김성덕 작가와작가와의 만남 통해 한국의 전각과 서단의 비전과 전망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연계 행사로는 전북을 대표하는 서예가 강암 송성용전이 강암서예관에서, 석전 황욱전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29 전북소극장연극제

소극장에서 만나는 사람 사는 이야기



매서운 추위를 몰아낼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올해로 스물아홉 번째를 맞는 전북소극장연극제가 10 5일부터 12 25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창작소극장 전북지역 여섯 소극장에서 열린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던 2019, 2020년에는 극단밖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으나, 올해는 여섯 극단이 참여하여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지역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제의 문을 여는 극단 자루의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10 5일부터 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졌다. 전자기기장치의리셋 소재로 스토리로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갈망을 한번 짚어보고, 슬픔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기억,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워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11 9일부터 13일까지 창작극회가 극단 자루의 바통을 이어받아배우 무명씨의 하루 전주 창작소극장에 올린다. 삶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할 뒤틀린 가치관과 왜곡된 자아 속에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무명배우 K 씨의 하루를 그리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 인식의 시간을 가지며 이유를 잊고 멈춘 걸음을 다시 떼는 힘을 찾아간다. 


11 28일부터 12 3일까지 극단 둥지의돈키호테 택배기사 남원 지리산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극단 둥지는 돈키호테 택배기사 오천수를 통해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12 10일부터 14일까지는 극단 둥당애의종이박스 놀이극 <행복한 황자>’ 군산 둥당애 별별소극장에서 열린다. 아이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동화를 오스카 와일드의행복한 왕자’. 극단 둥당애는 코로나19 거대한 변화를 맞닥뜨린 현재에 과연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행복한 왕자 통해 던진다.


12 14일부터 18일까지 우리아트컴퍼니의고상한 찬호씨와 남자들의 수다 자리를 옮겨 새롭게 개관한 전주 김영오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부부, 사랑, 연애, 결혼 시청자들의 많은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는 고민상담쇼고상한 찬호씨 이번 주제는남자들의 고민이다. 누군가의 아들, 남편, 아버지로 살아가는 남자들이 겪는 고민을 함께 이야기한다.


연극제의 마지막은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의이별커피. 12 21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아하아트홀에서 진행되는이별커피 커피를 통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이야기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1993 창작소극장에서 시작된 전북소극장연극제는 당시 예산과 소극장의 부족 등으로 ·대형극장에서의 짧은 기간 공연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전북 연극인들의 장기 공연과 공연을 통한 연기술의 향상 등의 염원을 담고 출발했다. 1996년은 창작소극장에서만 개최되던 소극장연극제가 외연을 넓히기 시작한 해다. 이후로 전주를 비롯, 남원, 군산, 익산 등지에 연고를 갖고 있는 지역극단들이 해당 지역의 공연장에서 소극장 연극제를 실시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연극을 접할 있는 기회를 확대, 소극장 연극의 맛을 알리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특별전달빛연가 : 한지워크와 현대미술

한지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다



한지의 고유한 물성과 본성에 주목한 전북도립미술관 특별전달빛연가 : 한지워크와 현대미술 10 29일부터 2022 2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류문명 속에서 종이가 발명된 이래, 우리나라 한지의 고유한 물성과 천년을 견디는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면서 한지가 지닌 실용가치와 예술적 표현매체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제목으로 설정한달빛연가 전통 방식의 한지를 떠낼 , 죽물과 같은 빛깔이달빛 닮았다고 전래되어 것에서 착상하여 한지의 원초적 바탕색을 토대로 면면히 이어져 서예를 비롯한 수묵채색화, 한지 조형 작품에 배어있는 한국적 미의식을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에 관한 착상의 원천인 달항아리 도자기, 전통 한지 유산을 비롯하여 한지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의 작업 세계를 조명하며, 이러한 주제의식의 맥락에서 국내외 현대미술가들이 창출한 회화, 수묵화, 한지조각, 한지판화, 오브제 설치, 사진, 미디어 영상예술 작품들이 망라되어 전시된다. 


전시에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지의 한지와 종이매체를 다루어 30명의 작가 작품 122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한지의 예술적 맥락과 관련하여 크게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_흐르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2 <()_드러내다: 물성과 본질의 탐색>, 3 <()_사유하다: 시대성과 현실에 관한 사색>, 4 <()_연주하다: 조형적 탐구와 표현>으로 구성되었다. 





21 전북독립영화제

100, 영화를 통해 희망을 전하다



영화의 도시 전주에서 전북독립영화제가 10 28일부터 11 1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펼쳐졌다. 


코로나 속에서도 영화인들의 창작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는 1,013(단편 966, 장편 47) 접수되며 역대 최다 공모 편수를 기록했다. 


올해 슬로건은 “100SCENE”. 시국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당대의 키워드와 같은 발음으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팬데믹의 상황에서 사라지는 극장들과 개최되지 못한 많은 영화제들의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백신을 통해 집단면역을 바라는 상황처럼, 영화제를 통해 소중하고 찬란한 100장면을 함께 만들어 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개막작은 편으로 전북독립영화협회에서 주관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제작지원작인 김은성 감독의 <우두> 22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비전상을 수상한 이지향 감독의 <스승의 >, 지금은 헤어졌지만 한때 연인이었던 이들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등산을 하며 벌어지는 고경수 감독의 <남남>, 오늘날 한국사회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을 카프카적 상상력으로 풍자한 조미혜 감독의 <큐브> 상영됐다.





2021 전주비빔밥축제

새롭게 돌아온 전주비빔밥축제, 4주간 펼쳐진 맛의 향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하지 못한 전주비빔밥축제가 다시 돌아왔다. 4주간의 맛의 축제로 탈바꿈한 전주비빔밥축제는 10 달간 시민과 관광객들의 주말을 책임졌다. 


2021 전주비빔밥축제는 지난 10 9일부터 31일까지 4주간 매주 ·일요일 전주한옥마을 향교 일대에서 소규모 사전예약제 온라인 형식으로 펼쳐졌다. 올해는월드비빔위크(World Bibim Week)’라는 부제로 비빔밥이라는 음식이 아닌, ‘비빔 뜻하는 어울림에 의미를 두고 무엇보다 집중하는 음식축제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축제는 △비빔위크(커플의 ) △비타민위크(아내의 ) △단백질위크(남편의 ) △월드위크(가족의 ) 매주 다른 주제로, Day 프로그램과 특별·상시프로그램, 특별전시 등으로 꾸며졌다.


류재현 2021 전주비빔밥축제 총감독은이번 전주비빔밥축제는 모두의 입맛을 저격하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미식 축제이자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로 만들었다전주 조리 관련 학과 출신의 MZ세대 젊은 요리사와 젊은 기획자를 육성하고 지역의 맛집들을 널리 소개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밝혔다.





서학예술극장이색산조의

허튼 가락 산조의 이색적인 변신



전통예술의 뿌리 산조가 새로운 옷을 입었다. 서학예술극장에서 펼쳐진이색산조의 이다.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서학예술극장이 주관하는 2021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소극장에서 맛나는 전통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 29 서학예술극장에서 펼쳐졌다. 


이색산조의 기존 기악중심 산조를 과감히 탈피했다. 농악과 사물놀이, 동해안별신굿, 경기도당굿과 타악작곡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전통음악을 소화하며 차세대 꽹과리 명인으로 가장 손꼽히는 윤용준의 꽹과리산조, 대한민국 최초 태평소합주 창시자이며취선악(吹旋樂)’대표인 이시준의 태평소산조, 모듬북 연주자로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최상진의 모듬북산조, 대북연주자로 활발히 활동중이며, 대북연주에 전통장단을 선구적으로 이식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순하의 대북산조가 그것.


꽹과리는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음량이 크며, 단순한 악기에 매우 복잡한 연주법이 존재하는 타악기이다. 꽹과리산조의 윤용준은 섬세한 연주를 통해 꽹과리를 음색의 영역에서 선율의 영역까지 끌어올렸다. 태평소산조의 이시준은 산조선율에 산조선율에 태평소 특유의 주법을 살린 구성으로 독주악기로서 태평소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모듬북산조의 최상진은 (ball) 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공이 가진 역동성과 크고 작은 움직임을 모듬북의 음색과 강약을 통해 음화(音畵)시켰다. 이순하의 대북산조는 대북으로 흔히 연주되지 않은 다양한 장단을 산조로 구성하여, 인간이 격는 시련과 이를 이겨내는 존엄한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색산조의 기획한 서학예술극장 이여송 대표는전승이 활발히 이뤄지는데 비해 새로운 산조는 만나기 어렵고 특히 타악기로 산조가 연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이번 이색산조의 밤을 통해 평소에 만나기 힘들던 타악기와 태평소 산조를 소개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차후 이색산조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립극단,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협업공연맥베스

고전 희곡의 깊이 있는 감동 


전주시립극단이 셰익스피어 4 비극 가장 강렬한 비극을 손꼽히는맥베스 10 28, 29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졌다.


전주시립극단은 수준 높은 공연예술 문화의 형성과 코로나19 단절된 공연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셰익스피어 4 비극 시리즈가을명작극장 기획했다. 


전주시립극단은가을명작극장 통한 지역기관 협력과 상생의 노력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협업하여 공동 제작에 나섰으며, 올해는 특별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공연으로 지정되어지역 공립예술단체와 지역 공연장의 상생의 마련이라는 목적에 더욱 의미가 있는 공연을 올렸다.


맥베스는 마녀의 예언에 현혹되어 던컨왕을 살해하고 권좌를 차지한 맥베스가 권좌를 지키기 위해 계속되는 살인과 그에 따른 악몽과 같은 죄의식에 사로잡혀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역작가의 창작 희곡과 국내 근대희곡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전주시립극단 배우 20 명이 참여했으며, ‘맥베스 대사 구현을 위한 화술과 연기 훈련을 통해 높은 수준의 무대를 선보였다.





전주시새활용센터희희호호 다시봄

예술로 다시 태어난 폐플라스틱


정크아트가 유행하던 시기보다 앞서 폐플라스틱으로 작품을 만든 서희화 작가. 플라스틱을 통해 물질 만능 시대의 문제, 인간의 보편적 욕망 앞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성찰한 그의 작품이 9 28일부터 11 13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과 후기 작품 일부를 선보였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살면서 수도 없이 쓰고 버렸던 장난감, 청소기, 냄비, 핸드폰 누군가의 용품이었을 물건들로 이뤄져있다. 밝고 즐거운 색깔, 민화를 통해 나타낸 풍자를 통해 우리는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된다. 


서희화 작가는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군산, 전주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1 우진문화재단 미술작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청년작가로 활동했다. 서울현대미술제 우수상, 11 하정웅 청년작가상, 1 고암 미술상, 1 군산미술상 등을 받았으며, 28 여성문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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