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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 | 기획 [여름, 여행이 좋다]
남해의 진주, 문화로 빛나다 - 통영
도시를 만나다 ②
(2018-07-13 14:07:48)



동양의 나폴리,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남해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통영. 시대를 빛낸 예술가들의 고향이자 그들의 작품으로 지울 수 없는 심상이 된 고장이다. 도시재생의 의미와 가치를 증명한 <동피랑 벽화마을>, 시인이 노래하고 화백이 그렸던 옛 골목 <강구안 골목>, 색채와 글이 넘치는 마을로 시대의 아픔을 이겨낸 <서피랑 마을>, 이념의 희생양이 된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기념관>, 그리고 색채의 마술사를 담은 특별한 공간 <전혁림 미술관>까지. 자랑스러운 예술가들의 문화자원과 공공미술을 통해 찬란한 빛깔을 더하고 있는 통영의 오늘을 만난다.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항 중앙시장 뒤편, 남망산 조각공원과 마주보는 봉긋한 언덕배기에 '동피랑'이라는 마을이 있다. 동피랑은 '동쪽 피랑(벼랑)'에 자리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동피랑은 구불구불한 옛날 골목을 온전하게 간직한 곳이다. 오늘날의 동피랑은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벽화가 그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주말이면 카메라를 든 여행객들로 붐빈다.


강구안 골목
통영의 구도심을 끼고 있는 호리병 모양을 닮은 항구를 강구안이라고 부른다. 강구안 앞마당인 문화마당에는 통영의 먹거리인 충무김밥집들과 꿀빵집들이 마치 조선시대의 수문장처럼 도열해 있다. 강구안 오른쪽으로는 통영의 오랜 전통시장인 중앙수산물시장과 동피랑 벽화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왼편으로는 과거 통영의 선술집들인 '다찌집'들이 밀집해 있는데, '낮부터 사람들을 홀린다' 하여 '도깨비골목'이라 이름 지어진 골목도 위치해 있다.


서피랑 마을
 '동피랑 벽화마을'의 건너편에 있다.  '서피랑'은 통영성의 서쪽 비랑(벼랑)지대를 일컫는 말이다. '서피랑'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세병관(국보 제305호)'과  이순신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사적 236호)' 앞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꼭대기에 위치한 '서포루'에서 통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도심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태어난 곳이며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기도 하다.

 

윤이상 기념관
서호시장 뒤편, 도천동 윤이상 선생 생가 터에 윤이상 기념관이 있다. 그런데 밖에서는 윤이상 기념관이란 사실을 알기가 쉽지 않다. 건물 외부에는 기념관 간판이 없기 때문이다. 윤이상 기념관은 유품 전시실과 실내공연장과 실외공연장인 경사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원에는 윤이상 선생이 살던 독일의 집 정원에서 가져온 가문비나무가 기념 식수되어 있다. 전시관 안에는 윤이상 선생의 어머니가 쓰던 함지박과 호리병, 독일유학 시절 쓰던 바이올린, 친필악보, 그가 입던 옷들과 중절모, 그가 어린 시절 썼던 요강이 까지 전시되어 있다.


전혁림 미술관
색채의 마술사, 다도해의 물빛 화가, 색면추상의 대가, 한국적 추상화의 비조, 모두 전혁림 화백을 일컫는 다양한 수식어다. 전혁림 화백은 1916년 1월 21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나, 독특한 색감으로 한국 추상화를 개척한 원로 서양화가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만의 예술세계를 쌓아나가, '한국의 피카소'로 불렸다. 통영 앞바다 빛깔을 닮은 파란색을 즐겨 사용해 '코발트 블루의 화가'라는 별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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