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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 | 연재 [수요포럼]
이슬람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슬람 문화,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윤희숙(2018-08-30 11:12:24)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 문화에는 선악도 없다. 다만 같고 다름의 문제다. 같음을 통해 공감을 넓히고 다름을 이해함으로써 오류를 줄여나가는 것이 글로벌한 지성의 태도다.'


"인류학 강의 첫 시간에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정치나 종교적 도그마는 기본적으로 선악의 구도여서 접점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문화의 개념으로 보자는 의미입니다."


'17억 인구의 57개국 전세계 1/4의 이웃을 조금 더 알아가고 긍적적으로 친근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으면 좋겠고 약간의 떨림이 있기를 바란다'는게 이희수교수 이번 강연의 요지다.



올 여름 날씨만큼이나 제주도 예멘난민 600명의 처리문제로 여론이 뜨겁게 들끓고 있다.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연일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중동지역 장기출장을 마치고 이제 막 귀국한 중동전문가 이희수교수에게 시선이 몰리는 건 당연했다. 귀국하자마자 제주로 내려가 난민들을 인터뷰하고 온 그가 강의 첫머리에 던진 난민에 대한 해법은 너무나 명쾌했다.


"이건 고심할 것 없이 정답이 딱 나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유엔회원국이고 유네스코에 가입했고 국제난민협약의 가입국이며 세계인권선언이나 모든 국제규범을 지키겠다고 수십 군데 이상 서명했습니다. 그 사람들 돌려보낼 수 없습니다. 국제법상, 관행상 에티켓상. 왜? 비록 무비자라는 제도를 악용했지만 합법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국내법을 어기고 범법행위를 하지 않는 한 그 사람들을 돌려보낼 수는 없는 겁니다"


우리 국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그가 만난 600명 중 대부분은 본국에 남은 가족들을 위해 돈 벌러온 사람들이며 한국에 머물며 계속 살 사람은 2%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에 의한 괴담수준의 얘기들이 나돌고 괴담이 여론화되고 일반화 보편화되면서 건전한 논의가 봉쇄되는 것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 수용률은 26%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굉장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세계에서 난민수용률이 제일 낮은 4% 정도다. 이미 인구절벽에 직면한 우리나라도 다문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그는 "우리끼리만 살면 편하기는 하지만 다문화로 가는 길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너는 못받아 들이고 너는 이런저런 이유로 안된다'는 것보다 그 사람들을 받아들여서 어떻게 우리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 방안인 것 같다."고 제안했다.



57개국 인구 17억 이슬람은 지구촌 1/4 최대 단일문화권
세계최대의 여론조사인 퓨Pew리서치센터의 2017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재 이슬람권인구가 작년 초 기준 17억5천백만으로 추산됐다. 통계가 약간 과장적 오류가 있다고 보더라도 17억 정도 되는 것 같다. 이슬람국가 중 유엔에 가입하고 있는 나라가 정회원국 기준으로 57개국. 이슬람은 17억 57개국 지구촌 1/4에 해당되는 세계 최대의 단일문화권이자 거대한 시장이다. 이 세계가 에너지를 중심으로 자원과 월스트리트 금융을 움직이는 자본까지 가지고 있다. 이희수교수는 "인문학자 눈으로 봐도 대외무역의존도 96.9%에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게 이슬람문화권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 같습니다. 이 거대한 고객과 시장을 편견과 오류 속에 내버려두고 글로벌을 얘기 한다는 것은 어쩌면 허구는 아닐까요? 어떤 얄팍한 종교적 도그마가 아닌 냉정한 지성적 거리를 두고 이슬람문화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과정없이 우리가 그냥 레토릭으로만 이야기 하는 결과가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 좀 다르게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실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이슬람권 나라들과 대한민국은 얼마만큼 관계를 맺고 있을까?
"우리 에너지의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지난 50년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70%, 거의 조단위 큰 공사는 거의 중동에서 수주했고 대부분의 메이드 인 코리아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의외였다. 게다가 중동에서 특히 IT, 가전 자동차는 거의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다. 2006년에 K-POP과 한류가 들어갔다 이집트의 '겨울연가'로부터 시작된 한국 드라마는 선풍적인 인기로 초방 재방됐고 그 영향으로 다음해 2007년 '대장금'이 상영되었다. 특히 중동 최대시장인 이란에서는 '대장금'이 신드롬 현상을 불러일으켜 인구 8천만명이 6개월 평균 시청률 90.2% 기록했다. 이게 바로 시장으로 투영되면서 대장금 방영 직후, 이란 에어컨 시장의 약 82%를 메이드인 코리아가 석권한다 그중 약 90%를 LG휘센 한 모델이 차지하는데 당시 LG 센 광고 모델이 대장금 이영애였다.
그리고 속내야 어떻든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수능응시자가 선택한 제2외국어 부동의 1위가 아랍어다.
그러나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신라시대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에 망명해서 공주와 결혼하고 화랑도에게 신무기 기술과 폴로경기를 가르쳐 주어 삼국통일에 기여했다는 내용과 신라의 기후 지리, 산물 궁중의례, 음식, 인문지리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 2009년 대영박물관 희귀문서실에서 발굴돼 영국, 이란, 한국 3국이 공동해독작업을 하고 있다. 
이교수는 "이 사람들은 50년 동안 안정적으로 우리에게 가스와 원유를 공급해주고 수천억에서 조단위 공사는 거의 한국 회사들이 독점 수주하고 미친 듯이 한국 물건만 골라 팔아주고 대장금 시청률 90%가 입증하다시피 그 지역 전체가 코리아를 좋아하고 코리아 브랜드를 선호하고 코리아를 자신들 발전의 롤모델로 삼고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싶어 합니다. 이걸 미국이 만들어 놓은 새까만 색안경을 끼고 '악의 축', '테러지원국'으로 치부해 버리고 만 간다면 언제까지 그 고객이 그 시장이 우리를 무조건 기다려 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미동맹의 축과는 별도로 우리 입장에서 글로벌을 다루는 정교한  전략이 있는가 없는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세상에 우리 물건 미친 듯이 사주고 우리를 그렇게 좋아하는 그보다 더 효자가 어딨나요? 그런데 우리는 국민 전체가 이슬람권에 대한 적대적 이미지가 가득하잖아요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를 그는 "우리에게는 소통과 기회의 창이 없었고 오로지 적대적 이해당사자인 동맹의 시선으로만 바라본 결과"라고 봤다.


세계 언론은 다 유대인이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지금 전쟁상태에 있는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아랍과 중동과 이슬람권의 문제를 전쟁당사자인 유대중심의 언론과 정보와 뉴스를 통해서만 바라보았을 때 이게 온전한 지식이 축적되었다고 말할 수 없겠죠."라며 좀 더 구체적으로 "실질적으로 지난 해방이후 60여년 동안 세계언론을 좌지우지했던 빅5사는 AP, 로이터, UPI 3대 통신사에 뉴욕타임즈과 워싱턴포스트입니다. 상식적으로 다 알려진 얘기지만 이 5개가 몽땅 유대계 언론입니다. 91년 걸프전쟁 이후 CNN이 새로 뉴스메이커로 등장합니다 지금 세계 제1의 언론재벌 타임워너 최대 주주가 유대인입니다" 그러고 보니 세계언론은 거의 완벽하게 유대인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 언론의 경우 대기자 전문기자가 넘쳐나지만 정작 지구촌 1/4을 차지하는 이슬람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기자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우리가 이슬람에 관한 정보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서방세계의 이슬람 포비아 이면에는 뿌리깊은 역사적 트라우마가 있다.


"622년 메카에서 떠나 메디나로 향한 마호메트와 이슬람세력은 50년 만에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를 이슬람화시키고 721년 지브롤터 해협을 따라 이베리아 반도 스페인을 거쳐 프랑스 파리까지 갑니다. 아마 파리가 무너지면 유럽 전체가 이슬람화 되었을 겁니다."


그 당시 이슬람군대를 막아낸 파리 교외 뚜루와 쁘아띠에 전투는 유럽 10대 전생사에 꼽힌다. 하지만 스페인은 711년부터 1492년 이사벨라 여왕이 스페인을 되찾을 때까지 800년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는다.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남부지역도 200년~220년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다. 동유럽 역시 그리스, 몬테니그로, 알바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루마니아 일부, 헝가리 일부가 400년 이상 지배당하며 이슬람화 된다. 이교수는 "여러분 한번 상상해보세요 중세의 서슬퍼런 기독교가 이교도 이슬람으로부터 천년 가까이 지배당하고 전쟁과 위협의 공포에 떨었다 상상이 되시나요? 이게 소위 말해서 유럽이 이슬람세계에 갖고 있는 이슬람 포비아 이슬람 공포증 혐오증은 여기가 뿌리입니다. 이건 교육을 통해서 치유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핏속에 녹아있는 DNA입니다. 그래서 서구가 이슬람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아무런 역사적 트라우마와 단 한번의 갈등관계도 없는 대한민국이 이슬람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야 하는 것은 기본적 역사인식입니다." 라는 설명으로 이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당연히 서구사회와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타타고 이슬람 세계속으로?
중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뭘까? 아마 낙타와 사막을 가로지르는 배두인족이 아닐까 싶다.  이교수는 이슬람에 대한 가장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이것을 꼽았다.


"아랍사람 더 이상 낙타타고 사막 텐트에 살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왜 그 사람들은 아직도 3-40년전 전 근대적 삶을 살아야 되는데요. 석유가 펑펑 쏟아지고 우리보다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95%가 서울 부산같은 전주보다도 더 큰 화려한 대도시에서 삽니다. 베두인족이라고 5%되는 정도가 스스로 도시 문명을 포기하고 유목생활을 합니다. 그 사람들 이동하기 때문에 찾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계속으로' '세계테마기행' 방송에서 나오는 사막의 모습은 90%이상 연출된 겁니다. 제가 인류학자지만 그 사람들 찾으려면 매우 힘듭니다. 낙타타고 사막텐트에서 살지 않습니다."


이슬람은 인류 5천년 역사상 4천8백년 중심무대에 있었다. 고대3대문명 발상지로 세계 3대종교의 본향으로 그리고 찬란한 서양문명의 중심인 그리스 로마문명의 모태가 되었다. 그런 역사는 현재까지 단절없이 정치, 경제, 여성,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최첨단 기술과 선진적인 문화로 이어져 오고 있다.


중세 때 아랍복장은 학자의 품위와 신분을 상징하는 표현이자 선망의 대상물이었다. 1423년 젠틸라다라는 화가가 그린  성모마리아 후광 테두리에 코란구절이 적혀 있고 심지어 아기예수 그림 속 강보테두리에는 코란 주기도문이 황금실로 새겨져 있다. 서양미술사에서 이 그림은 금기지만 이슬람 미술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르네상스시대 최고의 학자이자 화가인 미켈란젤로 역시, 친구 줄리아노 부기아르디니가 그린 두 점의 초상화를 보면 이슬람의 상징인 터번을 쓰고 있다. 이 시대 이슬람의 선진적인 문화를 서구사회가 동경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중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 세계적인 밀 수출국입니다 2014년 밀 자급자족에 성공하고 지금 젊은 황태자가 부르짖는 '2030 미래 사우디 비젼'에 의하면 2030년경 미국을 능가하면 세계 최대 밀생산국. 사우디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탑 프라이어티가 된답니다. 1% 로얄 앨리트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래자본이 담수화시설입니다. 걸프쪽 바닷물을 끓여서 담수화하고 가정에 식수로 공급하는데 사우디 국민이 사용하는 약 72%를 담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담수최고의 원천기술은 우리 두산 중공업이 가지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끓여서 담수로 만들어 송수관을 통해서 담수로 공급할 때 비용이 리터당 물값이 석유값의 한 네 배정도 됩니다. 이걸 모아 재처리하고 관계수로를 만들어 농사나 공업용수로 사용합니다."


물 한방울 나지않는 사막 한복판 섭씨 50도가 넘는 열사에서 사람 한 명 없이 오로지 최첨단 IT기술만으로 밀을 생산하고 있다. 너무 뜨거워 병충해도 없다.게다가 이곳에서는 1년에 최대 4모작까지 가능하다. 사우디산 밀이 원산지표시를 통과하면 세계곡물시장이 요동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교수는 최근 우리 정부가 에너지 연구단을 철수시키고 농업연구반을 파견할 거라면서 '우리나라의 세계 최고 농생명 과학기술과 사우디의 식량증산계획, 자본이 접목한다면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열린다.'며 '중동지역에 대한 해외 언론의 가십거리나 해외토픽에 팔려 저쪽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흐름을 놓쳐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거듭 지적했다. 사막의 기적은 계속되고 있다. 두바이에는 세계 최대 실내스키장이 있다. 바깥온도 50도. 안에서는 스키를 즐긴다. 스키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이븐 밧투타 쇼핑센터안에 있는데 작년 입장객 52만명을 돌파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총 길이가 4km인 쇼핑센터 안에는 스키장만 있는 건 아니다. 골프카트 같은 택시가 쇼핑센터안에 입주한 전세계 600개 브랜드 매장으로 쉼없이 손님을 실어 나른다. 두바이는 자국인구 50만명, 외부인력 180만명을 데려다가 한 해 방문객 4천8백만명을 맞이하는 거대 관광도시가 되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는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총 574조원을 투입하는 스마트도시 건설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경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강국으로 부상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며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최근 우리 공기업인 LH공사가 쿠웨이트 서민주택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등 이슬람 곳곳에서 벌어지는                거대 건설프로젝트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히잡속에 가려진 이슬람여권에 대한 오해
히잡과 이슬람 가부장 정서에 가려져 보지 못했던 이슬람 여성들의 정치활동과 여권신장의 정도는 놀랄만한 수준이었다.


"미국의 힐러리가 대통령 될 줄 알았는데 아직도 미국 역사상 여성대통령 못나왔잖아요 유럽의 여성지도자 파워가 대단한 것 같죠 유럽 역사상 최초 여성 지도자가 누구인가요 영국의 대처총리입니다 그전에 여성 지도자 없었어요 최근에 메르켈이 독일 총리가 되고  노르웨이 여성수상이 나오면서 갑자기 여성파워가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유럽도 여성지도자 나온 것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터키는 아주 공정한 선거에 의해서 여성을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터키는 90년대에 남녀 균뷴상속법을 통과시켰다. 물론 이란에서는 간통하면 여자를 돌로 쳐죽이는 투석형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여성을 억압한다는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 이교수는 '율법이나 고정관념보다는 이슬람을 재해석하는 민도의 문제이고 이 조차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잡은 이제 억압의 상징이 아닌 패션이 되었다 에르메스, 프라다 같은 브랜드에서 명품 히잡을 이미 출시해 팔고 있다. 이때 사용되는 최고급 원단은 물론 메이드인 코리아다.


이슬람문화와 역사의 방대함은 한 두시간 강의로 알아지는 건 아니다. 이희수 교수는 "우리가 단순히 석유나 건설로만 맺어진 20세기적 관계가 아니라 뿌리깊은 역사에 대해 동시에 알면은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에 대한 약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이 강의 잠깐 들었다고 해도 뭐 긍정적인 마음이 바로 안 생깁니다. 60여 년 동안 세뇌 받아왔기 때문에 한두 시간  강의로 이게 바뀌면 그것은 줏대가 없는 거지요. 그러나 적어도 우리의 간단한 고정관념에 약간의 떨림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떨림이 파고를 만들지는 않아도 우리가 뭘 해야 할지 방향을 정하는 그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는 말로 아쉬운 마무리를 지으며 이었다.


이희수교수는 12년을 계속 중동에서 살았고 모교에서 박사학위하고 오랫동안 교수생활 하다가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지만 귀국한 후에도 1년 중 4개월 많을 땐 5개월 현장에 가있는 현장학자다. 지금도 터키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이란 카스피해 쪽에서 2006년부터 그 사람들과 함께 고고학 발굴을 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146번째 중동을 방문했으며 만 38년째 그 사람들하고 살고 있다. 가톨릭 순교자 집안의 장손이지만 아랍 현장에 가면 하루 5번 예배를 철저히 보고 라마단 단식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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