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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 | 문화현장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동학사상은 이 시대의 진정한 한류
성륜지 기자(2022-12-13 14:57:33)


문화현장 |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동학사상은 이 시대의 진정한 한류”







<녹두장군 전봉준>이 창작판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11월 10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판소리로 풀어낸 동학농민혁명사’ <녹두장군 전봉준>이 공연됐다. 역사와 시대를 노래한 광대 임진택의 ‘새로운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프로젝트 중 여덟 번째. 1994년 동학 100주년이 되던 해, 동학판소리 작업을 시작한 임 진택 감독이 28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임감독은 1982년 친구 김민기가 제작한 동학혁명을 다룬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에서 도창을 맡은 이후 동학농민혁명을 한바탕 판소리로 담아내는 일을 필생의 과제로 삼아 작업을 진행해왔다.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동학농민혁명 당시와 시국의 상황이 비슷한 오늘날, 다시금 시대를 반추해 보자는 임감독의 바람이 담겨있다. 1부는 ‘탐학을 금(禁)해주시오’를 주제로 교조신원, 고부봉기를 2부는 ‘고통받는 민중은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를 주제로 무장기포와 백산포고, 황토현 전승, 전주성 입성을, 3부는 ‘갑오세 가보세’를 주제로 집강소 설치, 남·북접 합작, 우금치 전투 등을 담았다. 


명창 왕기석과 송재영 명창, 그리고 소리꾼이기도 한 임 감독이 판소리로 무대에 섰다. 오랜 기간 창본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던 임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녹두장군 전봉준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되 한 개인을 영웅화하는데만 중심을 두진 않았다고 소개했다. ”전봉준은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탁월한 지도자요, 전락가요, 사상가요, 혁명가이지만 그를 어떻게 인간적으로 그려내느냐 하는 것은 여전히 남겨진 과제입니다.”


“옛 판소리처럼 이 새로운 창작판소리도 당대에 널리 불리고 후대에 오래 전승되어 그 과정에서 많은 명창 광대들이 더늠과 기량으로 확장되고 완성되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임감독의 바람. 그는 “오늘날 기후 위기와 팬데믹, 핵전쟁의 위기 속 가장 부각되어야 할 가치는 ‘생명사상’이다. 동학사상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한류”라고 강조했다. 


당초 <녹두장군 전봉준>은 정읍 전봉준 고택에서의 시연회를 시작으로 동학농민혁명 길을 따라 정읍-전주-서울로 북상하며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11월 4일 정읍 공연은 국가애도기간과 맞물려 12월 10일로 연기되었다.



성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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