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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6 | 연재 [문화저널]
<공간>황토예술극장
문화저널(2003-12-18 13:52:39)


 전문극단, 고급연극의 기치를 내걸고 극단「황토」가문을 연 것은 지난 82년2월. 극단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야 된다는 문화적 자긍심아래 출발한 극단 「황토」는 이 고장의 척박한 문화환경에서도 쉬임없는 작업을 통해 전북연극의 실질적 맥을 이어오고 있다.5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 일년 365일 오직 한 분야의 발전을 모색해온 작업 끝에 86년엔 전국지방연극제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단 「황토」가 전주시 경원동에 객석 60석을 갖춘 연극전용극장인 「황토예술극장」을 개관한 것은 86년 10월. 「황토예술극장」의 개관은 전주에서도 상설연극전용극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모범적 케이스였다. 극단 「황토」는 창단 이래 38편의 작품을 공연해 왔다. 그러니까 6년 동안 한해에 다섯작품 이상을 공연한 셈. 이처럼 많은 작품들이 기름진 토양 위에서가 아닌 환경에서 올려지고, 큰 관심이나 성원과는 거리가 먼 문화풍토 위에서 이루어진 작업이라는 데 의의는 크다. 다시 말해서 극단 「황토」는 그 동안 많은 성장의 과정을 통해 자기발전과 함께 전북연극계에 큰 기여를 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정도 발전의 토양을 구축한 시점에서 「황토」의 뚜렷한 방향정립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악조건 속에서 얻어진 결과가 보다 값진 것임을 생각할 때 이제는 새로이 눈을 떠 스스로의 벽을 부수고 이 지방 연극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한편의 연극을 올리자면 우선 재정적 문제와 함께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극단 스스로의 성격정립을 위해선 프로그램의 선택이나 개발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방의 대중적 삶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소재개발이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창단 6년을 맞는 극단「황토」는 금년 후원회를 조직 극단 진흥기금을 적립하고 있는데 이 기금은 일정기간 계속 적립시켜 극장진흥을 위한 사업에만 쓸 예정이다. 기금도 구좌제도를 채택하여 은행의 지로창구에 적립되고 1인 1구좌이상 5구좌이하의 지불 약속을 할 수 있는데 1구좌는5천원, 이 후원회에 가입한 사람은 「황토」 극단의 운영에 참여, 자문을 할 수 있으며 연중 쉬지 않고 올리는 「황토」의 작품에 초대된다. 무엇보다 극단 「황토」후원회는 진정 연극이 좋아서 창조의 작 업이 이루어지는 극단에 관심을 갖게 하고, 연극 속에서 삶을 가꾸어 가는 순수한 마 음을 이해하고 격려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을 듯 하다.


 극단 「황토」의 연혁은 다음과 같다. 。 1982. 2 극단 창단 。 1982. 5 창단공연, 전북예술회관 개관기념공연 。 1984. 5 제2회 전국지방연극제 전북대표 참가 。 1985. 7 도내 순회공연 。 1985. 10 제24회 전라예술제 특별초청 공연 。 1986. 5 재3회 천국지방연극제 전북대표 참가 。 1986. 8 86아신안게임 문화예술축전 개막초청공연 。 1985. 5 제3회 전국지방연극제 전북대표 참가 。 1986. 10 황토예술극장 개관황토예술극장 82-1727

 극단,  연극,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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