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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8 | 연재 [문화저널]
편집후기
문화저널(2004-01-27 15:27:26)


〈〉… 광복 45주년, 정부의 「7 ·20」선언에 의해 한 가닥기대를 안겨주었던 〈범민족 대회〉는 남과 북의 두럽기만 한벽을 확인시키는 결과만 이어낸 채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남과 북의 자유로운 만남이 그토록 멀고 어려운 일인가. 광복절 하루전날 연세대에서 열련 범민족 남측행사에선 통일을 열망하는 함성이, 그 열기가 뜨겁게 타올랐다.「일제식민지해방투쟁은 남북통일로서만이 진정한 완결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범민족대표단의 선언을 우리 모두가슴깊이 새겨볼 일이다. 〈〉… 난국의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대원칙이 무시된채 각 종 악법들이 날치기 통과되고 각 부문에 탄압이 가중되고 경제파탄설까지 등장한 이 황당한 정세에서, 우리는 어떤 인식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새삼 생각케 된다.〈문화저널」은 소박한 원칙들을 확인하면서 “좋은 언어”.로, 그러나 “목에 핏대”를 세워야 할 때면 세우면서 이 타락한 세상을 부둥켜안아 노력파 정성을 견지하겠다는 다짐을 권두칼럼 「저널이 본다」에 담았다. 〈〉---〈문화저널〉은 진지하고 자유로운 토론, 그리고 다양한 소리들을 점검하면서 우리문화의 위상을 정립해가고자 한다. 이런 점에서 독자들의 참여와 기고가 〈문화저널〉의 촉매기능을 하고 있음을 매번 확인하곤 한다. 독자 여러분의 새로운 사고와 문화에 대한 따뜻한 인식이 자유롭게 분출되는 열린마당으로 〈문화저널〉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 기대한다. 영화 감상문을 보내주신 박현국씨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 이 번달에 만난 「이 사람의 세상살이」의 주인공 최인순 여사는 자수로 이순(耳順)을 맞이한 자수예술가이다. 눈길에 발자국이 찍히듯 바늘을 따라가는 하얀실의 행렬은 그의 지난한 인고의 세월 속에서 살아나고 있다. 고향인 고창에 자수연구소를 여는 것이 소망이 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져 한국전통자수의 맥이 영원히 지켜져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화저널〉 이번호도 발간이 늦어진정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7 ·8월 무더위의 한중간에서 여러차례 새로운 각오가 필요했었다. 보다 새로운 모습, 열린마당으로 다음호를 꾸밀것을 약속드린다. 〈〉… 편집위원으로 시인 박남준씨와 불문학을 전공한 조명원씨가 새롭게 참여했다. 그이들의 역량이 〈문화저널〉올 더욱 튼실 하고 깊이 있게 성장시키는데 적지않은 몫을 담당해 나가리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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