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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9 | 연재 [사람과사람]
향토문화연구회
문화저널(2004-01-27 16:17:04)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는‘향토문화연구회’의 월례발표회는130여명의 회원외에도 관심있는 젊은 학생과고창, 남원둥지에서 선비옷차림으로 찾아 옹 할아버지들이 함께 발표를 귀담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살아 있는 지역문화연구의 현장이다.
1976년 ‘이 땅에 뿌리박고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은 어떠했고, 지금 그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들과 그것들의 의미는 무엇인지, 또 우리들은 그것을 어떻게 지키고 다듬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 연구와 토론의 장으로 조직된 ‘향토문화연구회’는 그 당시 전북대학교의 이 강오(초대~현회장), 김광언(초대 총무), 정 구복교수와 원광대학교의 유 재영, 김 태곤 교수를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도내의 문화재 전문위원, 문화원장등이 회원으로 참여하였다. 처음에는 회원이 20여명에 불과했으나 곧 80여명으로 늘어났고 매월 한차례씩 열기로 한 월례발표회에는 회원2명이 각자 그동안 연구한 것을 발표하였다.
초창기 약 2년동안 월례발표회를 통해 40여편의 논문이 발표돼 향토문화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었고 타지역이나 다른 단체의 논문들에 비해 수준이 월등하다는 명가를 받았으며 논문을 입수하고자 하는 각계의 요청도 쇄도했고 또한 ‘향토문화연구회’ 자체에서도 논문집을펴 낼 필요성을 느꼈으나 재정상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나l977년 이강오회장이 ‘향토문화연구회’활동에 대한 공로로 제1회 전북문화상 학술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군산세대재단의 지원을 받아 그 동안 발표된 논문 가운데15편을 추려 〈전라문화연구〉 창간호를 펴냈다. 초창기에는 모임의 변변한 발표장도 없었고 운영비는 회원들의 입회비와 년회비(각1천원)로 충당했으나 월례회의 다과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위해 군산, 이리둥지를 순회하며 월례발표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창간호 발간이후에도 2년 이상 월례발표회는 꾸준히 계속되었으며 회원도 100명에 달했으나 재정의 어려움으로 〈전라문화연구〉제2집 발간이 벽에 부딪쳤고 월례발표회마저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활동이 중단 된지 5년만인 l985년 대우재단의 월례발표회 운영경비와〈전라문화연구〉 발간기금 지원 약속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옛 회원들의 뜻이 합쳐져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으며 회원도 5년 전보다 20여명이 늘어난 120여명에 이르러 운영경비도 얼마간 자체적으로 해결하게 돼 전보다 활발하게 되었다. 이후 숙원사업이었던 〈전라문화연구〉 제2집이 88년 2월에 발간되었고, 연이어 제3집을 88년 말에 펴냈으며, 89년 말 예정이었던 제4집 이해를 넘겨 9월·하순에 나오게 된다.
또 보다 폭넓은 활동을 위해 88년4월에 사단법인으로 정식 둥록, 용역올 받아 회원들의 공동작업으로 장수와 순창지역의 지표조사를 실시, 정리했으며 내년까지 한일합방전후의 의병사와 부안군지 편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향토문화연구회’를 15년 동안 외롭게 이끌어 온 이 강호 회장은 앞으로 그 자신의 숙제이며, 연구회의 활동역점으로 아직도 재대로 파악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동학’과 한국농업의 총본산으로서 농업관계 분야의 총체적 연구, 정리 그 리고 백제문화의 일본 이식과 교류사를 밝혀내는 것을 꼽는다.
동학과 농업관계분야는 상당부분자료가 모아졌기 때문에 지역의 젊은이와 소장학자들이 보다 많이 참여해 이들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하며 백제사분야 연구를 위해서는 우선 내년쯤 자비로라도 회원들의 일본 현지 답사를 위해 일을 추진중이다.
그리고 ‘향토문화연구회’가 주관, 오는 12월초 전북대학교에서 개최예정인 제4회 향토사연구전국대회(주제 : 한국민속신앙사, 발표: 이 강오)를 본때 있게 치뤄내 향토문화 연구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키는 것이다.‘향토문화연구회’는 5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70년대 말 소외되었던 지역문화 연구의 계기를 마련했고, 방치되었던 향토문화사의 귀중한 자료를 정리, 보존, 발굴함으로써 후학들의 연구에 큰 보탬이 되어 왔으며, 지금까지 l30여회의 월례발표회를 통해 200편 이상의 귀중한 논문이 발표돼 지역문화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 중요성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 회원자격 제한 없음.(입회비 1만원, 년회비 1만원)
* 연락처 :전주시 덕진구 고사동2가252-4(보훈회관 앞) T.5-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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