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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9 | [문화저널]
「우리영화이야기」를 읽고
윤승희․전주문화방송 아나운서 (2004-01-29 15:06:47)
한 편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 때로 강한 충격을 던진다. 무미한 일상에 활력을 주는 것이다. 무미한 일상에 활력을 주는 것이다. 비디오가 보급되면서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좋은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대형화면에 넘치는 감동의 영화라면 언제든 반갑다. 그러나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인지, 그래서 내내 가슴속에 남게되는 영화가 될 지에 대해서 늘 불안하다. 신문지상이나 방송에서, 그 영화가 무슨무슨 상을 받았고 주인공이 누구라며 떠들썩하게 소개를 해도, 그저 겉포장만 그럴 듯 하거나, 돈만 쏟아 부은 영화가 많은 형편이다. 그래서 영화 한 편을 보기 전에는 미리 본 사람들의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럴 때, 「문화저널」에 실린 영화평은 참으로 좋은 지침이 된다. 신뢰할 수 있는 안목을 가졌다고나 할까. 설사 그 영화를 이미 본 후에도 「문화저널」의 영화평은 미처 몰랐던 부분까지도 마저 감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 가까이에 이렇게 섬세하고 믿을만한 안내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마치 한적하고 외로운 길을 걸어갈 때 반가운 동무를 만난 것과도 같다고나 할까! 다만 한두 n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화제가 되고 있다거나 관객이 많이 몰리는 영화만을 다룰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좋은 영화, 실험적인 새로운 영화, 그리고 좋은 감독들의 감추어진 영화에 대해서도 다루게 된다면 영화를 가까이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좋은 벗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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