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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2 | [문화계 핫이슈]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 소기호개인전
김연희․문화저널 기자 (2004-01-29 16:31:40)
한국적 정한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 소기호씨의 두 번째 개인전이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렸다.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우리 민속문화에의 회복을 강렬한 이미지와 민화와 전통문양의 결합 등 우리의 이야기를 독특한 조형언어로 형상화했던 장승 시리즈의 첫 번째 개인전에 이어 이번에도 전통에 대한 올바른 파악과 인간의 삶을 결부시켜 미술의 본래적 기능을 그 나름대로 회복해보려는 의도를 지니 작품을 선보였다. 그림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와 농촌의 현실, 작가의 체험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가 살고 있는 정주․정읍을 배경으로 근교 이웃들의 표정, 주변의 논과 들녘 풍경, 수백년동안 동네 수호신으로 마을 어귀에 우뚝선 당산 나무, 오랜 풍상을 견디어 온 장승, 솟대 등을 소재로 한 「황토현을 바라보며」「우리동네 이야기」「겨울산」「꿈」「주민 여러분께 알립니다」「빈동네」 등 밀도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표현상 평면 중심의 화폭에서 벗어나 젯소, 한지, 화장지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사용하고 때로는 로울러의 자연스런 기법을 활용해 마치 흙담이나 고분벽화의 독특한 질감위에 구체적 표현과 때로는 대담한 생략․다층적 시각의 형태와 내용을 요약하는 단순과 왜곡, 색채의 강렬한 대비로 표현하여 조형효과를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사실적 표현의 강한 메시지보다는 서정적 정서의 바탕위에 농밀하게 배어난 현실인식의 상징적 메시지를 통해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충실히 이행하여 토속적인 주제와 오늘의 삶을 긴밀하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 소기호씨는 85년부터 여러 공모전과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했고, 현재 비자화 회원, 한국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고 정주 동신여상 미술교사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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