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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2 | [문화저널]
독자의 시
송기준(2004-02-03 11:19:40)
징을 치자 송 기 준 징뫼로 촛불을 켜자 祖上들의 마음으로 촛불을 켜자 흐르는 촛물로 징을 만들자. 어느 늬 만들었나 촛불이 녹아서 쇠부에 스며서 祖上들의 마음으로 오늘은 징뫼로 징을 치자. 넌 왜 울림이련가 나뭇가지 자작나무 잎들 세상 소리 천상의 소리 큰 바람이 스쳐가도 森羅萬象이 제각기 울음 운다 촛불도 아닌 쇠불도 아닌 모양 따라 흉내 따라 내뱉는 目己 울음. 너의 소리는 왜 울림이련가 떨림이련가. 前生 이승 저승길에 단골네 품속으로 저리도 하이얀 소릿길로 가는 걸까 明知의 世上 너의 가락은 어디로 가는 걸까 어디서 오는 걸까 머무는 곳 어디 뫼 일까. 아득한 太古 너는 하나 되어 是非 없는 삶 삶이 中心이련가 中心이 바람이련가 바람이 삶이련가 삶이 신명이련가. 촛불을 켜자 偏愛하지 않는 마음으로 쇠불을 켜자 하나된 너의 마음으로 하늘에 닿을련가 祖上들의 마음으로 하늘에 닿으련가 숨결을 토해내 나를 잊음이여. 아직도 마음은 자작나무 가지 宇宙로 가는 바람소리어라 是非없는 바람소리 서두르지 않는 바람소리 오늘 우리 징뫼를 들고 촛불을 켜자 징뫼로 징을 치자 쇠불에 담근 징을 치자 祖上들의 마음으로 징을 치자 저리도 좋아하는 징뫼를 들고 쇠불에 담근 징을 치자. 하늘을 우러러 징뫼를 치자. (주식회사 북일건설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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