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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2 | [문화계 핫이슈]
갤러리 “예루” 개관
문화저널(2004-02-03 11:23:22)
2월 24일 개관 예정인 갤러리 예루는 현재 소극장예루의 2층에 33평의 전시실을 갖춰 개관한다 우리 고장의 뿌리 깊은 전시 예술의 부흥을 목적으로 갤러리 예루가 개관을 한다. 2월 24일 개관 예정인 갤러리 예루는 현재 소극장예루의 2층에 33평의 전시실을 갖춰 개관한다. 문화의 중앙집중 현상이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심화되어가고 지역적 특성이나 개성은 점점 더 소멸되어가는 오늘의 현실에 우리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선보여줄 갤러리 예루는 ‘90년대 전북 미술의 방향전’을 시작으로 전북미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87년도 소극장 예루를 개관하여 무대예술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예술기획 예루는 3백 여회에 이르는 크고 작은 무대 공연등을 통한 축적된 역량을 모아 이번 갤러리 개관으 하게 되어 공연․전시 등 전북의 문화를 집결해내는 본산의 역할으 하게 되었다. 우리 고장 미술의 방향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고 오늘의 현 주소를 점검, 내일을 향하는 지표를 삼기 위한 개관기념 기획전인 ‘90년대 전북 미술의 방향전’에는 우리 고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문인화, 공예, 조각 등 중진작가 75명이 초대되어 2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한국화, 2부는 3월 3일부터 3월9일 까지 서양화, 3부는 3월 10일부터 3월 16일까지 서예 문인화, 4부는 3월 17일부터 3월 23일까지 조각, 5부는 3월 24일부터 3월 30일까지 공예부분등 5부로 나눠 90년대 들어 전북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30대, 40대, 50대 작가들이 참여한다. 200여명의 정기회원 회비와 문예진흥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예술기획 예루는 이번 갤러리 개관과 함께 정기회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기회원은 예루에서 개최하는 공연과 전시에 우선적으로 초대되고, 월간 예루와 문화에 관한 자료를 받아 볼 수 있고 예루에 관계된 시설물 사용료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화랑이나 공연장들이 늘어선 문화의 거리가 만들어 지는 것은 어느 한 분야 종사자만의 책임은 아닐 것이다. 예술인이나 관객이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면 하나씩 늘어가는 화랑이나 공연장을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의무를 나눠가져야 할 것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큰 발돋움을 시작하는 갤러리 예루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대표와 한마디 “특별히 잘 할려고 하지는 안겠습니다. 하지만 오래 오래 갤러리를 이끌어 갈 생각입니다. 갤러리를 열겠다고 마음먹은 자세로 오래도록 갤러리를 운영하겠습니다.” 2월 문을 여는 갤러리 예루의 대표 김광순 교수(전주대.음악과)의 말이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이 갤러리 예루의 시작 시기라고 판단한 김광순 대표는 전북 문화 예술계의 큰 역할을 해오는 사람이다. 소극장 예루에서의 공연뿐 아니라 다른 공연장에서의 기획 공연등 꾸준한 공연예술활동을 해온 그는 전북지역 화단 발전에 대해 힘주어 얘기한다.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전북지역 미술의 발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항상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앉아만 있으면 공간없이 사는 형편은 매일반이 될거라는 생각입니다.” 소극장 예루를 처음 열면서 가진 마음을 이제야 펼쳐 보이기라도 하듯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 있었다. 전북에 유일하게 자리잡고 있는 전시공간인 전북예술회관에는 전시일정을 자기 뜻에 맞게 계약하려면 전쟁을 치르듯 접수 시작 전날에 밤샘하며 줄을 서있다가 새벽부터 접수를 해야 원하는 날쯤에라도 개인전이나 단체전등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 후 몇개 안되는 화랑에는 미리 접수하지 못한 전시들이 접수되는 실정을 안타깝게 설명한다. 절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한 전시문화는 작가들의 의욕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으므로 많은 개인 화랑이 생겨나 창작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문화의 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 한 방법이 될것이라고 김광순 교수는 말한다. 또한 미술계의 더욱 큰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 아쉽기만 하다고 덧붙인다. 작가와 대중 소장가들의 중간역할이 화랑이라면 일단은 관심있는 사람들, 작가, 소장가들은 화랑을 도와주어야 하며 화랑이 자리가 잡힌 후에는 화랑이 작가나 소장가들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김광순 대표는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바랬다. 화랑을 열면서 그가 바라는 한가지 기대가 있다. 바른 예술이 성장해 바른 유통질서를 확립해 가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질높은 문화계로 성장해 갈 수 있으며 스스로 자리잡아 나가는 전시 문화가 이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러리 예루가 그 일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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