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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6 | [문화저널]
섬진강에 띄운 반달 79 - 햇 빛 밟 기
장욱(2004-02-03 15:42:00)
섬진강에 띄운 반달 79 - 햇 빛 밟 기 장욱 포도나무야, 포도나무야 앉은뱅이 포도나무 작고 귀여운 잎사귀들아 늬가 늬가 아침부터 첨벙첨벙 오월 햇빛 모두 밟아 버렸니 어쩌다 튀기며 목숨을 숨긴 효자동 교회 등나무 등꽃 아래로 달개비 달개비 자주 달개비 여린 꽃심지까지 속속들이 증거를 인멸하였니 봄눈 같은 각오로 피고지던 찔레꽃 찔레순마저 분질러대며 정금나무 정금꽃 붉은 조막손 한 달란트 노동을 털어 버리더니 포도나무야, 포도나무야 앉은뱅이 포도나무 작고 귀여운 잎사귀들아 내 연인의 눈빛만큼 먼 별빛이 곱다 내 사랑이 질곡에 박힌 별빛 창끝이 깊다 약력: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시조) 문학사상 신인발굴대상 당선(시) 시집「사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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